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대회 첫 한국인 ‘공식 의사’ 탄생

입력 2012.04.0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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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원(F1)대회에서 한국인 출신 첫 공식의사가 탄생했다.

전남도와 사단법인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는 4일 전남대학교 의대 범희승(55) 박사를 올해 포뮬러원 한국 그랑프리에 참가할 최고 의료 책임자(CMO, Chief Medical Officer)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KARA의 이 결정은 상위 기구인 국제자동차연맹(FIA)의 승인을 거쳐 확정됐다.

CMO는 F1경기 현장에 투입된 의료진을 지휘하는 최고 책임자다.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고속 레이스에서 만일에 벌어질 수 있는 위급 사고에서 드라이버의 생명을 구해야 하는 중책이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의 한국 그랑프리 때는 호주의 릭 하겐씨가 담당했다.

한국인이 의료 부분을 포함한 최고 책임자 자리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F1이 열리는 각 국가 모터스포츠 관장기구 선임을 거쳐 FIA 의료위원회 위원장 등의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범 박사는 전남 의대를 졸업하고 전남대병원 핵의학센터장, 전남대 화순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 2년간 F1 한국 그랑프리에서 부(副) CMO 직무를 수행했으며 터키, 일본, 호주 그랑프리 등에 참가해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한국대회는 의료와 구급인력 오피셜만 170여명이 동원된다.

의사 자격증 소지자만 50명, 간호사와 응급구조사 등을 포함하면 100여명의 현직 의료 전문가가 활동한다.

특히 외상치료, 신경외과, 응급 개복술과 혈관 수술, 화상치료 전문가 등이 의무 동원되는 등 사실상 종합병원의 응급의료 체계가 갖춰진다.

범 박사는 "모터스포츠의 최고봉인 F1 무대에서 한국인 처음으로 의료 부분 최고 책임자가 된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며 "대한민국 의료 수준을 알리고 가장 안전한 대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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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1 대회 첫 한국인 ‘공식 의사’ 탄생
    • 입력 2012-04-04 19:35:41
    연합뉴스
포뮬러원(F1)대회에서 한국인 출신 첫 공식의사가 탄생했다. 전남도와 사단법인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는 4일 전남대학교 의대 범희승(55) 박사를 올해 포뮬러원 한국 그랑프리에 참가할 최고 의료 책임자(CMO, Chief Medical Officer)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KARA의 이 결정은 상위 기구인 국제자동차연맹(FIA)의 승인을 거쳐 확정됐다. CMO는 F1경기 현장에 투입된 의료진을 지휘하는 최고 책임자다.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고속 레이스에서 만일에 벌어질 수 있는 위급 사고에서 드라이버의 생명을 구해야 하는 중책이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의 한국 그랑프리 때는 호주의 릭 하겐씨가 담당했다. 한국인이 의료 부분을 포함한 최고 책임자 자리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F1이 열리는 각 국가 모터스포츠 관장기구 선임을 거쳐 FIA 의료위원회 위원장 등의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범 박사는 전남 의대를 졸업하고 전남대병원 핵의학센터장, 전남대 화순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 2년간 F1 한국 그랑프리에서 부(副) CMO 직무를 수행했으며 터키, 일본, 호주 그랑프리 등에 참가해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한국대회는 의료와 구급인력 오피셜만 170여명이 동원된다. 의사 자격증 소지자만 50명, 간호사와 응급구조사 등을 포함하면 100여명의 현직 의료 전문가가 활동한다. 특히 외상치료, 신경외과, 응급 개복술과 혈관 수술, 화상치료 전문가 등이 의무 동원되는 등 사실상 종합병원의 응급의료 체계가 갖춰진다. 범 박사는 "모터스포츠의 최고봉인 F1 무대에서 한국인 처음으로 의료 부분 최고 책임자가 된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며 "대한민국 의료 수준을 알리고 가장 안전한 대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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