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6.1이닝 2실점 ‘승리의 데뷔’

입력 2012.04.1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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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메이저리거’ 박찬호(39)가 국내 데뷔 무대에서 시범경기의 부진을 털고 첫 승을 거두고 정규리그 활약을 예고했다.



박찬호는 1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 6⅓이닝 동안 4피안타 5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두산 타선을 묶은 한화는 꾸준한 득점으로 8-2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광주구장에서 KIA를 상대로 3연패를 끊는 귀중한 1승을 거뒀다.



이날 중심 타선이 살아난 삼성은 10-2 큰 점수 차로 홈팀 KIA를 꺾었다.



LG는 롯데보다 하나 더 적은 5개의 안타를 치고도 4-0으로 영봉승을 이끌어냈다.



이날 교체 출장한 류택현은 투수 최다출장 타이기록(SK 조웅천 813경기)을 세우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선보인 강정호는 이날도 2점포를 쏘아 올려 팀이 2점차로 이기는 데 일조했다.



◇청주구장(한화 8-2 두산) 



박찬호는 이날 총 92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63개, 볼 29를 기록했다.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5개의 탈삼진을 잡은 것이 괄목할 만하다.



시범경기의 부진이 계속 마음에 걸렸던 박찬호에게 이날 경기는 부활의 ’신호탄’인 셈이었다.



박찬호는 1회초 두산 타선에 볼넷 두 개를 내주며 약간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회초엔 삼진으로 두 명의 타자를 연달아 돌려세우고 남은 한 타자까지 범타로 처리했다.



3회초에는 공을 단 3개씩만 던져 고영민-이종욱-정수빈으로 이어진 상대 9, 1, 2번 타자를 범퇴시키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이는 국내 프로야구 사상 1이닝 최소 투구 삼자범퇴 36번째 타이기록이다.



이전에 있었던 가장 최근의 1이닝 3구 삼자범퇴 기록은 2008년 9월11일 삼성 정현욱이 대구 두산전 7회초에서 올린 것이다.



이에 따라 두산은 35번째, 36번째 삼자범퇴 기록을 모두 허용하는 굴욕을 겪었다.



박찬호는 4회초 첫 안타를 맞았다.



김현수와 김동주를 투수 땅볼로 돌려세운 박찬호는 다음 타석에 선 최준석에게 좌익수 앞 1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이원석을 우익스 뜬공으로 잡아 더 이상의 출루는 막았다.



6회까지 실점 없이 잘 던진 박찬호는 7회 최준석과 허경민에게 안타를 얻어맞았다.



곧바로 마운드를 이어받은 송신영은 최재훈을 삼진 아웃으로 잡은 뒤 고영민에게 2점 적시타를 내줬다.



하지만 두산의 득점은 이것이 끝이었다.



반면 한화는 김태균이 4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하는 등 중심 타선이 방망이에 불을 뿜어 8-2로 두산을 꺾었다.



◇광주구장(삼성 10-2 KIA) 



삼성이 개막 후 6일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이날 타선의 활약으로 8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먼저 점수를 딴 팀은 KIA였다.



KIA 3번 타자 안치홍은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른 첫 타석에서 삼성 선발 미치 탈보트의 2구를 때려 좌중간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하지만 삼성은 2회초 3점을 뽑더니 3회와 5회 두 번에 걸쳐 3점씩을 더 뽑았다.



2회초 무사 1, 3루에서 타석에 오른 김헌곤은 좌익수 뒤 2루타를 때려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김헌곤은 김상수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1점을 더했다.



3회초 삼성은 상대 선발 박경태에게 볼넷 두 개를 고른 뒤 박석민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여기에 강봉규가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이승엽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교체 등판한 조태수가 폭투를 던진 사이 박석민이 홈을 밟았다.



박석민은 5회초 좌익수 앞 1루타를 때려 1타점을 더했고, 곧바로 타석에 선 강봉규는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팀에 2점을 더했다.



전날 경기에서 결정적 안타로 팀에게 1승을 선물한 최희섭이 6회초 중견수 쪽 안타로 타점을 올렸지만 KIA의 득점은 거기서 멈췄다.



승리에 목말랐던 삼성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1점을 추가해 10점을 채웠다.



◇잠실구장(LG 4-0 롯데) 



LG는 8번 타자 유격수인 오지환의 맹활약으로 안타 수에서 뒤지고도 승리를 거뒀다.



