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병력 학부모가 학생 구타 ‘파문’

입력 2012.04.0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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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원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9살 어린이가 40대 여성에게 심하게 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해자는 놀랍게도 같은 학교 학생의 학부모였습니다.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계단을 뛰어내려 온 어린이가 한 여성과 부딪힙니다.

갑자기 이 여성이 어린이를 폭행하기 시작합니다.

머리를 붙들어 흔들더니 발로 몸을 마구 밟습니다.

어린이가 일어나자 다시 넘어뜨리고 이번에는 손은 물론 들고 있던 가방으로 어린이를 구타합니다.

갑자기 구타를 당한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인 이 어린이는 뇌진탕과 함께 온몸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피해학생 학부모 : "어린이 학대 영화를 찍으면 그렇게 찍을 수 있을까, 정말 내가 저 상황에 저 자리에만 있었다면..."

이 여성은 폭행을 말리려는 교사 2명에게도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학생과 교사를 폭행한 이 여성은 다름 아닌 이 학교 학부모인 박 모씨로 드러났습니다.

박 씨는 자녀들을 학교에 등교시키고 담임교사를 만나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려다 이 같은 폭력을 행사한 것입니다.

더욱이 3년 전에도 이 학교 2학년 어린이를 폭행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학교 관계자 (음성변조) : "학부모님이기 때문에 제지를 할 수 없어요. 아이 손잡고 교실로 가는데 그걸 어떻게 제지를 해요."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공황장애와 우울증 등으로 여러 차례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학생 학부모들은 구속 이상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지만 경찰은 박씨에게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고 두 아이를 양육할 사람이 없다는 점을 참작해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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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 병력 학부모가 학생 구타 ‘파문’
    • 입력 2012-04-04 13:06:10
    뉴스 12
<앵커 멘트> 강원도 원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9살 어린이가 40대 여성에게 심하게 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해자는 놀랍게도 같은 학교 학생의 학부모였습니다.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계단을 뛰어내려 온 어린이가 한 여성과 부딪힙니다. 갑자기 이 여성이 어린이를 폭행하기 시작합니다. 머리를 붙들어 흔들더니 발로 몸을 마구 밟습니다. 어린이가 일어나자 다시 넘어뜨리고 이번에는 손은 물론 들고 있던 가방으로 어린이를 구타합니다. 갑자기 구타를 당한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인 이 어린이는 뇌진탕과 함께 온몸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피해학생 학부모 : "어린이 학대 영화를 찍으면 그렇게 찍을 수 있을까, 정말 내가 저 상황에 저 자리에만 있었다면..." 이 여성은 폭행을 말리려는 교사 2명에게도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학생과 교사를 폭행한 이 여성은 다름 아닌 이 학교 학부모인 박 모씨로 드러났습니다. 박 씨는 자녀들을 학교에 등교시키고 담임교사를 만나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려다 이 같은 폭력을 행사한 것입니다. 더욱이 3년 전에도 이 학교 2학년 어린이를 폭행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학교 관계자 (음성변조) : "학부모님이기 때문에 제지를 할 수 없어요. 아이 손잡고 교실로 가는데 그걸 어떻게 제지를 해요."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공황장애와 우울증 등으로 여러 차례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학생 학부모들은 구속 이상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지만 경찰은 박씨에게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고 두 아이를 양육할 사람이 없다는 점을 참작해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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