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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골프장 회원권 ‘반 토막’
입력 2012.03.30 (23:38)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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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 골프 산업은 큰 호황기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최근엔 경영 위기로 상당수 골프장이 매물로 나오면서 회권권 가격이 뚝 떨어졌습니다.

골프장 산업이 위기에 빠졌다는데, 그 원인은 무엇인지, 또 대안은 없는지 짚어봅니다.

스포츠취재부 송재혁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송기자? 한때 골프장 산업은 블루오션으로 통했는데,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나요?

<답변>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골프장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는데, 골프장을 찾는 인구는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90년대 후반부터 박세리를 시작으로 우리 남녀 선수들이 잇따라 미국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국내 골프는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회원권 가격이 치솟고 골프장 부킹은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옛날 얘깁니다.

영남권의 한 골프장 예를 들면, 인근에 새 골프장들이 속속 문을 열면서, 이용객이 계속 줄었습니다.

다양한 판촉에도 매출이 계속 줄더니, 지난해에는 전년도보다 무려 20%나 떨어졌습니다.

경기 진행 보조요원과 사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캐디 :"예전에는 하루에 2라운드..요즘엔 1라운드.. 수입이 줄었다."

<인터뷰> 대구CC 사장:"코스관리..인건비라도 깎아야.."

주요 원인은 공급 과잉입니다. 2007년 이후 골프장 수는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꾸준히 늘어난 반편, 골프장의 경영 상태를 알 수 있는 홀 당 내장객 수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습니다.

또 사치성 시설로 분류돼, 부과되는 높은 세금도 골프장 업계를 힘들게하는 한 요인이기도 합니다.

이런 분위기속에, 현재 40여 개 골프장이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져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질문>
골프장 위기는 회원권 가격에 큰 악재가 될텐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전반적으로 회원권이 크게 떨어졌는데, 특히 10억원 이상의 이른바 '황제 회원권'의 하락폭이 심각합니다.

수도권의 명문으로 꼽히는 A 골프장의 예를 들면, 2008년 한때 19억 원까지 근접했지만, 현재는 6억8천5백만원입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60퍼센트가 넘는 무려 12억 천만 원이나 폭락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회원권의 연간 평균시세도 계속 하락세입니다.

2008년, 2억 8천만 원을 넘으며 최고점을 찍었지만, 현재는 1억 5천만원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이 됐습니다.

회원권 가격의 폭락은, 골프장에 낸 보증금 성격의 입회금 반환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회원권은 보통 5년 이후에 회원들이 원할 경우, 골프장측이 반환해야할 돈입니다.

특히, 올해에는 2007년에 고가로 분양된 46개 골프장이 해당됩니다.

반환금액은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골프장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질문>
일본도 90년대 우리와 비슷한 현상을 겪은 것으로 아는데요, 어떻게 극복했나요?

<답변>
일본 골프장도 주인이 바뀐 곳도 많고 회원권 폭락도 잇따랐지만, 일본은 이 같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최고 수준의 코스를 갖춘 치바현의 한 골프장입니다.

경기침체로 파산 위기에 몰리자 2006년 한국인이 인수했습니다.

이처럼 일본 골프계는 2002년 한 해에만 98개사가 파산하는 등 지금까지 전체의 3분 1에 달하는 685개 골프장이 부도가 났거나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회원권 가격은 95% 폭락해 사실상 휴지조각이 됐습니다.

그러나 골프장업계는 민사재생법 등 회생절차를 통해 부채 문제를 해결했고, 골프장 이용료를 크게 낮춰 특권층의 스포츠라는 인식을 깨뜨렸습니다.

이 같은 과정엔 기존 회원들의 이해와 양보가 있었습니다.

일본 골프장 총 지배인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오카모도(이스미골프장 총지배인):"회원들이 좋은 골프장이면 된다고 이해해주시고 게스트를 데리고왔고 게스트들에게도 똑 같은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골프장 위기를 오히려 골프의 대중화 시대를 여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 [취재현장] 골프장 회원권 ‘반 토막’
    • 입력 2012-03-30 23: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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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 골프 산업은 큰 호황기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최근엔 경영 위기로 상당수 골프장이 매물로 나오면서 회권권 가격이 뚝 떨어졌습니다.