오지환은 이날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고 홈까지 밟았다.



LG 선발 김광삼은 4피안타 1볼넷 1삼진으로 실점 없이 6이닝을 막았다.



양 팀은 5회초까지 0-0 무득점 동점 상황을 이어갔다.



하지만 LG는 5회말 1점을 올려 팽팽한 균형을 깼다.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심광호는 좌중간으로 공을 날려 2루를 밟았고, 그 사이 주자 오지환은 2,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다시 득점 없던 6,7회가 지나고 8회말 LG 타선이 3점을 뽑았다.



이진영의 1루타와 정성훈의 볼넷으로 LG는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석에 선 김용의가 희생번트로 주자를 하나씩 밀어냈고 최동수가 고의4구로 1사 만루를 엮었다.



여기에 김재율이 유격수에게 라인 드라이브로 아웃 당해 승부는 2사 만루까지 미뤄졌다.



하지만 오지환이 좌익수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쳐 주자 세 명을 한꺼번에 홈으로 불러들였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롯데는 추격을 시도했지만 교체 등판한 류택현이 삼진 하나를 포함, 두 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무위에 그쳤다.



한편 이날 황재균은 5타수 4안타로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주목받지 못했다.



◇목동구장(넥센 4-2 SK) 



강정호가 시즌 2호 홈런을 때려 넥센을 승리로 이끌었다.



넥센은 4회까지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가다 6회 1점을 내주고 2점을 추가해 승리를 엮었다.



1회말 2사 2루에서 박병호가 좌익수 쪽 2루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4회초엔 SK 정근우가 최정이 3루수 땅볼로 아웃될 때 홈으로 쇄도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곧이은 4회말 이택근이 오재일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다시 1점차 리드를 지켰다.



6회초엔 최정이 우중간 2루타로 1타점을 추가해 재추격에 나섰다.



6회말 넥센은 강정호의 ‘결승 2점 홈런’으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강정호는 중견수 뒤 홈런을 쳐 주자 이택근과 함께 홈을 밟았다.



이후 두 팀은 점수를 추가하지 못해, 넥센은 승리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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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호, 6.1이닝 2실점 ‘승리의 데뷔’
    • 입력 2012-04-12 22:49:34
    연합뉴스
‘돌아온 메이저리거’ 박찬호(39)가 국내 데뷔 무대에서 시범경기의 부진을 털고 첫 승을 거두고 정규리그 활약을 예고했다.

박찬호는 1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 6⅓이닝 동안 4피안타 5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두산 타선을 묶은 한화는 꾸준한 득점으로 8-2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광주구장에서 KIA를 상대로 3연패를 끊는 귀중한 1승을 거뒀다.

이날 중심 타선이 살아난 삼성은 10-2 큰 점수 차로 홈팀 KIA를 꺾었다.

LG는 롯데보다 하나 더 적은 5개의 안타를 치고도 4-0으로 영봉승을 이끌어냈다.

이날 교체 출장한 류택현은 투수 최다출장 타이기록(SK 조웅천 813경기)을 세우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선보인 강정호는 이날도 2점포를 쏘아 올려 팀이 2점차로 이기는 데 일조했다.

◇청주구장(한화 8-2 두산) 

박찬호는 이날 총 92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63개, 볼 29를 기록했다.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5개의 탈삼진을 잡은 것이 괄목할 만하다.

시범경기의 부진이 계속 마음에 걸렸던 박찬호에게 이날 경기는 부활의 ’신호탄’인 셈이었다.

박찬호는 1회초 두산 타선에 볼넷 두 개를 내주며 약간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회초엔 삼진으로 두 명의 타자를 연달아 돌려세우고 남은 한 타자까지 범타로 처리했다.

3회초에는 공을 단 3개씩만 던져 고영민-이종욱-정수빈으로 이어진 상대 9, 1, 2번 타자를 범퇴시키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이는 국내 프로야구 사상 1이닝 최소 투구 삼자범퇴 36번째 타이기록이다.

이전에 있었던 가장 최근의 1이닝 3구 삼자범퇴 기록은 2008년 9월11일 삼성 정현욱이 대구 두산전 7회초에서 올린 것이다.

이에 따라 두산은 35번째, 36번째 삼자범퇴 기록을 모두 허용하는 굴욕을 겪었다.

