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살해·암매장 태연히 재연

입력 2012.04.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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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또래 여학생을 때려 숨지게 한 무서운 10대들이 경찰의 현장 검증에서 범행을 태연히 재현했습니다.

서랍장 안에 시신을 넣어 인근 야산까지 옮긴 뒤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18살 이모 군 등 10대 9명이 범행 현장인 다세대 주택 지하로 들어섭니다.

여학생들도 모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의 현장 검증에 나왔습니다.

대부분 가출 청소년인 이들은 함께 먹고 자고 어울렸던 바로 그 곳에서 17살 김모 양을 폭행했던 상황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험담을 했다는 이유로 시작된 집단 폭행은 12시간 동안이나 계속됐습니다.

김 양이 숨진 다음 날 새벽,

이 군 등은 서랍장 안에 김 양의 시신을 넣어 3백여 미터 떨어진 공원 야산에 암매장했습니다.

<녹취> "유가족들한테 할 말 없어요? 한마디만 하세요!"

현장 검증 내내 이 군 등은 당시 상황을 또렷이 기억하면서 태연하게 범행을 재현했습니다.

<녹취> 백승언(경기 일산경찰서 형사과장) : "반성하는 태도로 현장 검증에 임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김 양은 온몸에 피멍이 들어 있었고, 과다 출혈로 인한 쇼크로 숨진 것으로 부검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현장 검증을 끝으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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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학생 살해·암매장 태연히 재연
    • 입력 2012-04-23 09: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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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또래 여학생을 때려 숨지게 한 무서운 10대들이 경찰의 현장 검증에서 범행을 태연히 재현했습니다. 서랍장 안에 시신을 넣어 인근 야산까지 옮긴 뒤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18살 이모 군 등 10대 9명이 범행 현장인 다세대 주택 지하로 들어섭니다. 여학생들도 모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의 현장 검증에 나왔습니다. 대부분 가출 청소년인 이들은 함께 먹고 자고 어울렸던 바로 그 곳에서 17살 김모 양을 폭행했던 상황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험담을 했다는 이유로 시작된 집단 폭행은 12시간 동안이나 계속됐습니다. 김 양이 숨진 다음 날 새벽, 이 군 등은 서랍장 안에 김 양의 시신을 넣어 3백여 미터 떨어진 공원 야산에 암매장했습니다. <녹취> "유가족들한테 할 말 없어요? 한마디만 하세요!" 현장 검증 내내 이 군 등은 당시 상황을 또렷이 기억하면서 태연하게 범행을 재현했습니다. <녹취> 백승언(경기 일산경찰서 형사과장) : "반성하는 태도로 현장 검증에 임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김 양은 온몸에 피멍이 들어 있었고, 과다 출혈로 인한 쇼크로 숨진 것으로 부검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현장 검증을 끝으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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