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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부산 여대생 실종 8일 만에 숨진 채 발견
입력 2012.04.13 (09:04) 수정 2012.04.13 (11:11)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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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책을 나갔다가 실종됐던 여대생이 8일 만에 집 근처 공원 연못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신에선이렇다 할 타살 흔적이 보이지 않고, 사인도 익사로 나와서 경찰은 일단 이 여대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거나, 실족해 숨졌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하지만, 유족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평소 밝은 성격이던 이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전혀 없다는 건데요.

오언종 아나운서, 유족들의 말을 들어보니까, 일견 수긍이 가던데요. 수사가 좀 정밀하게 진행돼야 할 거 같아요.

<기자 멘트>

그렇죠. 먼저 문양이 산책을 나간 4일 밤, 자정무렵엔 어머니와 통화를 하며 이제 집으로 간다라고 했고요,

실종된 바로 그 날엔 정기적금 통장을 새로 만드는 등 자살징후가 전혀 없기 때문에 더 면밀히 수사를 해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은 국과수의 부검을 기다려봐야 자세한 결과를 알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날 문양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던 걸까요.

<리포트>

바로 어제.

부산시 좌동에 있는 대천공원입니다.

8일 전, 이 곳으로 산책을 간다고 나간 후 연락이 두절된 21살 여대생, 문 모 양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한창입니다.

실종 된 지 8일째.

딸의 작은 흔적이라도 찾을 수 있을까 문양 부모님은 마음을 졸이며 기다리고 있는데요,

<녹취> 故 문 모 양 어머니(음성변조) : “(딸이) 힘이 없어서. 탁 밀면 자빠지죠. 되게 기력이 (약해요.)” 

119 잠수대원 4명이 연못 속을 샅샅이 수색하던 오후 3시 20분경, 한 쪽에서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녹취> 수색대원 : “전부 다 이리로 빠져주세요! 잠시만 대기해 주세요. 잠시만 저리로 가 주세요.”

수심 5미터 깊이에서 문 양의 시신이 발견된 건데요,

믿고 싶지 않지만,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딸.

끝내 어머니는 울음을 터트립니다.

<녹취> 故 문 모 양 어머니(음성변조) : “아니 애 어디 갔어요. 아내 왜 내가 못 만지게 하는데요! 내가 좀 만지게 해 주세요. 손이라도 좀 만지게 해 주세요. 난 몰라 난 몰라. 어떡해. 어떡해.“

8일전 그날 밤. 산책을 나간다며 집을 나선 문양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지난 4일 밤 11시가 다 된 무렵, 부산시 해운대구에 있는 모 도서관을 나오는 21살 문 모 양의 모습입니다.

집으로 들어온 지 얼마 안 돼 간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집을 나서는 문 양.

보라색 카디건에 검정색 바지. 운동화를 신은 모습 이 것이 문양의 마지막 모습인데요,

<녹취> 故 문 모 양 아버지(음성변조) : “그러니까 정확하게는 밤 11시 17분에 집을 나갔고요. (마지막 통화는) 37분 뒤인 11시 54분경에 (됐어요.)”

평소처럼 산책을 나간 지 40분 쯤 지난 뒤, 문양은 어머니와의 전화통화에서 곧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했습니다.

<녹취> 故 문 모 양 아버지(음성변조) : "(전화로) ‘운동코스 옆에 강가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강가는 통사적으로 00하천을 이야기하는 거거든요. (딸이) ‘곧 집에 다와간다, 곧 간다’(했어요.)"

하지만 그 통화를 마지막으로 문 양의 행방은 묘연해졌습니다.

딸이 귀가한다는 전화를 받고 얼핏 잠이 들었던 문양의 어머니. 하지만 그 뒤 문 양은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미귀가 신고를 합니다.

하지만 바로 어제 집에서 1킬로미터쯤 떨어진 산책로의 연못에서 문양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종 8일만이죠.)