골프장 산업이 위기에 빠졌다는데, 그 원인은 무엇인지, 또 대안은 없는지 짚어봅니다.

스포츠취재부 송재혁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송기자? 한때 골프장 산업은 블루오션으로 통했는데,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나요?

<답변>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골프장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는데, 골프장을 찾는 인구는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90년대 후반부터 박세리를 시작으로 우리 남녀 선수들이 잇따라 미국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국내 골프는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회원권 가격이 치솟고 골프장 부킹은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옛날 얘깁니다.

영남권의 한 골프장 예를 들면, 인근에 새 골프장들이 속속 문을 열면서, 이용객이 계속 줄었습니다.

다양한 판촉에도 매출이 계속 줄더니, 지난해에는 전년도보다 무려 20%나 떨어졌습니다.

경기 진행 보조요원과 사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캐디 :"예전에는 하루에 2라운드..요즘엔 1라운드.. 수입이 줄었다."

<인터뷰> 대구CC 사장:"코스관리..인건비라도 깎아야.."

주요 원인은 공급 과잉입니다. 2007년 이후 골프장 수는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꾸준히 늘어난 반편, 골프장의 경영 상태를 알 수 있는 홀 당 내장객 수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습니다.

또 사치성 시설로 분류돼, 부과되는 높은 세금도 골프장 업계를 힘들게하는 한 요인이기도 합니다.

이런 분위기속에, 현재 40여 개 골프장이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져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질문>
골프장 위기는 회원권 가격에 큰 악재가 될텐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전반적으로 회원권이 크게 떨어졌는데, 특히 10억원 이상의 이른바 '황제 회원권'의 하락폭이 심각합니다.

수도권의 명문으로 꼽히는 A 골프장의 예를 들면, 2008년 한때 19억 원까지 근접했지만, 현재는 6억8천5백만원입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60퍼센트가 넘는 무려 12억 천만 원이나 폭락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회원권의 연간 평균시세도 계속 하락세입니다.

2008년, 2억 8천만 원을 넘으며 최고점을 찍었지만, 현재는 1억 5천만원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이 됐습니다.

회원권 가격의 폭락은, 골프장에 낸 보증금 성격의 입회금 반환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회원권은 보통 5년 이후에 회원들이 원할 경우, 골프장측이 반환해야할 돈입니다.

특히, 올해에는 2007년에 고가로 분양된 46개 골프장이 해당됩니다.

반환금액은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골프장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질문>
일본도 90년대 우리와 비슷한 현상을 겪은 것으로 아는데요, 어떻게 극복했나요?

<답변>
일본 골프장도 주인이 바뀐 곳도 많고 회원권 폭락도 잇따랐지만, 일본은 이 같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최고 수준의 코스를 갖춘 치바현의 한 골프장입니다.

경기침체로 파산 위기에 몰리자 2006년 한국인이 인수했습니다.

이처럼 일본 골프계는 2002년 한 해에만 98개사가 파산하는 등 지금까지 전체의 3분 1에 달하는 685개 골프장이 부도가 났거나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회원권 가격은 95% 폭락해 사실상 휴지조각이 됐습니다.

그러나 골프장업계는 민사재생법 등 회생절차를 통해 부채 문제를 해결했고, 골프장 이용료를 크게 낮춰 특권층의 스포츠라는 인식을 깨뜨렸습니다.

이 같은 과정엔 기존 회원들의 이해와 양보가 있었습니다.

일본 골프장 총 지배인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오카모도(이스미골프장 총지배인):"회원들이 좋은 골프장이면 된다고 이해해주시고 게스트를 데리고왔고 게스트들에게도 똑 같은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골프장 위기를 오히려 골프의 대중화 시대를 여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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