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수원 20대 여성 피살사건으로 경찰의 112 신고전화가 도마에 올랐는데요,
112와 119 말고도 방송통신위원회에 등록된 긴급 신고전화 번호, 무려 17개나 됩니다.
학교폭력 신고는 117, 해양사고 신고 122 같이 영 생소한 번호가 한 두개가 아닙니다.
시민들이 기억하기에 번호가 너무 많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운영하는 117 학교폭력 신고센텁니다.
182 실종아동찾기센터와 통합 운영되고 있습니다.
<녹취> "나간 옷 색깔 기억하세요? 청색 상의에 회색 교복바지요?"
종종 엉뚱한 내용의 신고 전화가 걸려옵니다.
번호를 잘못 알고 전화한 겁니다.
<녹취> 신고센터 관계자 : "도난 신고나 분실 신고 같은 거요. 182나 117 업무는 아니지만 그런 것도 가끔 있어요."
경찰은 범죄신고 112와 간첩신고 113 등 모두 4개의 신고 전화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11과 12로 시작하는 세 자리 긴급신고 전화번호가 무려 17개에 달합니다.
긴급한 상황에서 어디로 신고를 해야 할 지 헷갈리기 십상입니다.
<녹취> 배다희(서울 중계동) : "(118에 무슨 신고하는지 아세요?) 아뇨. 모르겠는데요. (117은 모르세요?) 네. 모르겠어요. "
<녹취> 장현우( 서울 대림동) : "세 자리이긴 해도 머릿속에 넣어놓기도 쉽지 않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유사한 종류의 번호 통합을 유도하고 있지만, 각 기관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녹취>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 : "고집을 부리는 정도가 아니고 장난이 아니에요. 기관에 대한 도전으로 생각한다니까요."
방통위는 우선 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의 협조를 얻어 112와 119를 통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앵커 멘트>
그렇다면 다른 나라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요?
미국은 1942년부터 범죄와 화재,응급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를 911 하나로 통합했습니다.
신변을 위협받는 다급한 상황에서 피해자들의 혼선도 덜고 최초 접수자인 경찰이 상황에 맞게 진두지휘를 제대로 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습니다.
LA에서 박영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응급전화를 '911' 하나로 통합한 이유는 생명과 안전을 다루기 때문입니다.
범죄에 노출되거나 불이 났을 때, 구조가 다급한 상황에선 누구나 혼란에 빠집니다.
<녹취> 범죄신고 : "모르는 남자가 뒷문에 서 있어요. (저도 그 사람이 문을 두들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네요.) 총을 쏠 수밖에 없어요. (이해합니다.) 알았어요."
최초 접수자인 경찰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합니다.
신고자들에겐 대처 요령을 알려줍니다.
<녹취> 911 구조요청 : "엑셀이 꽉 끼어서 움직이질 않습니다. 속도가 시속 200km나 되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요. (어떻게 든 차량의 시동을 끄려고 노력해 보세요."
또 순찰차, 소방차, 구급차에 상황에 맞게, 적절한 배합으로 출동을 지시합니다.
<녹취> 폴 로간('911' 센터 경찰관) : "총기 사건 등 즉각적인 요구가 필요한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순찰차를 보내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911'은 유료로 운영됩니다.
무거운 벌금에 장난 신고는 엄두도 못 냅니다.
불필요한 신고를 막으려는 장치들입니다.
막 탈옥한 범죄자가 전화번호 물어보려고 실수로 911을 눌러 체포된 일도 있는데, 통합된 응급전화 덕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수원 20대 여성 피살사건으로 경찰의 112 신고전화가 도마에 올랐는데요,
112와 119 말고도 방송통신위원회에 등록된 긴급 신고전화 번호, 무려 17개나 됩니다.
학교폭력 신고는 117, 해양사고 신고 122 같이 영 생소한 번호가 한 두개가 아닙니다.
시민들이 기억하기에 번호가 너무 많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운영하는 117 학교폭력 신고센텁니다.
182 실종아동찾기센터와 통합 운영되고 있습니다.
<녹취> "나간 옷 색깔 기억하세요? 청색 상의에 회색 교복바지요?"
종종 엉뚱한 내용의 신고 전화가 걸려옵니다.
번호를 잘못 알고 전화한 겁니다.
<녹취> 신고센터 관계자 : "도난 신고나 분실 신고 같은 거요. 182나 117 업무는 아니지만 그런 것도 가끔 있어요."
경찰은 범죄신고 112와 간첩신고 113 등 모두 4개의 신고 전화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11과 12로 시작하는 세 자리 긴급신고 전화번호가 무려 17개에 달합니다.
긴급한 상황에서 어디로 신고를 해야 할 지 헷갈리기 십상입니다.
<녹취> 배다희(서울 중계동) : "(118에 무슨 신고하는지 아세요?) 아뇨. 모르겠는데요. (117은 모르세요?) 네. 모르겠어요. "
<녹취> 장현우( 서울 대림동) : "세 자리이긴 해도 머릿속에 넣어놓기도 쉽지 않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유사한 종류의 번호 통합을 유도하고 있지만, 각 기관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녹취>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 : "고집을 부리는 정도가 아니고 장난이 아니에요. 기관에 대한 도전으로 생각한다니까요."
방통위는 우선 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의 협조를 얻어 112와 119를 통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앵커 멘트>
그렇다면 다른 나라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요?