<인터뷰> 윤경돈 형사과장(부산해운대경찰서) : “현재 (시신의) 외표상으로 보면 타살 때 방어흔이라든지 여타 옷 종류가 잘못되어 있다든지 하는 부분들은 현재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1차 검안결과, 문 양이 타살 등 범죄에 연루돼 사망했을 가능성은 낮고, 자살 또는 실족사 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는데요,

문 양이 연못 둘레에 설치된 난간을 넘어 물 쪽으로 다가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부산해운대 경찰서 관계자 : “여기 계단이 있어요. 계단이. (문 양이) 아마 거기서 내려간 것 같아요. 계단 내려가면 급속도로 수심이 깊어져 버립니다. 1미터부터 바로 5미터로.”

문 양의 부모는 딸의 자살가능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문양이 어머니와의 마지막 통화에서 ‘곧 집으로 간다는’말을 남긴 것 뿐만 아니라, 실종된 바로 그날, 문양이 기적금 통장을 새로 만들기도 하는 등 자살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녹취> 故 문 모 양 아버지(음성변조) : “((따님이) 갑자기 나쁜 생각을 할 이유는 없나요?) 자기 엄마하고 여행가려고 (실종된) 4월 4일 적금까지 들었어요. 4월 4일. (적금을 들었다고요?) 네. 돈을 모으기 위해서.“

혹시 문 양이 속내를 잘 털어놓지 못하는 성격이거나 가족 간에 불화가 있었던 건 아닐까...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요,

<녹취> 故 문 모 양 아버지 : “(엄마하고는) 엄마와 딸 관계가 아니라 친구관계로 자랐습니다. 이때까지. 제가 주말 부부니까 금요일 되면 (딸이) ‘아빠 오늘은 뭐 먹고 싶다’고 먼저 전화가 옵니다. ‘소주 한잔 오케이?’ 하고요. (제가) 집에 오면 권투 모양으로 (장난치며) 때리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문양은 산책을 하다 실족 사고를 당한 걸까요?

이 곳에 자주 운동을 온다는 시민들은 실족사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여기는 실족사할 데가 없어요. 실족을 하려면 여기를 걸어내려 가다가 여기에 빠져도 빠져죽을 데도 아니고 여기는 실족할 데가 한군데도 없어요.”

<녹취> 인근 주민 : “난간을 넘어가서 누가 저기 앉아요. 이 난간을 뛰어넘어서 바로 경사가 미끄러운 곳인데 저기를 걸어가겠어요? 안가지. 자살하려고 죽으려고 마음먹은 다음에야 모르겠지만, (실족사)는 안 맞는 말이고...”

문 양의 시신이 발견된 대천천 가장자리엔 보시는 것처럼 안전사고를 방지하지 위한 난간이 1미터에서 1미터 20센티미터 높이로 설치돼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신장 163센티미터의 문 양과 신장이 비슷한 취재진도 어렵지 않게 넘을 수는 있었는데요,

하지만 자주 운동을 나오는 시민들은 일부러 이 난간을 넘어가서 경사진 곳에서 산책을 하거나 앉아있는 사람은 본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시민 : “여기 안으로요? 아무도 안 들어가요. (물도 더럽고) 여기 낮에 봐도 물 색깔이 연두색 꾸질질한 그런 물이에요.”

<녹취> 시민 : “(평상시 저 난간 넘어 앉아있는 사라들이 있나요? )없어. 아무도 없어. 한 사람도 없다니까 우리가 아침, 저녁으로 매일 나오거든요. (산책하려고) 여기 들어갈 데 없어요.”

실종 8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21살 여대생 문 모 양. 문양의 사망원인에 대한 의문은 국과수의 부검결과를 통해 밝혀질 것입니다.

