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사 집에 현금 24억…탈세 갈수록 대담

입력 2012.04.24 (21:59) 수정 2012.04.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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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에 수십억 원씩 쌓아두는 의사, 수백만 원 술값을 현찰로 받는 유흥업소, 무슨 속사정이 있을까요?



세금 빼돌리는 방법도 참 여러가집니다.



김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서울 강남의 여성병원 원장집을 급습한 국세청 직원들은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장롱과 베란다, 책상 등 여의사 집 곳곳에서 5만 원권 현금 24억 원이 발견됐습니다.



고액 현금진료비는 집에 보관하고 차트는 별도 건물에 숨긴 뒤 카드 결제된 수입 위주로 신고했습니다.



<인터뷰> 김형환(국세청 조사2과장) : "24억 원 가량의 현금을 주택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소득세 19억 원을 추징하고 조세범 처벌법에 따라 조처했습니다."



외국인 수술비를 현찰로 받아 비밀 창고에 보관하는 수법 등으로 114억 원을 탈루한 성형외과 원장,



병원 소득을 고용의사 소득으로 신고해 37억을 탈루한 병원장도 있었습니다.



또 회원제로 운영하면서 수백만 원의 술값을 현금으로 받는 유흥업소가 늘고 있는가 하면 일부 피부관리실과 웨딩업체, 가구점까지 은밀히 현금결제를 부추기며 세금을 탈루하고 있습니다.



<녹취> 웨딩업체 관계자 : "만약에 현금결제하시게 되면 20만 원 정도 할인해드릴 수 있어요."



국세청은 이에 따라 사치성 업소 40곳을 추가조사하는 등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국세청은 지난 2년간 사치성 업소 150여 곳을 세무조사해 천억 원 이상을 추징했다고 밝히고 조만간 추가조사의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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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사 집에 현금 24억…탈세 갈수록 대담
    • 입력 2012-04-24 21:59:25
    • 수정2012-04-25 15: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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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에 수십억 원씩 쌓아두는 의사, 수백만 원 술값을 현찰로 받는 유흥업소, 무슨 속사정이 있을까요?

세금 빼돌리는 방법도 참 여러가집니다.

김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서울 강남의 여성병원 원장집을 급습한 국세청 직원들은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장롱과 베란다, 책상 등 여의사 집 곳곳에서 5만 원권 현금 24억 원이 발견됐습니다.

고액 현금진료비는 집에 보관하고 차트는 별도 건물에 숨긴 뒤 카드 결제된 수입 위주로 신고했습니다.

<인터뷰> 김형환(국세청 조사2과장) : "24억 원 가량의 현금을 주택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소득세 19억 원을 추징하고 조세범 처벌법에 따라 조처했습니다."

외국인 수술비를 현찰로 받아 비밀 창고에 보관하는 수법 등으로 114억 원을 탈루한 성형외과 원장,

병원 소득을 고용의사 소득으로 신고해 37억을 탈루한 병원장도 있었습니다.

또 회원제로 운영하면서 수백만 원의 술값을 현금으로 받는 유흥업소가 늘고 있는가 하면 일부 피부관리실과 웨딩업체, 가구점까지 은밀히 현금결제를 부추기며 세금을 탈루하고 있습니다.

<녹취> 웨딩업체 관계자 : "만약에 현금결제하시게 되면 20만 원 정도 할인해드릴 수 있어요."

국세청은 이에 따라 사치성 업소 40곳을 추가조사하는 등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국세청은 지난 2년간 사치성 업소 150여 곳을 세무조사해 천억 원 이상을 추징했다고 밝히고 조만간 추가조사의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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