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마담정장? 77 사이즈 사라진다

입력 2012.04.12 (09:06) 수정 2012.04.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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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부들 얘기 들어보면요, 지금은 내가 좀 살쪘지만 결혼 전엔 나도 허리가 25였다, 옷도 55사이즈만 입었다,

이런 말씀하는 분들 많으시죠 유:하지만 아이 낳고 살림하다보면 어느새 옷 사이즈가 사뭇 달라지게 마련이잖아요,

그래서 중,장년층 여성복 매장엔 77이나 88사이즈까지도 나오는 곳들이 많았는데요

그런데 요즘 이 77사이즈 옷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아줌마 패션>을 거부한다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죠?

네, 중년 여성복 매장 가보면 색깔도, 디자인도 2,30대 캐주얼 옷처럼 좀 더 젊게, 과감하게 변하고 있다는데요

김기흥 기자, 달라지고 있는 중년 여성 패션, 보여주신다고요

<기자 멘트>

그야말로 패션계의 <연령 파괴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20대는 캐주얼> <50대는 마담정장>이라는 말도 옛말이 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중년 여성들 가운데에도 <뒷모습만 보면> 영락없는 2,30대인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중년 여성들에게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집중 취재했습니다.

이제 아줌마라는 편견은 버리십시오.

최근 드라마에 등장하는 중년 여성들은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몸매나 의상, 모두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워졌는데요.

드라마 주인공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젊게 사는 주부님들 여기 또 계십니다.

하지만 이렇게 청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데요.

<인터뷰> 박주영 (서울시 방학동) : "기왕이면 나이 먹어서도 젊고 예쁘게 보이는 게 좋잖아요."

<인터뷰> "66(사이즈)은 조금 더 노력해야 돼요. 입으려면..."

30대처럼 맵시 나게 입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옷장 문을 열 때마다 고민이 됩니다.

바로 치수 때문인데요.

<녹취> "55 사이즈에요"

<녹취> "66 사이즈에요"

<녹취> "77 사이즈에요"

<녹취> "88 사이즈에요"

감추고 싶은 군살 때문에 대부분 넉넉하게 입으실텐데요.

<인터뷰> 김한순 (서울시 쌍문동) : "배 부분이 덜 나와 보이라고 (넉넉하게 입어요) 어느새 넉넉해진 허리둘레, 넉넉하게 입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녹취> "날씬해 보이려고 큰 치수를 입어요."

그런데 감추기 위해 넉넉하게 입는 것이 오히려 뚱뚱해 보일 수 있다고 하는데요.

화사해진 중년 여성복 매장. 디자인은 다양한데, 과연 사이즈도 다양할까요?

요즘 중년 여성복매장에는, 77사이즈가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영희 (여성 의류 매장 관계자) : "작년에는 55, 66, 77 사이즈까지 다 나왔는데요. 올해는 55사이즈, 66사이즈만 나오고 77(사이즈)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다른 몇몇 매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77 치수가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중년 여성들 스스로도 가리기에 급급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몸에 딱 맞는 옷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은경 (50세/손님) : "조금 타이트한데 젊어 보이기도 하고 입을 때도 편해요."

아줌마 사이즈라 불리던 77 사이즈가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터뷰> 신장경 (디자이너) : '나이가 들어 보이고 어떤 진부한 느낌이라고 그럴까요. 조금 오래된 느낌이 드니까 77(사이즈)가 줄어들게 되고요. 그 이상 55, 66(사이즈)가 넘어가는 분들은 아무래도 그 체형 커버에 들어가기 때문에 맞춤으로 해드리고 있죠."

55, 66의 유래는 1980년에 공업진흥청이, 당시 한국여성의 평균체격이었던 키 155cm의 앞자리를 따 55라고 정하면서 시작됐는데요.

하지만 최근 여성들의 평균 신장이 늘면서 치수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치수뿐만 아니라 젊은 취향을 가진 중년들이 늘어나면서 스타일에도 연령 파괴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실제 매출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현아 (영캐주얼 매장 관리자) : "모녀가 함께 와서 자신의 취향에 따라서 옷을 고르는 (증년) 고객들도 많이 늘어났고요. 그 중에서도 50대 고객은 기존보다 20-30%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중년 여성들의 옷을 디자인해온 전문 디자이너 역시 의상을 디자인할 때 아줌마 같다는 편견을 깨도록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데요.