경찰은 숨진 채 발견된 문양에 대해 타살, 자살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인근 CCTV분석 등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 [뉴스 따라잡기] 부산 여대생 실종 8일 만에 숨진 채 발견
    • 입력 2012-04-13 09:04:35
    • 수정2012-04-13 11:11:21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산책을 나갔다가 실종됐던 여대생이 8일 만에 집 근처 공원 연못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신에선이렇다 할 타살 흔적이 보이지 않고, 사인도 익사로 나와서 경찰은 일단 이 여대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거나, 실족해 숨졌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하지만, 유족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평소 밝은 성격이던 이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전혀 없다는 건데요.

오언종 아나운서, 유족들의 말을 들어보니까, 일견 수긍이 가던데요. 수사가 좀 정밀하게 진행돼야 할 거 같아요.

<기자 멘트>

그렇죠. 먼저 문양이 산책을 나간 4일 밤, 자정무렵엔 어머니와 통화를 하며 이제 집으로 간다라고 했고요,

실종된 바로 그 날엔 정기적금 통장을 새로 만드는 등 자살징후가 전혀 없기 때문에 더 면밀히 수사를 해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은 국과수의 부검을 기다려봐야 자세한 결과를 알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날 문양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던 걸까요.

<리포트>

바로 어제.

부산시 좌동에 있는 대천공원입니다.

8일 전, 이 곳으로 산책을 간다고 나간 후 연락이 두절된 21살 여대생, 문 모 양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한창입니다.

실종 된 지 8일째.

딸의 작은 흔적이라도 찾을 수 있을까 문양 부모님은 마음을 졸이며 기다리고 있는데요,

<녹취> 故 문 모 양 어머니(음성변조) : “(딸이) 힘이 없어서. 탁 밀면 자빠지죠. 되게 기력이 (약해요.)” 

119 잠수대원 4명이 연못 속을 샅샅이 수색하던 오후 3시 20분경, 한 쪽에서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녹취> 수색대원 : “전부 다 이리로 빠져주세요! 잠시만 대기해 주세요. 잠시만 저리로 가 주세요.”

수심 5미터 깊이에서 문 양의 시신이 발견된 건데요,

믿고 싶지 않지만,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딸.

끝내 어머니는 울음을 터트립니다.

<녹취> 故 문 모 양 어머니(음성변조) : “아니 애 어디 갔어요. 아내 왜 내가 못 만지게 하는데요! 내가 좀 만지게 해 주세요. 손이라도 좀 만지게 해 주세요. 난 몰라 난 몰라. 어떡해. 어떡해.“

8일전 그날 밤. 산책을 나간다며 집을 나선 문양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지난 4일 밤 11시가 다 된 무렵, 부산시 해운대구에 있는 모 도서관을 나오는 21살 문 모 양의 모습입니다.

집으로 들어온 지 얼마 안 돼 간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집을 나서는 문 양.

보라색 카디건에 검정색 바지. 운동화를 신은 모습 이 것이 문양의 마지막 모습인데요,

<녹취> 故 문 모 양 아버지(음성변조) : “그러니까 정확하게는 밤 11시 17분에 집을 나갔고요. (마지막 통화는) 37분 뒤인 11시 54분경에 (됐어요.)”

평소처럼 산책을 나간 지 40분 쯤 지난 뒤, 문양은 어머니와의 전화통화에서 곧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했습니다.

<녹취> 故 문 모 양 아버지(음성변조) : "(전화로) ‘운동코스 옆에 강가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강가는 통사적으로 00하천을 이야기하는 거거든요. (딸이) ‘곧 집에 다와간다, 곧 간다’(했어요.)"

하지만 그 통화를 마지막으로 문 양의 행방은 묘연해졌습니다.

딸이 귀가한다는 전화를 받고 얼핏 잠이 들었던 문양의 어머니. 하지만 그 뒤 문 양은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미귀가 신고를 합니다.

하지만 바로 어제 집에서 1킬로미터쯤 떨어진 산책로의 연못에서 문양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종 8일만이죠.)

