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원유 수입 100조…수출로 번 돈의 ‘5분의 1’

입력 2012.04.10 (07:19) 수정 2012.04.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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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유가 속에 지난해 우리나라 원유 수입금액이 천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의 5분의 1을 원유수입에 소비한 셈인데, 우리 경제의 활력 회복을 위해선 과도한 에너지 비용을 줄이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해 보입니다.

김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물건 가운데 석유가 들어간 제품을 모아봤습니다.

집 앞마당을 가득 채웁니다.

석유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 원유 수입량은 9억 2천만 배럴, 2만 리터 유조차 730만 대 분량입니다.

원유 수입에 쓴 돈만 1008억 달러, 지난해 국내총생산의 10분의 1, 수출로 번 돈의 5분의 1에 육박합니다.

<인터뷰>김화년(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원유수입액 급증으로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물가상승과 소비위축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입된 원유는 석유화학 등 산업부분에 57%가 사용되지만 3분의 1은 자동차 연료 같은 수송 부문에 들어갑니다.

이처럼 우리 경제는 중화학 공업처럼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산업의 비중이 높아 유가상승에 특히 민감한 구조입니다.

지난 4년간 원유 도입 물량은 10% 늘었지만, 금액기준으로 67%나 증가한 것도 우리 경제가 유가상승에 취약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낮은 에너지 효율도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효율은 일본의 3분의 1 수준, 같은 돈을 버는 데 에너지를 3배 더 쓴다는 뜻입니다.

치솟는 기름값에도 지난 2월 휘발유 소비량이 567만 배럴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소비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소비 관리 대책이 시급한 이윱니다.

<인터뷰>강두용(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 : "장기적으로는 산업용 에너지에 주어지는 보조금 같은 것을 좀 줄여서 에너지 시장가격 기능을 회복하는 쪽으로 그렇게 함으로써 에너지 소비절감을 촉진하는.."

전기차와 천연가스, 수소 등 수송부문 대체연료 개발과,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로 에너지 분야에서 석유의존도를 낮추려는 정부와 민간의 노력도 필숩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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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경제] 원유 수입 100조…수출로 번 돈의 ‘5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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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유가 속에 지난해 우리나라 원유 수입금액이 천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의 5분의 1을 원유수입에 소비한 셈인데, 우리 경제의 활력 회복을 위해선 과도한 에너지 비용을 줄이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해 보입니다. 김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물건 가운데 석유가 들어간 제품을 모아봤습니다. 집 앞마당을 가득 채웁니다. 석유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 원유 수입량은 9억 2천만 배럴, 2만 리터 유조차 730만 대 분량입니다. 원유 수입에 쓴 돈만 1008억 달러, 지난해 국내총생산의 10분의 1, 수출로 번 돈의 5분의 1에 육박합니다. <인터뷰>김화년(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원유수입액 급증으로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물가상승과 소비위축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입된 원유는 석유화학 등 산업부분에 57%가 사용되지만 3분의 1은 자동차 연료 같은 수송 부문에 들어갑니다. 이처럼 우리 경제는 중화학 공업처럼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산업의 비중이 높아 유가상승에 특히 민감한 구조입니다. 지난 4년간 원유 도입 물량은 10% 늘었지만, 금액기준으로 67%나 증가한 것도 우리 경제가 유가상승에 취약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낮은 에너지 효율도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효율은 일본의 3분의 1 수준, 같은 돈을 버는 데 에너지를 3배 더 쓴다는 뜻입니다. 치솟는 기름값에도 지난 2월 휘발유 소비량이 567만 배럴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소비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소비 관리 대책이 시급한 이윱니다. <인터뷰>강두용(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 : "장기적으로는 산업용 에너지에 주어지는 보조금 같은 것을 좀 줄여서 에너지 시장가격 기능을 회복하는 쪽으로 그렇게 함으로써 에너지 소비절감을 촉진하는.." 전기차와 천연가스, 수소 등 수송부문 대체연료 개발과,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로 에너지 분야에서 석유의존도를 낮추려는 정부와 민간의 노력도 필숩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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