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14%, 필수예방접종 빠뜨려

입력 2012.04.10 (07:19) 수정 2012.04.1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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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만 2세까지 맞아야 하는 필수예방접종의 일부를 빠뜨리고 안 맞는 어린이가 1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칫 치명적인 질병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어난 지 10일 된 신생아입니다.

생애 처음으로 BCG 예방접종을 받습니다.

<인터뷰> 김지선(서울 당산동) : "한 달 내로만 맞으면 된다고 병원에서 안내해 주었거든요. 그래서 맞으러 왔어요."

만 2세까지 필수적으로 예방접종해야 하는 질병은 B형 간염 등 모두 7종류, 질병마다 한 번에서 네 번까지 모두 15번 접종해야 합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 필수예방접종을 빠짐없이 맞은 어린이의 비율, 즉 완전접종률이 86%로 나머지 14%는 일부를 빠뜨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살의 이 어린이도 예방접종을 한두 번 빠뜨려 시기가 지난 다음에 맞았습니다.

<인터뷰> 정현진(서울 신길동) : "접종이 바로바로 있지 않으니까 잊어버리게 돼 좀 늦게 맞추게 됐어요."

예방접종을 한번이라도 빠뜨리거나 늦게 맞을 경우 항체가 적게 생성돼 충분한 예방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터뷰> 성태정(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 "제 날짜에 제 연령에 맞지 못하면 충분한 면역력이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그 아이가 그 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방접종을 빠뜨렸을 경우 늦게라도 맞는 것이 접종을 하지 않는 것보다 낫습니다.

하지만, 만 4세에서 12세까지 맞는 추가접종 비율도 4-50% 선에 그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 들어 예방접종 확대를 위해 만 5천 원이던 접종비용을 5천 원이나 지역에 따라 무료로 줄였습니다.

맞벌이 부부들이 퇴근 후나 주말에 병의원에서 접종을 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접종률이 95%를 넘어야 감염병을 완전히 퇴치할 수 있어 세계보건기구는 완전접종률을 95%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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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14%, 필수예방접종 빠뜨려
    • 입력 2012-04-10 07:19:13
    • 수정2012-04-10 18: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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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만 2세까지 맞아야 하는 필수예방접종의 일부를 빠뜨리고 안 맞는 어린이가 1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칫 치명적인 질병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어난 지 10일 된 신생아입니다. 생애 처음으로 BCG 예방접종을 받습니다. <인터뷰> 김지선(서울 당산동) : "한 달 내로만 맞으면 된다고 병원에서 안내해 주었거든요. 그래서 맞으러 왔어요." 만 2세까지 필수적으로 예방접종해야 하는 질병은 B형 간염 등 모두 7종류, 질병마다 한 번에서 네 번까지 모두 15번 접종해야 합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 필수예방접종을 빠짐없이 맞은 어린이의 비율, 즉 완전접종률이 86%로 나머지 14%는 일부를 빠뜨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살의 이 어린이도 예방접종을 한두 번 빠뜨려 시기가 지난 다음에 맞았습니다. <인터뷰> 정현진(서울 신길동) : "접종이 바로바로 있지 않으니까 잊어버리게 돼 좀 늦게 맞추게 됐어요." 예방접종을 한번이라도 빠뜨리거나 늦게 맞을 경우 항체가 적게 생성돼 충분한 예방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터뷰> 성태정(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 "제 날짜에 제 연령에 맞지 못하면 충분한 면역력이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그 아이가 그 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방접종을 빠뜨렸을 경우 늦게라도 맞는 것이 접종을 하지 않는 것보다 낫습니다. 하지만, 만 4세에서 12세까지 맞는 추가접종 비율도 4-50% 선에 그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 들어 예방접종 확대를 위해 만 5천 원이던 접종비용을 5천 원이나 지역에 따라 무료로 줄였습니다. 맞벌이 부부들이 퇴근 후나 주말에 병의원에서 접종을 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접종률이 95%를 넘어야 감염병을 완전히 퇴치할 수 있어 세계보건기구는 완전접종률을 95%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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