미국은 1942년부터 범죄와 화재,응급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를 911 하나로 통합했습니다.
신변을 위협받는 다급한 상황에서 피해자들의 혼선도 덜고 최초 접수자인 경찰이 상황에 맞게 진두지휘를 제대로 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습니다.
LA에서 박영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응급전화를 '911' 하나로 통합한 이유는 생명과 안전을 다루기 때문입니다.
범죄에 노출되거나 불이 났을 때, 구조가 다급한 상황에선 누구나 혼란에 빠집니다.
<녹취> 범죄신고 : "모르는 남자가 뒷문에 서 있어요. (저도 그 사람이 문을 두들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네요.) 총을 쏠 수밖에 없어요. (이해합니다.) 알았어요."
최초 접수자인 경찰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합니다.
신고자들에겐 대처 요령을 알려줍니다.
<녹취> 911 구조요청 : "엑셀이 꽉 끼어서 움직이질 않습니다. 속도가 시속 200km나 되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요. (어떻게 든 차량의 시동을 끄려고 노력해 보세요."
또 순찰차, 소방차, 구급차에 상황에 맞게, 적절한 배합으로 출동을 지시합니다.
<녹취> 폴 로간('911' 센터 경찰관) : "총기 사건 등 즉각적인 요구가 필요한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순찰차를 보내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911'은 유료로 운영됩니다.
무거운 벌금에 장난 신고는 엄두도 못 냅니다.
불필요한 신고를 막으려는 장치들입니다.
막 탈옥한 범죄자가 전화번호 물어보려고 실수로 911을 눌러 체포된 일도 있는데, 통합된 응급전화 덕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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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진단] 긴급신고 전화 ‘17개’…통합관리 어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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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4-15 21:43:22
<앵커 멘트>
수원 20대 여성 피살사건으로 경찰의 112 신고전화가 도마에 올랐는데요,
112와 119 말고도 방송통신위원회에 등록된 긴급 신고전화 번호, 무려 17개나 됩니다.
학교폭력 신고는 117, 해양사고 신고 122 같이 영 생소한 번호가 한 두개가 아닙니다.
시민들이 기억하기에 번호가 너무 많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운영하는 117 학교폭력 신고센텁니다.
182 실종아동찾기센터와 통합 운영되고 있습니다.
<녹취> "나간 옷 색깔 기억하세요? 청색 상의에 회색 교복바지요?"
종종 엉뚱한 내용의 신고 전화가 걸려옵니다.
번호를 잘못 알고 전화한 겁니다.
<녹취> 신고센터 관계자 : "도난 신고나 분실 신고 같은 거요. 182나 117 업무는 아니지만 그런 것도 가끔 있어요."
경찰은 범죄신고 112와 간첩신고 113 등 모두 4개의 신고 전화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11과 12로 시작하는 세 자리 긴급신고 전화번호가 무려 17개에 달합니다.
긴급한 상황에서 어디로 신고를 해야 할 지 헷갈리기 십상입니다.
<녹취> 배다희(서울 중계동) : "(118에 무슨 신고하는지 아세요?) 아뇨. 모르겠는데요. (117은 모르세요?) 네. 모르겠어요. "
<녹취> 장현우( 서울 대림동) : "세 자리이긴 해도 머릿속에 넣어놓기도 쉽지 않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유사한 종류의 번호 통합을 유도하고 있지만, 각 기관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녹취>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 : "고집을 부리는 정도가 아니고 장난이 아니에요. 기관에 대한 도전으로 생각한다니까요."
방통위는 우선 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의 협조를 얻어 112와 119를 통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앵커 멘트>
그렇다면 다른 나라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요?
미국은 1942년부터 범죄와 화재,응급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를 911 하나로 통합했습니다.
신변을 위협받는 다급한 상황에서 피해자들의 혼선도 덜고 최초 접수자인 경찰이 상황에 맞게 진두지휘를 제대로 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습니다.
LA에서 박영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응급전화를 '911' 하나로 통합한 이유는 생명과 안전을 다루기 때문입니다.
범죄에 노출되거나 불이 났을 때, 구조가 다급한 상황에선 누구나 혼란에 빠집니다.
<녹취> 범죄신고 : "모르는 남자가 뒷문에 서 있어요. (저도 그 사람이 문을 두들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네요.) 총을 쏠 수밖에 없어요. (이해합니다.) 알았어요."
최초 접수자인 경찰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합니다.
신고자들에겐 대처 요령을 알려줍니다.
<녹취> 911 구조요청 : "엑셀이 꽉 끼어서 움직이질 않습니다. 속도가 시속 200km나 되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요. (어떻게 든 차량의 시동을 끄려고 노력해 보세요."
또 순찰차, 소방차, 구급차에 상황에 맞게, 적절한 배합으로 출동을 지시합니다.
<녹취> 폴 로간('911' 센터 경찰관) : "총기 사건 등 즉각적인 요구가 필요한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순찰차를 보내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911'은 유료로 운영됩니다.
무거운 벌금에 장난 신고는 엄두도 못 냅니다.
불필요한 신고를 막으려는 장치들입니다.
막 탈옥한 범죄자가 전화번호 물어보려고 실수로 911을 눌러 체포된 일도 있는데, 통합된 응급전화 덕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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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주 기자 sil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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