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북한 로켓 발사 ‘14일 유력’

입력 2012.04.1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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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로켓 발사를 예고한 첫 날인 오늘 로켓을 쏘지않을까 관심이 집중됐는데 오늘은 발사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정치적 일정을 고려할 때 모레 로켓을 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정치외교부 양영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북한이 내일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거죠?

<답변>

물론입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날짜.

당초 12일이다 14일이다 예상이 분분했었는데요, 당초 14일 로켓이 발사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했습니다.

내일 최고인민회의가 예정돼 있고, 오는 15일에는 최대의 정치 이벤트인 김일성 주석의 백 회 생일 행사가 성대하게 치러질 예정이어서, 그 사이인 14일 발사돼야 축포 효과가 가장 클 것이라고 판단때문인데요.

하지만, 어제 연료주입이 완료됐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오늘 발사 예상이 힘을 받았습니다.

북한이 국제기구에 로켓을 오늘부터 16일 사이 쏘겠다고 신고했고요.

연료 주입 후 바로 쏘는 게 발사에 유리한데다 기상여건도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가장 적은 오늘이 되지 않을까 예상됐던 겁니다.

아무튼 북한이 오늘 발사를 하지 않음으로써, 다시 14일 발사 예상이 유력하게 대두되고 있지만, 이미 로켓 발사 준비가 완료되고, 이제는 최고 결정권자인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만큼 내일이라도 전격적으로 발사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 그렇군요, 김정은의 지시만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 의미있게 들리는데, 김정은이 현장에 나타날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답변>

네, 그 또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난 2009년 4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과 함께 발사 장면을 참관했었다고 북한 방송이 뒤늦게 전했었는데요, 올 해 김정은의 생일 날 찬양영상에섭니다. 관련 화면 같이 보시죠.

<녹취>조선중앙TV(지난 1월 8일 기록영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오늘 각오를 하고 그 곳에 갔다 왔다. 적들이 요격해오면 진짜 전쟁을 하려고 결심 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요격이라 함은 '광명성 2호'에 대한 요격을 뜻합니다.

이 기록영화에는 김정은의 현지지도 장면 등 50분 가량의 찬양 영상이 담겨 있는데요, 당시 김정은이 김정일과 함께 '광명성 2호 위성'이 발사되는 위성 관제 종합지휘소를 찾았다는 겁니다.

또 김정은이 반타격 사령관으로서 육해공군을 지휘했다고도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주장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이 장거리 미사일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인데 따라서 이번에도 지휘는 물론이고, 발사 현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질문> 김정은, 이제는 부위원장이 아니고 위원장이죠? 어제 당대표자회 모습도 공개됐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조선중앙TV가 실황녹화 영상을 방송했는데요.

알려진대로 노동당 제1비서로 추대됐을 뿐 아니라 직함이 여러 갭니다.

화면 보시죠.

<녹취>조선중앙TV: "대표자회는 노동당 규약과 노동당 최고지도기관 선거세칙에 따라 노동당 제1비서 김정은 동지께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정치국 상무위원,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되셨음을 선포했습니다"

북한은 어제 4차 당대표자회를 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하고, 대신 제1비서직을 신설해 김정은을 1비서에 추대했는데요,

이와 함께 노동당은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을 총비서가 아닌 제1비서가 겸임하는 내용으로 당규약을 개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개정된 당규약에 따르면 1비서는 당의 수반으로서 당을 대표하게 됩니다.

김정은이 명실상부한 최고 권좌에 오른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이제 마지막 절차가 하나 더 남았잖아요. 내일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어떤 결정들이 나오게 되나요?

<답변>

네,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 회의가 내일 평양에서 소집됐습니다. 최고인민회의는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데요,
이번 회의에서는 김정은의 국방위원장직 승계가 최대 관심삽니다.

또 내각 등 행정기관 인사 개편과 헌법의 재.개정도 지켜볼 부분입니다.

