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거 관련 보도 더욱 ‘노골화’

입력 2012.03.30 (07:16) 수정 2012.03.3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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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11 총선이 다가오면서 북한의 선거 관련 보도가 크게 늘었습니다.

매 선거 때마다 개입 움직임이 감지돼왔다고는 하지만, 올해는 보다 노골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양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선과 대선을 계기로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통일을 이루려는 남조선 인민들의 투쟁은 정당하다" (3월 1일 노동신문)

"남조선 각계는 유신 독재의 부활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3월 14일)

북한이 최근 노동신문에 실은 남한 선거 관련 보도입니다.

'총선'과 '대선'은 물론, '새누리당' '참패' 등을 직접 거론했습니다.

지난 1월과 2월 주로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축으로 이뤄지던 선거 관련 보도가 이 달 들어선 '노동신문'으로 옮겨 갔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남한 선거 관련 보도가 지난 1월 이후 증가 추세라며 CG 노동신문은 하루 평균 3.5회에서 9.6회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선거'나 특정 당을 직접 언급하는 횟수도 지난 1월 평균 1회에서 2.8회로 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북한 내부에 정통한 소식통은 올 해 초 김정은이 직접 선거 개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남남갈등을 부추기기 위해 남측 인사를 포섭하고, 테러부서를 신설하고 있다는 첩보도 입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이승열(이화여자대학교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 "북한 내부 미디어를 통해서 그런 논평이 많아 진다는 것은 그만큼 남남 갈등을 일으키고자 하는 요소들이 많다는 거죠. 남남 갈등을 극대화시켜 얻고자 하는 이득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특히 이번에는 SNS 기사 공유 등 온라인을 통한 개입도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통일부는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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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선거 관련 보도 더욱 ‘노골화’
    • 입력 2012-03-30 07:16:36
    • 수정2012-03-30 1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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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11 총선이 다가오면서 북한의 선거 관련 보도가 크게 늘었습니다. 매 선거 때마다 개입 움직임이 감지돼왔다고는 하지만, 올해는 보다 노골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양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선과 대선을 계기로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통일을 이루려는 남조선 인민들의 투쟁은 정당하다" (3월 1일 노동신문) "남조선 각계는 유신 독재의 부활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3월 14일) 북한이 최근 노동신문에 실은 남한 선거 관련 보도입니다. '총선'과 '대선'은 물론, '새누리당' '참패' 등을 직접 거론했습니다. 지난 1월과 2월 주로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축으로 이뤄지던 선거 관련 보도가 이 달 들어선 '노동신문'으로 옮겨 갔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남한 선거 관련 보도가 지난 1월 이후 증가 추세라며 CG 노동신문은 하루 평균 3.5회에서 9.6회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선거'나 특정 당을 직접 언급하는 횟수도 지난 1월 평균 1회에서 2.8회로 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북한 내부에 정통한 소식통은 올 해 초 김정은이 직접 선거 개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남남갈등을 부추기기 위해 남측 인사를 포섭하고, 테러부서를 신설하고 있다는 첩보도 입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이승열(이화여자대학교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 "북한 내부 미디어를 통해서 그런 논평이 많아 진다는 것은 그만큼 남남 갈등을 일으키고자 하는 요소들이 많다는 거죠. 남남 갈등을 극대화시켜 얻고자 하는 이득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특히 이번에는 SNS 기사 공유 등 온라인을 통한 개입도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통일부는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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