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굴욕’ 우즈, 명예회복 도전

입력 2012.04.12 (11:21) 수정 2012.04.1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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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37)가 내달 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미국 프로골프투어(PGA) 투어 대회인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다시 명예회복을 노린다.



AFP통신은 우즈가 5월 3~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퀘일할로 골프장에서 열리는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12일 전했다.



’골프 황제’ 명성을 되찾으려는 우즈는 올 들어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25일 끝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30개월 만에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를 계기로 섹스 스캔들로 시작된 오랜 슬럼프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우즈는 지난주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나섰다가 옛 골프 황제로서의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미숙한 경기력으로 최종 합계 5오버파를 적어내는 바람에 4차례나 그린재킷을 입었던 마스터스에서 공동 40위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특히 이번 대회 2라운드 16번홀(파3·170야드)에서는 티샷이 제대로 나가지 않자 티샷에 사용한 9번 아이언을 걷어차는 등 거친 행동을 서슴지 않아 세계 골프팬들의 빈축을 샀다.



이에 대해 우즈는 마스터스가 끝난 뒤 자신의 웹사이트에 "열심히 준비했는데 뜻대로 안 돼 매우 실망스러웠다. 화를 참지 못한 데서 비롯된 잘못된 행동이었다"는 취지로 사과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그러면서 "한동안 클럽에 눈길을 주지 않고 쉰 뒤 다시 시작할 생각"이라며 몇몇 대회를 건너뛰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스터스와 웰스파고 챔피언십 사이에 예정된 PGA 투어 주요 대회는 RBC헤리티지(4월 12~15일·사우스캐롤라이나 하버타운 골프장), 발레로 텍사스 오픈(4월 29~22일·텍사스주 샌아토니오 TPC), 취리히 클래식(4월 26~29일·루이지애나TPC) 등 3개다.



우즈는 성 추문이 터지기 전인 2007년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웰스파고 챔피언십과 좋은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슬럼프가 시작된 후 출전한 2010년 대회에선 1~2라운드 성적이 개인 프로 경력에서 최악으로 남은 153타를 적어내고 예선 탈락하기도 했다.



작년 대회에는 다리 부상에서 회복 중이어서 출전하지 않았다.



우즈는 올해 웰스파고 챔피언십 직후 열리는 제5의 메이저 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5월 10∼13일·플로리다주 TPC소그래스)에도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즈가 마스터스에서의 부진을 딛고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얻은 자신감을 이들 대회를 통해 다시 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웰스파고 챔피언십에는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인 버바 왓슨을 필두로 로리 매킬로이, 리 웨스트우드, 헌터 메이헌 등 마스터스 출전자들이 다수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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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스 굴욕’ 우즈, 명예회복 도전
    • 입력 2012-04-12 11:21:30
    • 수정2012-04-12 12:27:23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37)가 내달 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미국 프로골프투어(PGA) 투어 대회인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다시 명예회복을 노린다.

AFP통신은 우즈가 5월 3~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퀘일할로 골프장에서 열리는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12일 전했다.

’골프 황제’ 명성을 되찾으려는 우즈는 올 들어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25일 끝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30개월 만에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를 계기로 섹스 스캔들로 시작된 오랜 슬럼프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우즈는 지난주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나섰다가 옛 골프 황제로서의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미숙한 경기력으로 최종 합계 5오버파를 적어내는 바람에 4차례나 그린재킷을 입었던 마스터스에서 공동 40위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특히 이번 대회 2라운드 16번홀(파3·170야드)에서는 티샷이 제대로 나가지 않자 티샷에 사용한 9번 아이언을 걷어차는 등 거친 행동을 서슴지 않아 세계 골프팬들의 빈축을 샀다.

이에 대해 우즈는 마스터스가 끝난 뒤 자신의 웹사이트에 "열심히 준비했는데 뜻대로 안 돼 매우 실망스러웠다. 화를 참지 못한 데서 비롯된 잘못된 행동이었다"는 취지로 사과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그러면서 "한동안 클럽에 눈길을 주지 않고 쉰 뒤 다시 시작할 생각"이라며 몇몇 대회를 건너뛰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스터스와 웰스파고 챔피언십 사이에 예정된 PGA 투어 주요 대회는 RBC헤리티지(4월 12~15일·사우스캐롤라이나 하버타운 골프장), 발레로 텍사스 오픈(4월 29~22일·텍사스주 샌아토니오 TPC), 취리히 클래식(4월 26~29일·루이지애나TPC) 등 3개다.

우즈는 성 추문이 터지기 전인 2007년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웰스파고 챔피언십과 좋은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슬럼프가 시작된 후 출전한 2010년 대회에선 1~2라운드 성적이 개인 프로 경력에서 최악으로 남은 153타를 적어내고 예선 탈락하기도 했다.

작년 대회에는 다리 부상에서 회복 중이어서 출전하지 않았다.

우즈는 올해 웰스파고 챔피언십 직후 열리는 제5의 메이저 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5월 10∼13일·플로리다주 TPC소그래스)에도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즈가 마스터스에서의 부진을 딛고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얻은 자신감을 이들 대회를 통해 다시 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웰스파고 챔피언십에는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인 버바 왓슨을 필두로 로리 매킬로이, 리 웨스트우드, 헌터 메이헌 등 마스터스 출전자들이 다수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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