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언론인 등 사찰’ 문건 공개…이영호 불출석

입력 2012.03.30 (13:04) 수정 2012.03.3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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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공직자는 물론 정-재계 인사와 언론인 등을 전방위 사찰해온 내용을 담은 문건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있습니다.

오늘 예정이던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조사는 내일로 연기됐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공직자가 아닌 정재계와 언론계 인사 등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사찰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가 입수한 공직윤리지원관실 내부 문건 2천6백여 건에는 지난 2008년부터 3년 동안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민간인과 민간 단체, 재계 인사 등에 대해 전방위 사찰을 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문건들에는 조현오 경찰청장 등 공직자에 대한 복무동향보고서뿐 아니라 야당 국회의원과 '삼성 고른 기회 장학재단' 등 민간 단체 등에 대한 사찰 문건도 포함됐습니다.

특히 청와대 '하명사건'이라고 표기된 문건들에는 KBS와 MBC, YTN 등 방송사 사장들과 관련된 보고서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PD수첩 제작진과 한겨레 21 편집장 등 일부 언론인들을 사찰한 내용도 문건들에 들어가 있어, 파장이 일고있습니다.

또 해당 문건들은 2010년 수사 당시 검찰이 확보했던 자료로 전해져 축소 수사 논란도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해당 문건들과 관련된 기록을 확인중이며, 사찰 대상과 대상자들의 신분 등과 관련해 불법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늘 오전 검찰에 소환된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 대한 준비가 아직 안 된 상태라는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내일 오전 10시에 검찰에 출석할 것을 다시 통보했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검찰에 소환됐던 최종석 前 청와대 행정관과 이인규 전 지원관을 10시간이 넘는 장시간 조사를 받은 뒤 일단 귀가했습니다.

최 전 행정관은 특히 어제 조사에서 민정수석실 등 위선 개입 의혹은 자신이 장 주무관을 설득하기위해 지어낸 것이라며 관련 의혹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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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실, 언론인 등 사찰’ 문건 공개…이영호 불출석
    • 입력 2012-03-30 13:04:23
    • 수정2012-03-30 13: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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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공직자는 물론 정-재계 인사와 언론인 등을 전방위 사찰해온 내용을 담은 문건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있습니다. 오늘 예정이던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조사는 내일로 연기됐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공직자가 아닌 정재계와 언론계 인사 등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사찰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가 입수한 공직윤리지원관실 내부 문건 2천6백여 건에는 지난 2008년부터 3년 동안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민간인과 민간 단체, 재계 인사 등에 대해 전방위 사찰을 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문건들에는 조현오 경찰청장 등 공직자에 대한 복무동향보고서뿐 아니라 야당 국회의원과 '삼성 고른 기회 장학재단' 등 민간 단체 등에 대한 사찰 문건도 포함됐습니다. 특히 청와대 '하명사건'이라고 표기된 문건들에는 KBS와 MBC, YTN 등 방송사 사장들과 관련된 보고서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PD수첩 제작진과 한겨레 21 편집장 등 일부 언론인들을 사찰한 내용도 문건들에 들어가 있어, 파장이 일고있습니다. 또 해당 문건들은 2010년 수사 당시 검찰이 확보했던 자료로 전해져 축소 수사 논란도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해당 문건들과 관련된 기록을 확인중이며, 사찰 대상과 대상자들의 신분 등과 관련해 불법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늘 오전 검찰에 소환된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 대한 준비가 아직 안 된 상태라는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내일 오전 10시에 검찰에 출석할 것을 다시 통보했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검찰에 소환됐던 최종석 前 청와대 행정관과 이인규 전 지원관을 10시간이 넘는 장시간 조사를 받은 뒤 일단 귀가했습니다. 최 전 행정관은 특히 어제 조사에서 민정수석실 등 위선 개입 의혹은 자신이 장 주무관을 설득하기위해 지어낸 것이라며 관련 의혹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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