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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인수 때 이사회 배제 논란
입력 2012.04.19 (09:05) 수정 2012.04.19 (19:16) 연합뉴스
페이스북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27)가 사진공유 소프트웨어업체 인스타그램을 10억 달러에 인수할 때 이사회를 배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지난 8일 이사회에 인스타그램의 인수사실을 알렸으나 이미 당시에는 인스타그램의 공동창업자 겸 CEO 캐빈 시스트롬(28)과 인수에 거의 합의를 마친 상태였다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앞서 미 실리콘밸리내 팰러알토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시스트롬과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여러차례 접촉을 통해 인수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20대 두 CEO가 10억 달러짜리 인수협상을 단 사흘만에 끝낸 것도 놀라운 것인데다 저커버그는 이사회에도 협의가 아닌 통보만 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페이스북의 이사회가 이번 협상에 대해 표결을 했지만 형식적인 절차 수준을 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이 가능했던 것은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의 지분을 28%나 보유한데다 우호지분까지 합치면 57%나 되고, 인스타그램의 시스트롬도 보유지분이 45%나 되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식통들은 저커버그가 이처럼 통상적인 인수절차를 밟지 않은 것은 변호사들을 통해 협상을 제의했을 경우 시스트롬이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면서 벤처업계에서는 이처럼 CEO들이 전격적으로 인수 등에 합의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처럼 이사회를 무시하는 그의 처사에 대한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드렉셀대 경영대학원 법인지배구조센터의 랠프 워클링 소장은 "이사회는 CEO의 견제기구"라며 "무엇보다 소액주주들을 위한 마지막 방어선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NN도 "비상장기업에서는 특별히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기업공개가 된 이후에는 이사회는 주주의 이익을 보호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인수 때 이사회 배제 논란
    • 입력 2012-04-19 09:05:18
    • 수정2012-04-19 19:16:34
    연합뉴스
페이스북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27)가 사진공유 소프트웨어업체 인스타그램을 10억 달러에 인수할 때 이사회를 배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지난 8일 이사회에 인스타그램의 인수사실을 알렸으나 이미 당시에는 인스타그램의 공동창업자 겸 CEO 캐빈 시스트롬(28)과 인수에 거의 합의를 마친 상태였다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앞서 미 실리콘밸리내 팰러알토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시스트롬과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여러차례 접촉을 통해 인수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20대 두 CEO가 10억 달러짜리 인수협상을 단 사흘만에 끝낸 것도 놀라운 것인데다 저커버그는 이사회에도 협의가 아닌 통보만 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페이스북의 이사회가 이번 협상에 대해 표결을 했지만 형식적인 절차 수준을 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이 가능했던 것은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의 지분을 28%나 보유한데다 우호지분까지 합치면 57%나 되고, 인스타그램의 시스트롬도 보유지분이 45%나 되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식통들은 저커버그가 이처럼 통상적인 인수절차를 밟지 않은 것은 변호사들을 통해 협상을 제의했을 경우 시스트롬이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면서 벤처업계에서는 이처럼 CEO들이 전격적으로 인수 등에 합의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처럼 이사회를 무시하는 그의 처사에 대한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드렉셀대 경영대학원 법인지배구조센터의 랠프 워클링 소장은 "이사회는 CEO의 견제기구"라며 "무엇보다 소액주주들을 위한 마지막 방어선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NN도 "비상장기업에서는 특별히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기업공개가 된 이후에는 이사회는 주주의 이익을 보호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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