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장진수·진경락 주거지 전격 압수수색

<앵커 멘트>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장진수 주무관과 진경락 전 과장의 주거지를 전격 압수수색하고, 공직윤리지원관실 전 조사관 등을 소환 조사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사건의 핵심인물인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이 소환될 예정입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장진수 총리실 주무관과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의 주거지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팀은 오늘 오전 서울 옥인동에 있는 장 주무관의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파일과 각종 문건 등을 확보했습니다.

또, 2010년 검찰 수사 당시 증거인멸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됐던 진경락 전 총리실 기획총괄과장의 서울 사당동 자택과 진 전 과장이 최근까지 머문 것으로 알려진 친척 집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장진수 주무관의 자택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이유에 대해 추가로 확보할 증거물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진경락 전 과장이 빼돌린 것으로 알려진 노트북 컴퓨터를 포함해 사건 관련 증거는 모두 다 찾아서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또 2010년 당시 불법사찰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던 김화기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조사관 등 2명을 소환해 증거 인멸은 물론 불법 사찰 전반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김 전 조사관은 일부 언론을 통해 민주당 측이 대가 보상을 약속하며 폭로를 제안해 왔다며 장진수 주무관도 매수됐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내일 오전 사건의 핵심인물인 최종석 전 행정관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며,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진경락 전 과장에 대해서는 강제 구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