<인터뷰> 신장경 (디자이너) : "요즘은 흔히 말하는 아줌마 옷이 없어졌어요. 왜냐하면 (중년에도) 활동적이고 근무복이라든지 편안한 캐주얼 느낌의 옷이 (유행하다) 보니까 그 전에 보통 아줌마라고 하면 정장 개념, 투피스 개념으로 생각했는데 그런 게 점점 사라지고...."

옷 매장에서 77사이즈가 사라진다 해도, 몸매는 여전히 77 같다면 고민도 여전할 수밖에 없는데요.

옷이 한 치수 줄어드는 것은 모든 여성들의 바람!

<녹취> "이것도 77, 77"

그동안 편안함 때문에 77사이즈를 고집해왔다는 이 분의 바람도 같습니다.

<인터뷰> 김영자 (서울시 길음동) : "77(사이즈)가 몸에 맞는데 변신을 해서 66(사이즈)도 입고 싶어요. 사실은... 이제는 날씬하게 입고 싶어요."

<인터뷰>이은경 (50세/ 손님) : "조금 타이트한데 젊어 보이기도 하고 입을 때도 편해요"

<녹취> "엄청 헐렁하죠, 크잖아요."

자신의 몸에 맞는 치수의 옷만 입어도 10년은 젊어질 수 있다는데요.

66과 77사이즈 사이의 체격이라면 과감하게 66사이즈를 입고도 날씬해 보이는 방법!

옷 한 벌로 군살은 감추고 맵시 나게 입을 수 있는 비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터뷰> 육심연 (중년 여성 브랜드 마케팅 담당자) : "어머님들은 옷 같은 데 굉장히 무늬를 신경 써요. 절개선이라든지 이런 데 신경을 많이 써서 편안하게 입으시면서 날씬하게 보일 수 있도록..."

<인터뷰> 김영자 (서울시 길음동) : "날씬해 보이고 젊어 보이고 착용감도 굉장히 좋네요."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내 몸에 맞는 옷, 이렇게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얼굴색보다 밝은 색 옷을 입으면 젊어 보이는 효과가 있고요.

허리 부분에 포인트 주름이나 벨트를 해준다면 날씬해 보인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감이라는 것 절대 잊지 마시고요.

