“아버지 김정일도 생전에 군부 장악 못 해”

입력 2012.03.22 (07:52) 수정 2012.03.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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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일의 장자 김정남과 인터뷰나 이메일을 하며 취재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일본 언론인 고미 요지 씨가 "김정일도 군부를 장악하지 못했다"는 말을 김정남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미 요지 씨를 양영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세 번의 만남과 150통의 이메일, 일본 언론인 고미 요지씨는 지난 7년 동안 김정남을 사실상 전담 취재했던 인물입니다.

고미 요지씨는 김정남이 "아버지 김정일이 생전에 군부를 장악하지 못 한 적이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연평도 사태도 북한 군부가 자신들의 위상과 핵 보유 정당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저질렀다"고 김정남이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미 요지 씨는 이런 김정남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북한내 강경파의 돌발행동은 얼마든지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고미 요지('안녕....'저자) : "(인공위성 발사 등 감안해 봤을 때)북한 군부가 독자적 결정권 있어서 다른 부서와 합의 없이도 갑자기 무언가를 추진하고 결정하는 힘이 있는 게 아닌가..."

또 김정남이 아버지 김정일의 장례식에 다녀오고 큰 상실감에 휩싸였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개혁.개방에 대해 북한 내에서 여러 차례 논의가 있었다는 말도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고미 요지씨는 김정남이 남한과 주변국들이 북한과의 대화에 힘써줄 것을 촉구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책이 출간되며 연락은 끊겼지만, 김정남의 행동들이 북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며, 김정남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견해를 밝히길 희망했습니다.

<인터뷰>고미 요지 : "제가 아니더라도 좋으니 다른 매체든 어디든 앞으로도 북한의 현황에 대해서 발언을 계속 해주셨으면 합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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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3-22 07:52:23
    • 수정2012-03-22 15: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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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일의 장자 김정남과 인터뷰나 이메일을 하며 취재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일본 언론인 고미 요지 씨가 "김정일도 군부를 장악하지 못했다"는 말을 김정남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미 요지 씨를 양영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세 번의 만남과 150통의 이메일, 일본 언론인 고미 요지씨는 지난 7년 동안 김정남을 사실상 전담 취재했던 인물입니다. 고미 요지씨는 김정남이 "아버지 김정일이 생전에 군부를 장악하지 못 한 적이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연평도 사태도 북한 군부가 자신들의 위상과 핵 보유 정당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저질렀다"고 김정남이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미 요지 씨는 이런 김정남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북한내 강경파의 돌발행동은 얼마든지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고미 요지('안녕....'저자) : "(인공위성 발사 등 감안해 봤을 때)북한 군부가 독자적 결정권 있어서 다른 부서와 합의 없이도 갑자기 무언가를 추진하고 결정하는 힘이 있는 게 아닌가..." 또 김정남이 아버지 김정일의 장례식에 다녀오고 큰 상실감에 휩싸였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개혁.개방에 대해 북한 내에서 여러 차례 논의가 있었다는 말도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고미 요지씨는 김정남이 남한과 주변국들이 북한과의 대화에 힘써줄 것을 촉구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책이 출간되며 연락은 끊겼지만, 김정남의 행동들이 북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며, 김정남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견해를 밝히길 희망했습니다. <인터뷰>고미 요지 : "제가 아니더라도 좋으니 다른 매체든 어디든 앞으로도 북한의 현황에 대해서 발언을 계속 해주셨으면 합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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