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최종석 영장 심사…“2천만 원은 내 돈”

입력 2012.04.0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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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 인멸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과 최종석 전 행정관의 구속 여부가 잠시 뒤 결정됩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장 심사를 받기위해 법원에 나타난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은 몸통을 자처하며 호통치던 기자회견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녹취> 이영호(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 "(본인이 몸통이라는 주장엔 변함이 없으신가요?)..."

최종석 전 행정관 역시 검찰 출석 당시 보였던 여유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두 사람에게 적용된 혐의는 장진수 주무관에게 자료 삭제를 지시했다는 증거인멸 혐의.

하지만 영장 심사에서는 오히려 불법 사찰 문제가 쟁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리실 지원관실과 청와대 비서관실의 업무 관계와 특히 사찰 내용을 보고 받았는지, 또 어떤 형식이었는지 등을 확인했다는 겁니다.

특히 이영호 전 비서관은 장 주무관에게 준 2천만 원은 자신의 돈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오늘밤 늦게 결정될 예정입니다.

윗선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자금의 출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류충렬 전 총리실 국장이 장주무관에게 건넸다는 5천만 원이 모두 신권으로, 비닐로 밀봉된 뭉칫돈 형태였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한편 불법 사찰 자료가 대거 담겼을 거란 의혹이 제기된 권중기 전 조사관의 USB와 관련해 이를 압수했었던 최초 수사팀은 모두 4개의 파일이 저장돼 있지만 불법 사찰 자료는 없었다고 공식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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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호·최종석 영장 심사…“2천만 원은 내 돈”
    • 입력 2012-04-03 21: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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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 인멸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과 최종석 전 행정관의 구속 여부가 잠시 뒤 결정됩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장 심사를 받기위해 법원에 나타난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은 몸통을 자처하며 호통치던 기자회견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녹취> 이영호(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 "(본인이 몸통이라는 주장엔 변함이 없으신가요?)..." 최종석 전 행정관 역시 검찰 출석 당시 보였던 여유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두 사람에게 적용된 혐의는 장진수 주무관에게 자료 삭제를 지시했다는 증거인멸 혐의. 하지만 영장 심사에서는 오히려 불법 사찰 문제가 쟁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리실 지원관실과 청와대 비서관실의 업무 관계와 특히 사찰 내용을 보고 받았는지, 또 어떤 형식이었는지 등을 확인했다는 겁니다. 특히 이영호 전 비서관은 장 주무관에게 준 2천만 원은 자신의 돈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오늘밤 늦게 결정될 예정입니다. 윗선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자금의 출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류충렬 전 총리실 국장이 장주무관에게 건넸다는 5천만 원이 모두 신권으로, 비닐로 밀봉된 뭉칫돈 형태였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한편 불법 사찰 자료가 대거 담겼을 거란 의혹이 제기된 권중기 전 조사관의 USB와 관련해 이를 압수했었던 최초 수사팀은 모두 4개의 파일이 저장돼 있지만 불법 사찰 자료는 없었다고 공식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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