올 봄 기분좋은 착시효과로 몸과 마음, 모두 젊음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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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마담정장? 77 사이즈 사라진다
    • 입력 2012-04-12 09:06:53
    • 수정2012-04-12 11:11:09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주부들 얘기 들어보면요, 지금은 내가 좀 살쪘지만 결혼 전엔 나도 허리가 25였다, 옷도 55사이즈만 입었다, 이런 말씀하는 분들 많으시죠 유:하지만 아이 낳고 살림하다보면 어느새 옷 사이즈가 사뭇 달라지게 마련이잖아요, 그래서 중,장년층 여성복 매장엔 77이나 88사이즈까지도 나오는 곳들이 많았는데요 그런데 요즘 이 77사이즈 옷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아줌마 패션>을 거부한다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죠? 네, 중년 여성복 매장 가보면 색깔도, 디자인도 2,30대 캐주얼 옷처럼 좀 더 젊게, 과감하게 변하고 있다는데요 김기흥 기자, 달라지고 있는 중년 여성 패션, 보여주신다고요 <기자 멘트> 그야말로 패션계의 <연령 파괴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20대는 캐주얼> <50대는 마담정장>이라는 말도 옛말이 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중년 여성들 가운데에도 <뒷모습만 보면> 영락없는 2,30대인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중년 여성들에게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집중 취재했습니다. 이제 아줌마라는 편견은 버리십시오. 최근 드라마에 등장하는 중년 여성들은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몸매나 의상, 모두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워졌는데요. 드라마 주인공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젊게 사는 주부님들 여기 또 계십니다. 하지만 이렇게 청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데요. <인터뷰> 박주영 (서울시 방학동) : "기왕이면 나이 먹어서도 젊고 예쁘게 보이는 게 좋잖아요." <인터뷰> "66(사이즈)은 조금 더 노력해야 돼요. 입으려면..." 30대처럼 맵시 나게 입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옷장 문을 열 때마다 고민이 됩니다. 바로 치수 때문인데요. <녹취> "55 사이즈에요" <녹취> "66 사이즈에요" <녹취> "77 사이즈에요" <녹취> "88 사이즈에요" 감추고 싶은 군살 때문에 대부분 넉넉하게 입으실텐데요. <인터뷰> 김한순 (서울시 쌍문동) : "배 부분이 덜 나와 보이라고 (넉넉하게 입어요) 어느새 넉넉해진 허리둘레, 넉넉하게 입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녹취> "날씬해 보이려고 큰 치수를 입어요." 그런데 감추기 위해 넉넉하게 입는 것이 오히려 뚱뚱해 보일 수 있다고 하는데요. 화사해진 중년 여성복 매장. 디자인은 다양한데, 과연 사이즈도 다양할까요? 요즘 중년 여성복매장에는, 77사이즈가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영희 (여성 의류 매장 관계자) : "작년에는 55, 66, 77 사이즈까지 다 나왔는데요. 올해는 55사이즈, 66사이즈만 나오고 77(사이즈)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다른 몇몇 매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77 치수가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중년 여성들 스스로도 가리기에 급급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몸에 딱 맞는 옷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은경 (50세/손님) : "조금 타이트한데 젊어 보이기도 하고 입을 때도 편해요." 아줌마 사이즈라 불리던 77 사이즈가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터뷰> 신장경 (디자이너) : '나이가 들어 보이고 어떤 진부한 느낌이라고 그럴까요. 조금 오래된 느낌이 드니까 77(사이즈)가 줄어들게 되고요. 그 이상 55, 66(사이즈)가 넘어가는 분들은 아무래도 그 체형 커버에 들어가기 때문에 맞춤으로 해드리고 있죠." 55, 66의 유래는 1980년에 공업진흥청이, 당시 한국여성의 평균체격이었던 키 155cm의 앞자리를 따 55라고 정하면서 시작됐는데요. 하지만 최근 여성들의 평균 신장이 늘면서 치수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치수뿐만 아니라 젊은 취향을 가진 중년들이 늘어나면서 스타일에도 연령 파괴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실제 매출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현아 (영캐주얼 매장 관리자) : "모녀가 함께 와서 자신의 취향에 따라서 옷을 고르는 (증년) 고객들도 많이 늘어났고요. 그 중에서도 50대 고객은 기존보다 20-30%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중년 여성들의 옷을 디자인해온 전문 디자이너 역시 의상을 디자인할 때 아줌마 같다는 편견을 깨도록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데요. <인터뷰> 신장경 (디자이너) : "요즘은 흔히 말하는 아줌마 옷이 없어졌어요. 왜냐하면 (중년에도) 활동적이고 근무복이라든지 편안한 캐주얼 느낌의 옷이 (유행하다) 보니까 그 전에 보통 아줌마라고 하면 정장 개념, 투피스 개념으로 생각했는데 그런 게 점점 사라지고...." 옷 매장에서 77사이즈가 사라진다 해도, 몸매는 여전히 77 같다면 고민도 여전할 수밖에 없는데요. 옷이 한 치수 줄어드는 것은 모든 여성들의 바람! <녹취> "이것도 77, 77" 그동안 편안함 때문에 77사이즈를 고집해왔다는 이 분의 바람도 같습니다. <인터뷰> 김영자 (서울시 길음동) : "77(사이즈)가 몸에 맞는데 변신을 해서 66(사이즈)도 입고 싶어요. 사실은... 이제는 날씬하게 입고 싶어요." <인터뷰>이은경 (50세/ 손님) : "조금 타이트한데 젊어 보이기도 하고 입을 때도 편해요" <녹취> "엄청 헐렁하죠, 크잖아요." 자신의 몸에 맞는 치수의 옷만 입어도 10년은 젊어질 수 있다는데요. 66과 77사이즈 사이의 체격이라면 과감하게 66사이즈를 입고도 날씬해 보이는 방법! 옷 한 벌로 군살은 감추고 맵시 나게 입을 수 있는 비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터뷰> 육심연 (중년 여성 브랜드 마케팅 담당자) : "어머님들은 옷 같은 데 굉장히 무늬를 신경 써요. 절개선이라든지 이런 데 신경을 많이 써서 편안하게 입으시면서 날씬하게 보일 수 있도록..." <인터뷰> 김영자 (서울시 길음동) : "날씬해 보이고 젊어 보이고 착용감도 굉장히 좋네요."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내 몸에 맞는 옷, 이렇게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얼굴색보다 밝은 색 옷을 입으면 젊어 보이는 효과가 있고요. 허리 부분에 포인트 주름이나 벨트를 해준다면 날씬해 보인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감이라는 것 절대 잊지 마시고요. 올 봄 기분좋은 착시효과로 몸과 마음, 모두 젊음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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