박찬호는 4회초 첫 안타를 맞았다.

김현수와 김동주를 투수 땅볼로 돌려세운 박찬호는 다음 타석에 선 최준석에게 좌익수 앞 1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이원석을 우익스 뜬공으로 잡아 더 이상의 출루는 막았다.

6회까지 실점 없이 잘 던진 박찬호는 7회 최준석과 허경민에게 안타를 얻어맞았다.

곧바로 마운드를 이어받은 송신영은 최재훈을 삼진 아웃으로 잡은 뒤 고영민에게 2점 적시타를 내줬다.

하지만 두산의 득점은 이것이 끝이었다.

반면 한화는 김태균이 4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하는 등 중심 타선이 방망이에 불을 뿜어 8-2로 두산을 꺾었다.

◇광주구장(삼성 10-2 KIA) 

삼성이 개막 후 6일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이날 타선의 활약으로 8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먼저 점수를 딴 팀은 KIA였다.

KIA 3번 타자 안치홍은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른 첫 타석에서 삼성 선발 미치 탈보트의 2구를 때려 좌중간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하지만 삼성은 2회초 3점을 뽑더니 3회와 5회 두 번에 걸쳐 3점씩을 더 뽑았다.

2회초 무사 1, 3루에서 타석에 오른 김헌곤은 좌익수 뒤 2루타를 때려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김헌곤은 김상수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1점을 더했다.

3회초 삼성은 상대 선발 박경태에게 볼넷 두 개를 고른 뒤 박석민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여기에 강봉규가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이승엽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교체 등판한 조태수가 폭투를 던진 사이 박석민이 홈을 밟았다.

박석민은 5회초 좌익수 앞 1루타를 때려 1타점을 더했고, 곧바로 타석에 선 강봉규는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팀에 2점을 더했다.

전날 경기에서 결정적 안타로 팀에게 1승을 선물한 최희섭이 6회초 중견수 쪽 안타로 타점을 올렸지만 KIA의 득점은 거기서 멈췄다.

승리에 목말랐던 삼성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1점을 추가해 10점을 채웠다.

◇잠실구장(LG 4-0 롯데) 

LG는 8번 타자 유격수인 오지환의 맹활약으로 안타 수에서 뒤지고도 승리를 거뒀다.

오지환은 이날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고 홈까지 밟았다.

LG 선발 김광삼은 4피안타 1볼넷 1삼진으로 실점 없이 6이닝을 막았다.

양 팀은 5회초까지 0-0 무득점 동점 상황을 이어갔다.

하지만 LG는 5회말 1점을 올려 팽팽한 균형을 깼다.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심광호는 좌중간으로 공을 날려 2루를 밟았고, 그 사이 주자 오지환은 2,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다시 득점 없던 6,7회가 지나고 8회말 LG 타선이 3점을 뽑았다.

이진영의 1루타와 정성훈의 볼넷으로 LG는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석에 선 김용의가 희생번트로 주자를 하나씩 밀어냈고 최동수가 고의4구로 1사 만루를 엮었다.

여기에 김재율이 유격수에게 라인 드라이브로 아웃 당해 승부는 2사 만루까지 미뤄졌다.

하지만 오지환이 좌익수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쳐 주자 세 명을 한꺼번에 홈으로 불러들였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롯데는 추격을 시도했지만 교체 등판한 류택현이 삼진 하나를 포함, 두 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무위에 그쳤다.

한편 이날 황재균은 5타수 4안타로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주목받지 못했다.

◇목동구장(넥센 4-2 SK) 

강정호가 시즌 2호 홈런을 때려 넥센을 승리로 이끌었다.

넥센은 4회까지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가다 6회 1점을 내주고 2점을 추가해 승리를 엮었다.

1회말 2사 2루에서 박병호가 좌익수 쪽 2루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4회초엔 SK 정근우가 최정이 3루수 땅볼로 아웃될 때 홈으로 쇄도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곧이은 4회말 이택근이 오재일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다시 1점차 리드를 지켰다.

6회초엔 최정이 우중간 2루타로 1타점을 추가해 재추격에 나섰다.

6회말 넥센은 강정호의 ‘결승 2점 홈런’으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강정호는 중견수 뒤 홈런을 쳐 주자 이택근과 함께 홈을 밟았다.

이후 두 팀은 점수를 추가하지 못해, 넥센은 승리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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