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관 파열 도로 침하…택시 매몰·9명 화상

입력 2012.03.31 (21:42) 수정 2012.03.31 (21: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하 온수관이 터져 도로가 주저 앉은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구덩이가 생기면서 택시 한대가 파묻혔고 섭씨 80도가 넘는 뜨거운 물이 솓구쳐 행인들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가운데 생긴 구덩이에 택시 한 대가 파묻혔습니다.

지하 온수관이 파열돼 뜨거운 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지반이 1.5미터 가량 내려 앉은 겁니다.

몇십 미터 높이까지 수증기가 가득 퍼지면서 주변 교통도 통제됐습니다.

<녹취>김성대 (경기도 분당소방서 팀장):"택시 기사가 택시 안에서 뜨거운 물 때문에 나올 수 없었기 때문에 복식사다리를 이용해서 인명구조를 실시했습니다."

사고 직후부터 우회 배관을 가동해 지역 난방용 온수 공급이 끊기는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난데없는 사고에 주변을 지나던 시민 9명이 크고 작은 화상을 입었습니다.

<녹취> 김00(2도 화상 피해자/음성변조):"인도 쪽으로 걸어가는데 발 밑에 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너무 뜨거우니까 팔짝팔짝 뛰어갔어요."

온수관 교체 공사 현장, 누수가 발생한 부분에서 땅속으로 H빔을 박다가 온수관을 깬 흔적이 발견됩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신분당선 지하철 공사 당시 업체 측이 온수관을 감싸는 2중피복을 파손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 (음성변조):"온수관 피복을 벗겨내고 H빔이 관통을 하고 있으니까 그게 부식돼 터진 게 아닌가 추정됩니다."

신분당선 주식회사는 오늘 사고가 지하철 공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 책임 떠넘기기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명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온수관 파열 도로 침하…택시 매몰·9명 화상
    • 입력 2012-03-31 21:42:18
    • 수정2012-03-31 21:47:56
    뉴스 9
<앵커 멘트> 지하 온수관이 터져 도로가 주저 앉은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구덩이가 생기면서 택시 한대가 파묻혔고 섭씨 80도가 넘는 뜨거운 물이 솓구쳐 행인들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가운데 생긴 구덩이에 택시 한 대가 파묻혔습니다. 지하 온수관이 파열돼 뜨거운 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지반이 1.5미터 가량 내려 앉은 겁니다. 몇십 미터 높이까지 수증기가 가득 퍼지면서 주변 교통도 통제됐습니다. <녹취>김성대 (경기도 분당소방서 팀장):"택시 기사가 택시 안에서 뜨거운 물 때문에 나올 수 없었기 때문에 복식사다리를 이용해서 인명구조를 실시했습니다." 사고 직후부터 우회 배관을 가동해 지역 난방용 온수 공급이 끊기는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난데없는 사고에 주변을 지나던 시민 9명이 크고 작은 화상을 입었습니다. <녹취> 김00(2도 화상 피해자/음성변조):"인도 쪽으로 걸어가는데 발 밑에 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너무 뜨거우니까 팔짝팔짝 뛰어갔어요." 온수관 교체 공사 현장, 누수가 발생한 부분에서 땅속으로 H빔을 박다가 온수관을 깬 흔적이 발견됩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신분당선 지하철 공사 당시 업체 측이 온수관을 감싸는 2중피복을 파손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 (음성변조):"온수관 피복을 벗겨내고 H빔이 관통을 하고 있으니까 그게 부식돼 터진 게 아닌가 추정됩니다." 신분당선 주식회사는 오늘 사고가 지하철 공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 책임 떠넘기기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명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