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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 도입 석달째…오히려 더 비싸기도
입력 2012.03.30 (22:00) 수정 2012.03.30 (22:08)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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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석달 전 정부가 유가 안정을 위해 일반 주유소보다 기름을 싸게 파는 알뜰주유소를 열었는데요,



지금은 일반 주유소와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비싼 경우까지 생겨나서 당초 취지가 무색해져 버렸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재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처음 문을 연 알뜰주유소.



치솟는 유가 때문에 차량들이 계속 이어집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싸지 않는 기름값에 실망하는 운전자도 많습니다.



<인터뷰> 이화수(경기도 수원시) : "별 차이가 없는 거 같아요. 싼 데와 비교해서 20원 정도 (저렴한 것 같다.)"



서울지역 1호점 사정은 더욱 어렵습니다.



휘발유 1리터 가격은 2천 57원.



주변 주유소보다 오히려 2-30원 비싼 까닭에 주유 차량이 70% 가량 줄었습니다.



<인터뷰> 황보찬(서울 시흥동 알뜰주유소 주유반장) : "(운전자들이) 들어와서도 다시 물어봐요. 알뜰 주유소가 가격이 이 가격이 맞는지..."



전국 1호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석 달 전보다 155원 상승해 전국 평균가 상승폭보다 43원 높습니다.



서울지역 알뜰주유소도 두 달 만에 108원이 올라가 평균보다 37원 더 상승했습니다.



문제는 정유사의 공급갑니다.



특정 정유사와 전속계약을 맺은 인근 주유소의 공급가는 1950원에서 1955원, 반면 알뜰주유소의 공급가는 1956원으로 더 비쌉니다.



리터당 50원 싸게 공급받아 팔겠다던 당초 정부 취지가 무색합니다.



알뜰주유소로선 이윤이 3% 이하로 떨어져 최소 운영마저 힘들 지경입니다.



서울에서 알뜰주유소 2호점이 나오지 않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호영(경기도 용인 알뜰주유소 소장) : "아무리 적게 마진을 가져가려고 해도 공급가 자체가 워낙 높다보니깐..."



정유사의 공급가가 내려가지 않는 한 알뜰주유소라도 가격을 낮추기란 극히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알뜰주유소의 기능 회복과 기름값 안정을 위해선 석유시장의 독과점 체제를 허물고 경쟁을 도입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 ‘알뜰주유소’ 도입 석달째…오히려 더 비싸기도
    • 입력 2012-03-30 22:00:47
    • 수정2012-03-30 22:08:44
    뉴스 9
<앵커 멘트>



석달 전 정부가 유가 안정을 위해 일반 주유소보다 기름을 싸게 파는 알뜰주유소를 열었는데요,



지금은 일반 주유소와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비싼 경우까지 생겨나서 당초 취지가 무색해져 버렸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재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처음 문을 연 알뜰주유소.



치솟는 유가 때문에 차량들이 계속 이어집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싸지 않는 기름값에 실망하는 운전자도 많습니다.



<인터뷰> 이화수(경기도 수원시) : "별 차이가 없는 거 같아요. 싼 데와 비교해서 20원 정도 (저렴한 것 같다.)"



서울지역 1호점 사정은 더욱 어렵습니다.



휘발유 1리터 가격은 2천 57원.



주변 주유소보다 오히려 2-30원 비싼 까닭에 주유 차량이 70% 가량 줄었습니다.



<인터뷰> 황보찬(서울 시흥동 알뜰주유소 주유반장) : "(운전자들이) 들어와서도 다시 물어봐요. 알뜰 주유소가 가격이 이 가격이 맞는지..."



전국 1호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석 달 전보다 155원 상승해 전국 평균가 상승폭보다 43원 높습니다.



서울지역 알뜰주유소도 두 달 만에 108원이 올라가 평균보다 37원 더 상승했습니다.



문제는 정유사의 공급갑니다.



특정 정유사와 전속계약을 맺은 인근 주유소의 공급가는 1950원에서 1955원, 반면 알뜰주유소의 공급가는 1956원으로 더 비쌉니다.



리터당 50원 싸게 공급받아 팔겠다던 당초 정부 취지가 무색합니다.



알뜰주유소로선 이윤이 3% 이하로 떨어져 최소 운영마저 힘들 지경입니다.



서울에서 알뜰주유소 2호점이 나오지 않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호영(경기도 용인 알뜰주유소 소장) : "아무리 적게 마진을 가져가려고 해도 공급가 자체가 워낙 높다보니깐..."



정유사의 공급가가 내려가지 않는 한 알뜰주유소라도 가격을 낮추기란 극히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알뜰주유소의 기능 회복과 기름값 안정을 위해선 석유시장의 독과점 체제를 허물고 경쟁을 도입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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