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서 군부 쿠데타…“정권 장악” 성명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나라 말리에서 군사 쿠데타가 발생해 군이 정권을 장악했습니다.

쿠데타 후 신설된 '민주주의와 정부 복원 국가위원회'소속이라고 밝힌 군병력은 오늘 국영TV를 통해 현 정부가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유목민 주도의 반란 진압에 실패했다며 자신들이 정권을 장악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아마두 코나레 군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무능한 아마두 투마니 투레 정권을 종식하고 정권을 맡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성명에선 그러나 투레 대통령의 행방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목격자들은 군 병력이 어제 저녁 반란을 일으켜 수도 바마코 대통령궁 외곽에서 정부군과 총격전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군부가 정권을 장악했다고 발표하기 몇시간 전 성명을 통해 말리 사태의 민주적 해결을 촉구했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는 말리 정부와 반란군 측에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말리 거주 자국민들에게는 외출을 자제할 것 등을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