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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식동물 감소 현상이 생태계 ‘교란’
입력 2012.04.10 (09:50) 수정 2012.04.10 (16:57) 연합뉴스
북반구에서 늑대 같은 대형 포식동물이 사라지면서 사슴 등 대형 초식동물의 개체수가 과거 어느 때보다도 훨씬 많아졌고 이에 따라 식물을 비롯한 생태계의 다양성이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9일 보도했다.

미국 오리건 스테이트대학(OSU) 연구진은 지난 50년간 포식동물과 주변 생태계에 관해 이루어진 42건의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대형 포식동물이 생태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생각보다 훨씬 보편적이며 광범위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큰 포식동물은 큰 초식동물의 밀도를 조절함으로써 어린 나무들이 크게 자랄 수 있도록 해 주며 그 결과 하천 둑의 침식을 줄여 숲과 하천, 물고기 등 다른 야생 생태계의 건강에 기여한다는 사실이 이 연구로 보다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캐나다와 알래스카, 북유럽, 아시아 등 북반구 여러 지역의 자료들이 모두 같은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늑대가 없는 곳의 대형 초식 포유동물 밀도가 늑대가 있는 곳에 비해 6배나 높으며 늑대와 곰이 함께 있으면 대형 초식동물 개체군 규모를 조절하는 중요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늑대는 사냥을 하지만 곰은 늑대가 남긴 동물의 사체를 먹어 곰의 건강한 개체수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경우 곰이 잡아먹는 무스(북미산 큰 사슴)와 사슴 등 대형 초식동물의 수는 늑대와 코요테, 퓨마가 사냥하는 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다.

유럽에서는 늑대와 스라소니가 공존할 경우 늑대만 있을 때보다 사슴의 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OSU 연구진은 주요 포식동물들이 초식동물의 개체수를 줄이고 생태계 기능을 개선하며 초식동물들이 포식자에 대한 공포를 느낄 때 행동 방식을 바꾸는 이른바 `공포의 생태학'을 보여주고 있음을 밝혀냈다.

이들은 "대형 포식동물들이 남아있는 곳에서는 이들이 토착 식물들의 다양성과 생산성을 유지시켜 결과적으로 건강한 생태계를 지키는 큰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사람의 사냥은 지속시간이 한정돼 있고 영향력도 늑대같이 넓은 영역에서 이동하는 포식동물보다 훨씬 작아 대형 초식동물의 과밀 현상을 막기엔 효과가 적다고 말했다.
  • 포식동물 감소 현상이 생태계 ‘교란’
    • 입력 2012-04-10 09:50:39
    • 수정2012-04-10 16:57:48
    연합뉴스
북반구에서 늑대 같은 대형 포식동물이 사라지면서 사슴 등 대형 초식동물의 개체수가 과거 어느 때보다도 훨씬 많아졌고 이에 따라 식물을 비롯한 생태계의 다양성이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9일 보도했다.

미국 오리건 스테이트대학(OSU) 연구진은 지난 50년간 포식동물과 주변 생태계에 관해 이루어진 42건의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대형 포식동물이 생태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생각보다 훨씬 보편적이며 광범위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큰 포식동물은 큰 초식동물의 밀도를 조절함으로써 어린 나무들이 크게 자랄 수 있도록 해 주며 그 결과 하천 둑의 침식을 줄여 숲과 하천, 물고기 등 다른 야생 생태계의 건강에 기여한다는 사실이 이 연구로 보다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캐나다와 알래스카, 북유럽, 아시아 등 북반구 여러 지역의 자료들이 모두 같은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늑대가 없는 곳의 대형 초식 포유동물 밀도가 늑대가 있는 곳에 비해 6배나 높으며 늑대와 곰이 함께 있으면 대형 초식동물 개체군 규모를 조절하는 중요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늑대는 사냥을 하지만 곰은 늑대가 남긴 동물의 사체를 먹어 곰의 건강한 개체수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경우 곰이 잡아먹는 무스(북미산 큰 사슴)와 사슴 등 대형 초식동물의 수는 늑대와 코요테, 퓨마가 사냥하는 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다.

유럽에서는 늑대와 스라소니가 공존할 경우 늑대만 있을 때보다 사슴의 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OSU 연구진은 주요 포식동물들이 초식동물의 개체수를 줄이고 생태계 기능을 개선하며 초식동물들이 포식자에 대한 공포를 느낄 때 행동 방식을 바꾸는 이른바 `공포의 생태학'을 보여주고 있음을 밝혀냈다.

이들은 "대형 포식동물들이 남아있는 곳에서는 이들이 토착 식물들의 다양성과 생산성을 유지시켜 결과적으로 건강한 생태계를 지키는 큰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사람의 사냥은 지속시간이 한정돼 있고 영향력도 늑대같이 넓은 영역에서 이동하는 포식동물보다 훨씬 작아 대형 초식동물의 과밀 현상을 막기엔 효과가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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