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로 해안선 변화…위성으로 첫 확인

입력 2012.04.2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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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해안에 설치된 한 방파제 때문에 해수욕장의 모래가 침식되거나 퇴적되는 현상이 빚어진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40년간에 걸친 위성 영상 분석을 통해 규명됐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울진의 한 해수욕장입니다.

바닷물과 맞닿은 해변이 사람 키보다 높은 급경사를 이룹니다.

주민들은 2000년대 들어 모래가 계속 쓸려나가 모래사장이 짧아지고 수심도 깊어졌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유일환(울진군 죽변면 주민) : "모래가 물 밑으로 수심이 상당히 얕았었는데, 지금은 다 파여가버려서"

해수욕장 3km 북쪽엔 울진 원자력발전소의 배수구 확보를 위한 방파제가 있습니다.

방파제 주변엔 반대로 모래가 밀려와 작은 언덕이 만들어졌습니다.

방파제 바로 남쪽 아래 해변은 지속적으로 파도가 밀려오면서 모래가 사람 키 높이만큼 쌓여가고 있습니다.

70년대 반듯했던 해안선은 90년대 방파제가 설치된 이후 계속 변화돼 방파제 주변에는 모래가 120m나 쌓였고 해수욕장은 최고 40m 후퇴했습니다.

<인터뷰> 안경모(한동대 공간시스템공학부) : "방파제로 인해 남북 방향으로 흐르는 모래가 차단되어 한쪽으로 퇴적,
한쪽으로 침식하는 경향이 발생합니다."

방파제가 생긴 뒤 남쪽 해수욕장의 모래가 지속적으로 북쪽으로 이동해 방파제 남쪽에 쌓인 것입니다.

40년간의 위성영상 분석으로 방파제의 영향이 확인됨에 따라 울진 원전은 구체적인 복원 방안을 주민들과 논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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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파제로 해안선 변화…위성으로 첫 확인
    • 입력 2012-04-23 07: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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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해안에 설치된 한 방파제 때문에 해수욕장의 모래가 침식되거나 퇴적되는 현상이 빚어진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40년간에 걸친 위성 영상 분석을 통해 규명됐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울진의 한 해수욕장입니다. 바닷물과 맞닿은 해변이 사람 키보다 높은 급경사를 이룹니다. 주민들은 2000년대 들어 모래가 계속 쓸려나가 모래사장이 짧아지고 수심도 깊어졌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유일환(울진군 죽변면 주민) : "모래가 물 밑으로 수심이 상당히 얕았었는데, 지금은 다 파여가버려서" 해수욕장 3km 북쪽엔 울진 원자력발전소의 배수구 확보를 위한 방파제가 있습니다. 방파제 주변엔 반대로 모래가 밀려와 작은 언덕이 만들어졌습니다. 방파제 바로 남쪽 아래 해변은 지속적으로 파도가 밀려오면서 모래가 사람 키 높이만큼 쌓여가고 있습니다. 70년대 반듯했던 해안선은 90년대 방파제가 설치된 이후 계속 변화돼 방파제 주변에는 모래가 120m나 쌓였고 해수욕장은 최고 40m 후퇴했습니다. <인터뷰> 안경모(한동대 공간시스템공학부) : "방파제로 인해 남북 방향으로 흐르는 모래가 차단되어 한쪽으로 퇴적, 한쪽으로 침식하는 경향이 발생합니다." 방파제가 생긴 뒤 남쪽 해수욕장의 모래가 지속적으로 북쪽으로 이동해 방파제 남쪽에 쌓인 것입니다. 40년간의 위성영상 분석으로 방파제의 영향이 확인됨에 따라 울진 원전은 구체적인 복원 방안을 주민들과 논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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