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에 놓인 우유 먹고 복통…농약 검출

입력 2012.04.12 (22:07) 수정 2012.04.13 (19: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아파트 현관문에 놓여 있던 우유를 판촉용인 줄 알고 마신 두 명이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농약 성분이 들어 있었다는데 도대체 누가, 왜 이런 일을 저질렀을까요.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

57살 박모 씨는, 출근하러 집을 나서다, 현관문에 걸려있는 200리터짜리 우유 2개를 발견했습니다.

우유 회사에서 판촉용으로 놔둔 것으로 생각한 박씨는, 직장 동료와 나눠마셨습니다.

하지만, 얼마 뒤 2명 모두 극심한 구토와 함께 복통이 일어났습니다.

식중독인 줄 알았던 박씨 등은, 증세가 악화 되자, 병원을 찾았는데, 소변 검사에서 제초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중환자실에 입원해 농약에 어느 정도나 중독됐는지, 정밀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농약 성분을 주입한 우유를 갖다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원한 관계 등에 의한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강호(해운대경찰서 강력팀장) : "피해 가족이나 피해 당사자와 감정이 좋지 않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염두에 두고 여러 각도로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우유를 무료로 주는 판촉행위는 거의 하지 않지만, 이를 잘 모르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우유 제조사 관계자 : "대리점에서 판촉을 위해서 우유 샘플을 갖다 놓는다든지, 이런 사례는 전혀 없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마신 우윳갑을 수거해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관문에 놓인 우유 먹고 복통…농약 검출
    • 입력 2012-04-12 22:07:30
    • 수정2012-04-13 19:21:51
    뉴스 9
<앵커 멘트> 아파트 현관문에 놓여 있던 우유를 판촉용인 줄 알고 마신 두 명이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농약 성분이 들어 있었다는데 도대체 누가, 왜 이런 일을 저질렀을까요.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 57살 박모 씨는, 출근하러 집을 나서다, 현관문에 걸려있는 200리터짜리 우유 2개를 발견했습니다. 우유 회사에서 판촉용으로 놔둔 것으로 생각한 박씨는, 직장 동료와 나눠마셨습니다. 하지만, 얼마 뒤 2명 모두 극심한 구토와 함께 복통이 일어났습니다. 식중독인 줄 알았던 박씨 등은, 증세가 악화 되자, 병원을 찾았는데, 소변 검사에서 제초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중환자실에 입원해 농약에 어느 정도나 중독됐는지, 정밀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농약 성분을 주입한 우유를 갖다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원한 관계 등에 의한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강호(해운대경찰서 강력팀장) : "피해 가족이나 피해 당사자와 감정이 좋지 않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염두에 두고 여러 각도로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우유를 무료로 주는 판촉행위는 거의 하지 않지만, 이를 잘 모르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우유 제조사 관계자 : "대리점에서 판촉을 위해서 우유 샘플을 갖다 놓는다든지, 이런 사례는 전혀 없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마신 우윳갑을 수거해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