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량 미달 ‘가짜 은수저’ 제조·판매 일가족 검거

입력 2012.04.19 (12:50) 수정 2012.04.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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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적으로 은값이 오른 틈을 노려 가짜 은수저를 만들어 팔아온 가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빌라 지하에서 천3백 벌을 만든 뒤 귀금속상에 팔아 1억5천만원 넘는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이동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고급빌라 지하실입니다.

은수저를 만드는 프레스 기계와 금형틀을 갖춘 40평방미터 넓이 공장이지만 만들어진 은수저는 모두 함량 미달인 가짜였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하 비밀공장에서 가짜 은수저를 만든 뒤 서울시내 귀금속 상가에 팔아온 71살 이 모 부부와 딸 등 4명을 붙잡았습니다.

30년 넘게 은수저를 만들어 온 이 씨 등은 은값이 급등하자 지난 2010년 11월 부터 지난달까지 구리와 니켈, 아연등을 녹여 가짜 은수저를 만들었습니다.

은이 80% 함유됐다는 Ag800이라는 글자까지 찍어넣는 등 정교하게 만들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실제 은 함유량은 59%에 불과했습니다.

이 씨의 부인과 딸은 가짜 은수저 천3백 여벌을 서울시내 귀금속 상가에 진짜처럼 팔아 모두 1억 5천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오랜 은수저 제작 기술을 동원해 진짜와 비슷하게 무게와 색깔을 맞추고 시약 검사로도 판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2억원 어치의 함량 미달 은수저를 모두 압수했으며, 가짜 은수저를 판 곳이 더 있는지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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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량 미달 ‘가짜 은수저’ 제조·판매 일가족 검거
    • 입력 2012-04-19 12:50:17
    • 수정2012-04-19 17: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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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적으로 은값이 오른 틈을 노려 가짜 은수저를 만들어 팔아온 가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빌라 지하에서 천3백 벌을 만든 뒤 귀금속상에 팔아 1억5천만원 넘는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이동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고급빌라 지하실입니다. 은수저를 만드는 프레스 기계와 금형틀을 갖춘 40평방미터 넓이 공장이지만 만들어진 은수저는 모두 함량 미달인 가짜였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하 비밀공장에서 가짜 은수저를 만든 뒤 서울시내 귀금속 상가에 팔아온 71살 이 모 부부와 딸 등 4명을 붙잡았습니다. 30년 넘게 은수저를 만들어 온 이 씨 등은 은값이 급등하자 지난 2010년 11월 부터 지난달까지 구리와 니켈, 아연등을 녹여 가짜 은수저를 만들었습니다. 은이 80% 함유됐다는 Ag800이라는 글자까지 찍어넣는 등 정교하게 만들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실제 은 함유량은 59%에 불과했습니다. 이 씨의 부인과 딸은 가짜 은수저 천3백 여벌을 서울시내 귀금속 상가에 진짜처럼 팔아 모두 1억 5천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오랜 은수저 제작 기술을 동원해 진짜와 비슷하게 무게와 색깔을 맞추고 시약 검사로도 판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2억원 어치의 함량 미달 은수저를 모두 압수했으며, 가짜 은수저를 판 곳이 더 있는지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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