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라면값 담합…과징금 1,354억 원
입력 2012.03.22 (22:04)
수정 2012.03.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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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라면 회사들이 라면값을 담합해 오다가 공정위의 철퇴를 맞았습니다.
10년 동안 서로 짜고 라면값을 올려온 혐의로 천 3백억 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민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1년 5월 삼양식품이 한국야쿠르트에게 한 장의 팩스를 보냅니다.
팩스에는 삼양라면과 수타면 등 13개 제품의 가격 인상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이렇게 농심과 삼양식품, 오뚜기, 한국야쿠르트 등 라면업체 4개사는 가격인상 정보를 주고받으며 비슷한 폭으로 가격을 올립니다.
특히 각사의 주력 제품인 신라면과 삼양라면, 진라면, 왕라면은 10년 동안 모두 6차례 소비자 가격이 똑같이 인상됩니다.
이들의 가격 담합은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 농심이 선도를 하고 나머지 회사들이 그 뒤를 따르는 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주고받은 메일만도 340건에 이를 정도로 상시적으로 정보를 교환했습니다.
<인터뷰> 신동권(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 : "민감한 경영 정보 역시 상시적으로 교환함으로써 담합 이탈자를 감시하고 담합의 내실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정위는 농심에 천77억 원 등 라면 제조 4개사에 모두 1,35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라면업계는 정보를 교환하는 것은 통상적인 영업활동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농심 관계자 : "농심은 독자적으로 가격을 인상해 왔고 가격 인상을 유도하거나 견제한 사실이 없습니다."
이들 업체들이 지난 10년간 올린 라면가격은 56%.
같은 기간 물가인상률 31%보다 배 가까이 높아 라면업계가 담합을 통해 서민식품의 값을 지나치게 올렸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라면 회사들이 라면값을 담합해 오다가 공정위의 철퇴를 맞았습니다.
10년 동안 서로 짜고 라면값을 올려온 혐의로 천 3백억 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민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1년 5월 삼양식품이 한국야쿠르트에게 한 장의 팩스를 보냅니다.
팩스에는 삼양라면과 수타면 등 13개 제품의 가격 인상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이렇게 농심과 삼양식품, 오뚜기, 한국야쿠르트 등 라면업체 4개사는 가격인상 정보를 주고받으며 비슷한 폭으로 가격을 올립니다.
특히 각사의 주력 제품인 신라면과 삼양라면, 진라면, 왕라면은 10년 동안 모두 6차례 소비자 가격이 똑같이 인상됩니다.
이들의 가격 담합은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 농심이 선도를 하고 나머지 회사들이 그 뒤를 따르는 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주고받은 메일만도 340건에 이를 정도로 상시적으로 정보를 교환했습니다.
<인터뷰> 신동권(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 : "민감한 경영 정보 역시 상시적으로 교환함으로써 담합 이탈자를 감시하고 담합의 내실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정위는 농심에 천77억 원 등 라면 제조 4개사에 모두 1,35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라면업계는 정보를 교환하는 것은 통상적인 영업활동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농심 관계자 : "농심은 독자적으로 가격을 인상해 왔고 가격 인상을 유도하거나 견제한 사실이 없습니다."
이들 업체들이 지난 10년간 올린 라면가격은 56%.
같은 기간 물가인상률 31%보다 배 가까이 높아 라면업계가 담합을 통해 서민식품의 값을 지나치게 올렸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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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년간 라면값 담합…과징금 1,354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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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3-22 22:04:20
- 수정2012-03-23 15:41:56
<앵커 멘트>
라면 회사들이 라면값을 담합해 오다가 공정위의 철퇴를 맞았습니다.
10년 동안 서로 짜고 라면값을 올려온 혐의로 천 3백억 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민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1년 5월 삼양식품이 한국야쿠르트에게 한 장의 팩스를 보냅니다.
팩스에는 삼양라면과 수타면 등 13개 제품의 가격 인상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이렇게 농심과 삼양식품, 오뚜기, 한국야쿠르트 등 라면업체 4개사는 가격인상 정보를 주고받으며 비슷한 폭으로 가격을 올립니다.
특히 각사의 주력 제품인 신라면과 삼양라면, 진라면, 왕라면은 10년 동안 모두 6차례 소비자 가격이 똑같이 인상됩니다.
이들의 가격 담합은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 농심이 선도를 하고 나머지 회사들이 그 뒤를 따르는 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주고받은 메일만도 340건에 이를 정도로 상시적으로 정보를 교환했습니다.
<인터뷰> 신동권(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 : "민감한 경영 정보 역시 상시적으로 교환함으로써 담합 이탈자를 감시하고 담합의 내실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정위는 농심에 천77억 원 등 라면 제조 4개사에 모두 1,35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라면업계는 정보를 교환하는 것은 통상적인 영업활동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농심 관계자 : "농심은 독자적으로 가격을 인상해 왔고 가격 인상을 유도하거나 견제한 사실이 없습니다."
이들 업체들이 지난 10년간 올린 라면가격은 56%.
같은 기간 물가인상률 31%보다 배 가까이 높아 라면업계가 담합을 통해 서민식품의 값을 지나치게 올렸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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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필규 기자 mr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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