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불법 복제 교재’ 만연…경제난 탓?

입력 2012.04.0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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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가에서 교재 불법 복제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단속이 강화되고 있지만 줄기는 커녕 늘어만가는 무단복제 실태, 서병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교 인근의 한 인쇄업체에 저작권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채 5분이 안 돼 무단 복제한 책들이 책상 위에 쌓입니다.

<녹취> 인쇄업체(음성변조): "저희가 이거를 여러 번 한 것도 아니고요, 지금 개인별로 학생들이 진짜 돈이 없어서..."

이 대학 앞 한 곳에서만 불과 2시간 만에 인쇄소 3곳이 적발됐습니다.

기자가 직접 찾아가 교재 복사를 부탁하자 인쇄소는 거리낌없이 주문을 받습니다.

<녹취> "(전공서 복사 되나요?) 돼요. (원서가 얼마예요?) 3만 5천원요 (복사한게 한 부에) 9천원이 면 싸죠."

지난 한해 한국 저작권 보호센터에 적발된 무단복제만 440여 건에 이르는 상황.

그러나 교재비 부담때문에 복사한 교재를 찾는 학생들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대학생: "제본한 게 반값에서 심하게는 3분의 1정도로 더 싸니까 제본을 더 많이 선호하죠. "

이같은 무단 복제는 엄연한 저작권법 위반.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 현(한국 저작권 보호 센터 반장): "FTA 체결로 인해서 20일이던 합동 단속이 40일로 연장되는 등 처벌과 단속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교재 가격 현실화와 학생들의 저작권에 대한 인식개선이 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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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가 ‘불법 복제 교재’ 만연…경제난 탓?
    • 입력 2012-04-08 2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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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가에서 교재 불법 복제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단속이 강화되고 있지만 줄기는 커녕 늘어만가는 무단복제 실태, 서병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교 인근의 한 인쇄업체에 저작권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채 5분이 안 돼 무단 복제한 책들이 책상 위에 쌓입니다. <녹취> 인쇄업체(음성변조): "저희가 이거를 여러 번 한 것도 아니고요, 지금 개인별로 학생들이 진짜 돈이 없어서..." 이 대학 앞 한 곳에서만 불과 2시간 만에 인쇄소 3곳이 적발됐습니다. 기자가 직접 찾아가 교재 복사를 부탁하자 인쇄소는 거리낌없이 주문을 받습니다. <녹취> "(전공서 복사 되나요?) 돼요. (원서가 얼마예요?) 3만 5천원요 (복사한게 한 부에) 9천원이 면 싸죠." 지난 한해 한국 저작권 보호센터에 적발된 무단복제만 440여 건에 이르는 상황. 그러나 교재비 부담때문에 복사한 교재를 찾는 학생들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대학생: "제본한 게 반값에서 심하게는 3분의 1정도로 더 싸니까 제본을 더 많이 선호하죠. " 이같은 무단 복제는 엄연한 저작권법 위반.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 현(한국 저작권 보호 센터 반장): "FTA 체결로 인해서 20일이던 합동 단속이 40일로 연장되는 등 처벌과 단속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교재 가격 현실화와 학생들의 저작권에 대한 인식개선이 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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