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구매대행 사이트 ‘바가지’ 횡포 심각

입력 2012.04.1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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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쇼핑 대행 사이트를 통해 직접 구매하는 경우 많으시죠?

상품이 상대적으로 싸다는 장점도 있지만 횡포도 적지 않습니다.

민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외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겨울 코트를 68만 원에 구입한 윤모씨.

모자 양쪽의 털 색깔이 달라 반품을 요구했더니 문제가 없다며 반품비 21만 8천 원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윤 모씨 : "물건에 하자가 있는데도 이거는 무조건 안된다. 그냥 이건 단순 변심이다. 억울하죠."

구매대행사이트를 통해 신발 두 켤레를 14만 7천 원에 구입한 김현정 씨.

배송 대행비가 물건값의 절반인 7만 원이나 나왔습니다.

항의하자 업체 측은 신발 무게가 4킬로그램이나 돼 배송비가 비싸졌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무게는 1.8킬로그램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김현정 : "1차에서는 무게라고 했고 2차에서는 확인을 해보겠노라고 했고 3차에서 확인이 됐는데 그건 관세의 문제라고 돌리신 거죠."

전자상거래법상 업체들은 반송에 필요한 비용만 청구해야 하며 반품 비용 등 거래조건을 구체적으로 알려야 합니다.

공정위는 반품비용을 부당하게 청구하거나 거래조건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6개 해외구매대행 사이트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태료 240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인터뷰>곽세붕(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 : "해외구매대행시장의 복잡성 때문에 소비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그런 것들 이용해 소비자에게 피해 많이 끼칩니다."

공정위는 이번 조처로 국내외 가격차를 이용한 병행수입이 활성화되면서 해외 유명상품의 판매가격 인하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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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구매대행 사이트 ‘바가지’ 횡포 심각
    • 입력 2012-04-15 21:43:20
    뉴스 9
<앵커 멘트> 해외쇼핑 대행 사이트를 통해 직접 구매하는 경우 많으시죠? 상품이 상대적으로 싸다는 장점도 있지만 횡포도 적지 않습니다. 민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외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겨울 코트를 68만 원에 구입한 윤모씨. 모자 양쪽의 털 색깔이 달라 반품을 요구했더니 문제가 없다며 반품비 21만 8천 원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윤 모씨 : "물건에 하자가 있는데도 이거는 무조건 안된다. 그냥 이건 단순 변심이다. 억울하죠." 구매대행사이트를 통해 신발 두 켤레를 14만 7천 원에 구입한 김현정 씨. 배송 대행비가 물건값의 절반인 7만 원이나 나왔습니다. 항의하자 업체 측은 신발 무게가 4킬로그램이나 돼 배송비가 비싸졌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무게는 1.8킬로그램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김현정 : "1차에서는 무게라고 했고 2차에서는 확인을 해보겠노라고 했고 3차에서 확인이 됐는데 그건 관세의 문제라고 돌리신 거죠." 전자상거래법상 업체들은 반송에 필요한 비용만 청구해야 하며 반품 비용 등 거래조건을 구체적으로 알려야 합니다. 공정위는 반품비용을 부당하게 청구하거나 거래조건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6개 해외구매대행 사이트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태료 240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인터뷰>곽세붕(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 : "해외구매대행시장의 복잡성 때문에 소비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그런 것들 이용해 소비자에게 피해 많이 끼칩니다." 공정위는 이번 조처로 국내외 가격차를 이용한 병행수입이 활성화되면서 해외 유명상품의 판매가격 인하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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