<인터뷰> 윤경돈 형사과장(부산해운대경찰서) : “현재 (시신의) 외표상으로 보면 타살 때 방어흔이라든지 여타 옷 종류가 잘못되어 있다든지 하는 부분들은 현재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1차 검안결과, 문 양이 타살 등 범죄에 연루돼 사망했을 가능성은 낮고, 자살 또는 실족사 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는데요,

문 양이 연못 둘레에 설치된 난간을 넘어 물 쪽으로 다가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부산해운대 경찰서 관계자 : “여기 계단이 있어요. 계단이. (문 양이) 아마 거기서 내려간 것 같아요. 계단 내려가면 급속도로 수심이 깊어져 버립니다. 1미터부터 바로 5미터로.”

문 양의 부모는 딸의 자살가능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문양이 어머니와의 마지막 통화에서 ‘곧 집으로 간다는’말을 남긴 것 뿐만 아니라, 실종된 바로 그날, 문양이 기적금 통장을 새로 만들기도 하는 등 자살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녹취> 故 문 모 양 아버지(음성변조) : “((따님이) 갑자기 나쁜 생각을 할 이유는 없나요?) 자기 엄마하고 여행가려고 (실종된) 4월 4일 적금까지 들었어요. 4월 4일. (적금을 들었다고요?) 네. 돈을 모으기 위해서.“

혹시 문 양이 속내를 잘 털어놓지 못하는 성격이거나 가족 간에 불화가 있었던 건 아닐까...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요,

<녹취> 故 문 모 양 아버지 : “(엄마하고는) 엄마와 딸 관계가 아니라 친구관계로 자랐습니다. 이때까지. 제가 주말 부부니까 금요일 되면 (딸이) ‘아빠 오늘은 뭐 먹고 싶다’고 먼저 전화가 옵니다. ‘소주 한잔 오케이?’ 하고요. (제가) 집에 오면 권투 모양으로 (장난치며) 때리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문양은 산책을 하다 실족 사고를 당한 걸까요?

이 곳에 자주 운동을 온다는 시민들은 실족사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여기는 실족사할 데가 없어요. 실족을 하려면 여기를 걸어내려 가다가 여기에 빠져도 빠져죽을 데도 아니고 여기는 실족할 데가 한군데도 없어요.”

<녹취> 인근 주민 : “난간을 넘어가서 누가 저기 앉아요. 이 난간을 뛰어넘어서 바로 경사가 미끄러운 곳인데 저기를 걸어가겠어요? 안가지. 자살하려고 죽으려고 마음먹은 다음에야 모르겠지만, (실족사)는 안 맞는 말이고...”

문 양의 시신이 발견된 대천천 가장자리엔 보시는 것처럼 안전사고를 방지하지 위한 난간이 1미터에서 1미터 20센티미터 높이로 설치돼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신장 163센티미터의 문 양과 신장이 비슷한 취재진도 어렵지 않게 넘을 수는 있었는데요,

하지만 자주 운동을 나오는 시민들은 일부러 이 난간을 넘어가서 경사진 곳에서 산책을 하거나 앉아있는 사람은 본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시민 : “여기 안으로요? 아무도 안 들어가요. (물도 더럽고) 여기 낮에 봐도 물 색깔이 연두색 꾸질질한 그런 물이에요.”

<녹취> 시민 : “(평상시 저 난간 넘어 앉아있는 사라들이 있나요? )없어. 아무도 없어. 한 사람도 없다니까 우리가 아침, 저녁으로 매일 나오거든요. (산책하려고) 여기 들어갈 데 없어요.”

실종 8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21살 여대생 문 모 양. 문양의 사망원인에 대한 의문은 국과수의 부검결과를 통해 밝혀질 것입니다.

경찰은 숨진 채 발견된 문양에 대해 타살, 자살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인근 CCTV분석 등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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