노동당 수반 자리에 오른 김정은이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장직까지 차지하게 되면, 장거리 로켓 발사는 북한의 체제 안정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축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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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로켓 발사를 예고한 첫 날인 오늘 로켓을 쏘지않을까 관심이 집중됐는데 오늘은 발사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정치적 일정을 고려할 때 모레 로켓을 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정치외교부 양영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북한이 내일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거죠? <답변> 물론입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날짜. 당초 12일이다 14일이다 예상이 분분했었는데요, 당초 14일 로켓이 발사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했습니다. 내일 최고인민회의가 예정돼 있고, 오는 15일에는 최대의 정치 이벤트인 김일성 주석의 백 회 생일 행사가 성대하게 치러질 예정이어서, 그 사이인 14일 발사돼야 축포 효과가 가장 클 것이라고 판단때문인데요. 하지만, 어제 연료주입이 완료됐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오늘 발사 예상이 힘을 받았습니다. 북한이 국제기구에 로켓을 오늘부터 16일 사이 쏘겠다고 신고했고요. 연료 주입 후 바로 쏘는 게 발사에 유리한데다 기상여건도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가장 적은 오늘이 되지 않을까 예상됐던 겁니다. 아무튼 북한이 오늘 발사를 하지 않음으로써, 다시 14일 발사 예상이 유력하게 대두되고 있지만, 이미 로켓 발사 준비가 완료되고, 이제는 최고 결정권자인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만큼 내일이라도 전격적으로 발사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 그렇군요, 김정은의 지시만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 의미있게 들리는데, 김정은이 현장에 나타날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답변> 네, 그 또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난 2009년 4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과 함께 발사 장면을 참관했었다고 북한 방송이 뒤늦게 전했었는데요, 올 해 김정은의 생일 날 찬양영상에섭니다. 관련 화면 같이 보시죠. <녹취>조선중앙TV(지난 1월 8일 기록영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오늘 각오를 하고 그 곳에 갔다 왔다. 적들이 요격해오면 진짜 전쟁을 하려고 결심 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요격이라 함은 '광명성 2호'에 대한 요격을 뜻합니다. 이 기록영화에는 김정은의 현지지도 장면 등 50분 가량의 찬양 영상이 담겨 있는데요, 당시 김정은이 김정일과 함께 '광명성 2호 위성'이 발사되는 위성 관제 종합지휘소를 찾았다는 겁니다. 또 김정은이 반타격 사령관으로서 육해공군을 지휘했다고도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주장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이 장거리 미사일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인데 따라서 이번에도 지휘는 물론이고, 발사 현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질문> 김정은, 이제는 부위원장이 아니고 위원장이죠? 어제 당대표자회 모습도 공개됐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조선중앙TV가 실황녹화 영상을 방송했는데요. 알려진대로 노동당 제1비서로 추대됐을 뿐 아니라 직함이 여러 갭니다. 화면 보시죠. <녹취>조선중앙TV: "대표자회는 노동당 규약과 노동당 최고지도기관 선거세칙에 따라 노동당 제1비서 김정은 동지께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정치국 상무위원,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되셨음을 선포했습니다" 북한은 어제 4차 당대표자회를 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하고, 대신 제1비서직을 신설해 김정은을 1비서에 추대했는데요, 이와 함께 노동당은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을 총비서가 아닌 제1비서가 겸임하는 내용으로 당규약을 개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개정된 당규약에 따르면 1비서는 당의 수반으로서 당을 대표하게 됩니다. 김정은이 명실상부한 최고 권좌에 오른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이제 마지막 절차가 하나 더 남았잖아요. 내일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어떤 결정들이 나오게 되나요? <답변> 네,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 회의가 내일 평양에서 소집됐습니다. 최고인민회의는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데요, 이번 회의에서는 김정은의 국방위원장직 승계가 최대 관심삽니다. 또 내각 등 행정기관 인사 개편과 헌법의 재.개정도 지켜볼 부분입니다. 노동당 수반 자리에 오른 김정은이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장직까지 차지하게 되면, 장거리 로켓 발사는 북한의 체제 안정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축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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