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차수판으로 막는다

입력 2012.04.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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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후변화로 갈수록 요즘은 기습적인 호우가 잦아지는데요, 이럴 때 저지대 상가나 빗물이 흘러내리는 도로변 주택은 순식간에 빗물이 넘쳐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문 앞에 간단한 철판만 설치해도 침수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백진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갑작스럽게 집중 호우가 내리자 우면산 아래 마을 전체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도로를 따라 흘러온 빗물이 대문을 통해 주택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반면, 서울 도심의 홍수로 1층과 지하 상가, 차고와 자동차 등이 물에 잠겼을 때, 강남의 한 건물은 도로와 입구 사이에 세운 차수판 덕분에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집중 호우로 넘치는 빗물을 막아주는 차수판이 주택가에도 등장했습니다.

길이 2에서 3미터에 높이 40 센티미터 크기로 만든 철판입니다.

대문 앞에 홈을 만들어 차수판을 끼워 넣기만 하면 됩니다.

청소용 물차에서 물을 뿜어내 폭우 상황을 재연해봤더니 무릎높이까지 물이 밀어닥쳐도 차수판이 물길을 차단합니다.

<인터뷰> 김정임(전원마을 주민) : "우선 일차적으로 많은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일단 급하게 들어오는 물은 충분히 막을 수 있죠..."

또 상습 침수 지역인 저지대의 주택이나 건물 앞에는 높이가 80 센티미터 짜리인 차수판을 설치합니다.

하지만, 차수판은 일시적으로 건물 침수만을 막을 뿐, 근본적인 홍수 대책은 아니어서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인터뷰> 홍승연(전원마을 주민) : "저희가 지금 바라는 것은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정말 정확히 막을 수 있는건지, 나무를 많이 베어서 산이 유실되지는 않을까 그게 가장 걱정이 됩니다."

이같은 차수판이 저지대 주택과 상가 등의 침수피해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 지, 우기가 닥치기 전 준비태세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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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 피해, 차수판으로 막는다
    • 입력 2012-04-15 07: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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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후변화로 갈수록 요즘은 기습적인 호우가 잦아지는데요, 이럴 때 저지대 상가나 빗물이 흘러내리는 도로변 주택은 순식간에 빗물이 넘쳐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문 앞에 간단한 철판만 설치해도 침수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백진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갑작스럽게 집중 호우가 내리자 우면산 아래 마을 전체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도로를 따라 흘러온 빗물이 대문을 통해 주택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반면, 서울 도심의 홍수로 1층과 지하 상가, 차고와 자동차 등이 물에 잠겼을 때, 강남의 한 건물은 도로와 입구 사이에 세운 차수판 덕분에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집중 호우로 넘치는 빗물을 막아주는 차수판이 주택가에도 등장했습니다. 길이 2에서 3미터에 높이 40 센티미터 크기로 만든 철판입니다. 대문 앞에 홈을 만들어 차수판을 끼워 넣기만 하면 됩니다. 청소용 물차에서 물을 뿜어내 폭우 상황을 재연해봤더니 무릎높이까지 물이 밀어닥쳐도 차수판이 물길을 차단합니다. <인터뷰> 김정임(전원마을 주민) : "우선 일차적으로 많은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일단 급하게 들어오는 물은 충분히 막을 수 있죠..." 또 상습 침수 지역인 저지대의 주택이나 건물 앞에는 높이가 80 센티미터 짜리인 차수판을 설치합니다. 하지만, 차수판은 일시적으로 건물 침수만을 막을 뿐, 근본적인 홍수 대책은 아니어서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인터뷰> 홍승연(전원마을 주민) : "저희가 지금 바라는 것은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정말 정확히 막을 수 있는건지, 나무를 많이 베어서 산이 유실되지는 않을까 그게 가장 걱정이 됩니다." 이같은 차수판이 저지대 주택과 상가 등의 침수피해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 지, 우기가 닥치기 전 준비태세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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