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변액연금

입력 2012.04.0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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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후 대비용으로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하신 분들 많을실텐데요.

시중에서 판매되는 변액연금보험의 90%가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투자 수익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부 민필규 기자 나와 있습니다.

민 기자!

<질문>

연간 수익률 얼마나 나오는가요?

<답변>

노후를 대비하는 많은 직장인들이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했는데요.

취재진이 만난 47살 김수웅씨의 사례를 통해 투자 수익률을 살펴보겠습니다.

김수웅씨는 9년 전인 지난 2003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보험모집인의 말을 믿고 노후대비용으로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했는데요.

김수웅씨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수웅(직장인) :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가입을 했고, 또 보험모집인도 수익률이 좋다라는 얘길해서 그런 기대 사항을 가지고 가입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김씨가 낸 변액연금보험료는 2100만 원, 보험사가 그 돈으로 올린 투자 수익은 511만 원입니다.

이에따라 김씨가 가입한 보험의 연간 수익률은 2.78%에 불과합니다.

<질문>

연간 수익률이 3%도 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쥐꼬리 수익률인데요.

다른 보험상품은 수익률이 어떤가요?

<답변>

다른 변액연금보험상품도 사정은 비슷한데요.

금융소비자연맹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변액연금보험 60개의 수익률을 조사했는데요.

그 결과 이들 보험상품의 최고 연간 수익률은 4.28%, 최저 수익률은 0.22%로 평균 수익률은 2.05%에 불과했습니다.

이 가운데 2002년 이후 10년간 연평균 물가상승률인 3.19%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6개로 10%에 불과했습니다.

변액연금보험은 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에서 보험사의 사업비와 관리비 등을 뺀 돈을 주식과 채권 등의 펀드에 투자해 그 실적에 따라 적립금이 변동하는 상품입니다.

최근 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변액연금보험의 수익률이 저조하다는게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조연행(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 : "2008년 국제적인 금융위기와 최근에 주식시장 등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변액연금보험의 펀드 수익률이 저조한 실정입니다."

<질문>

어떤상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연금 수령액 차이도 많이 날텐데 어떤 상품에 가입해야 합니까?

<답변>

보험사마다 투자 수익률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라 연금액도 크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10년간 월 20만 원씩 모두 2400만 원을 납입할 경우 최고 수익률을 보인 상품의 적립금은 3375만원, 최하위 상품은 2454만원으로, 연금 수령액은 38%인, 921만 원의 차이가 생겨납니다.

따라서 보험사 홈페이지 등에서 수익률과 수수료 등을 충분히 파악한 뒤 보험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기철 숭실대 교수의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 신기철(숭실대 교수) : "변액보험에 공시된 수익률은 매우 높은 것처럼 보이지만, 자본시장의 급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급등락할 수 있으므로 가입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변액연금보험의 수익률 순위 등 상세한 정보는 공정위에서 운영하는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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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변액연금
    • 입력 2012-04-04 23: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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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후 대비용으로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하신 분들 많을실텐데요. 시중에서 판매되는 변액연금보험의 90%가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투자 수익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부 민필규 기자 나와 있습니다. 민 기자! <질문> 연간 수익률 얼마나 나오는가요? <답변> 노후를 대비하는 많은 직장인들이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했는데요. 취재진이 만난 47살 김수웅씨의 사례를 통해 투자 수익률을 살펴보겠습니다. 김수웅씨는 9년 전인 지난 2003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보험모집인의 말을 믿고 노후대비용으로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했는데요. 김수웅씨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수웅(직장인) :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가입을 했고, 또 보험모집인도 수익률이 좋다라는 얘길해서 그런 기대 사항을 가지고 가입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김씨가 낸 변액연금보험료는 2100만 원, 보험사가 그 돈으로 올린 투자 수익은 511만 원입니다. 이에따라 김씨가 가입한 보험의 연간 수익률은 2.78%에 불과합니다. <질문> 연간 수익률이 3%도 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쥐꼬리 수익률인데요. 다른 보험상품은 수익률이 어떤가요? <답변> 다른 변액연금보험상품도 사정은 비슷한데요. 금융소비자연맹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변액연금보험 60개의 수익률을 조사했는데요. 그 결과 이들 보험상품의 최고 연간 수익률은 4.28%, 최저 수익률은 0.22%로 평균 수익률은 2.05%에 불과했습니다. 이 가운데 2002년 이후 10년간 연평균 물가상승률인 3.19%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6개로 10%에 불과했습니다. 변액연금보험은 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에서 보험사의 사업비와 관리비 등을 뺀 돈을 주식과 채권 등의 펀드에 투자해 그 실적에 따라 적립금이 변동하는 상품입니다. 최근 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변액연금보험의 수익률이 저조하다는게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조연행(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 : "2008년 국제적인 금융위기와 최근에 주식시장 등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변액연금보험의 펀드 수익률이 저조한 실정입니다." <질문> 어떤상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연금 수령액 차이도 많이 날텐데 어떤 상품에 가입해야 합니까? <답변> 보험사마다 투자 수익률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라 연금액도 크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10년간 월 20만 원씩 모두 2400만 원을 납입할 경우 최고 수익률을 보인 상품의 적립금은 3375만원, 최하위 상품은 2454만원으로, 연금 수령액은 38%인, 921만 원의 차이가 생겨납니다. 따라서 보험사 홈페이지 등에서 수익률과 수수료 등을 충분히 파악한 뒤 보험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기철 숭실대 교수의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 신기철(숭실대 교수) : "변액보험에 공시된 수익률은 매우 높은 것처럼 보이지만, 자본시장의 급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급등락할 수 있으므로 가입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변액연금보험의 수익률 순위 등 상세한 정보는 공정위에서 운영하는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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