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상수도 독극물’…최소한 보름 전 투입

입력 2012.04.2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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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의 한 시골마을을 충격에 빠뜨린 상수도 독극물 투입 사건, 그런데 독극물을 집어넣은 시점이 최소한 보름은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는 아직 진전이 없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여 가구가 사는 충남 홍성군 배양마을, 식목일인 지난 5일 저녁부터 물을 마신 일부 주민에게 갑자기 이상한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심한 가려움과 구토, 어지럼증 때문에 10여 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고, 증상이 심해 입원한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렬(마을주민) : "응급실에 가서 치료받고 왔어요. 주사 맞고…, 그리고 그 이튿날 안 나아 또 병원에 가서 입원하고…"

이에 따라 경찰은 최소한 보름 전에 독극물 투입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중순 상수도 급수 탱크 점검 때도 이상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투입 시점을 지난달 중순에서 지난 5일 사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세윤(충남 홍성경찰서 수사과장) : "3월 중순경에 물탱크 관리하는 사람이 와서 확인을 하고 갔기 때문에, 그 뒤로 그러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는 겁니다."

경찰은 최근 농약을 구입한 사람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고, 보건 당국은, 외지인 90여 명으로 건강 검진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허술한 간이 상수도 안전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충청남도는, 전 시군에 간이상수도 잠금장치 훼손 여부를 긴급 점검하도록 했습니다.

또 이 마을의 시설을 폐쇄하고 지방 상수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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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골 상수도 독극물’…최소한 보름 전 투입
    • 입력 2012-04-23 07: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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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의 한 시골마을을 충격에 빠뜨린 상수도 독극물 투입 사건, 그런데 독극물을 집어넣은 시점이 최소한 보름은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는 아직 진전이 없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여 가구가 사는 충남 홍성군 배양마을, 식목일인 지난 5일 저녁부터 물을 마신 일부 주민에게 갑자기 이상한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심한 가려움과 구토, 어지럼증 때문에 10여 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고, 증상이 심해 입원한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렬(마을주민) : "응급실에 가서 치료받고 왔어요. 주사 맞고…, 그리고 그 이튿날 안 나아 또 병원에 가서 입원하고…" 이에 따라 경찰은 최소한 보름 전에 독극물 투입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중순 상수도 급수 탱크 점검 때도 이상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투입 시점을 지난달 중순에서 지난 5일 사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세윤(충남 홍성경찰서 수사과장) : "3월 중순경에 물탱크 관리하는 사람이 와서 확인을 하고 갔기 때문에, 그 뒤로 그러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는 겁니다." 경찰은 최근 농약을 구입한 사람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고, 보건 당국은, 외지인 90여 명으로 건강 검진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허술한 간이 상수도 안전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충청남도는, 전 시군에 간이상수도 잠금장치 훼손 여부를 긴급 점검하도록 했습니다. 또 이 마을의 시설을 폐쇄하고 지방 상수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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