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저수지에…구하러 들어갔다가 3명 참사

입력 2012.05.0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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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전남 영광의 한 저수지에서 20대 고향 선후배 3명이 한꺼번에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밤새 함께 술을 마시다 말다툼 끝에 벌어진 어이없는 사고였습니다.

최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9대원들이 실종자를 찾기 위해 저수지 바닥까지 샅샅이 훑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3명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오늘 오전 6시쯤 전남 영광군의 한 저수지에서 1명이 물에 뛰어들자, 나머지 2명이 구하러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입니다.

고향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말다툼을 하다, 20살 문모 씨가 홧김에 저수지에 들어가자, 21살 윤 모씨와 전모 씨가 구조하려다 3명 모두 숨졌습니다.

저수지는 최근 내린 비로 만수위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이중훈(영광소방서 119구조대원) : "5m 깊이에서 요 구조자를 구조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신고한 문씨의 여자 친구 서모씨로부터 숨진 3명과 함께 밤새 술을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인터뷰> 양해열(영광경찰서 수사과장) : "한 여자를 두고 깊게 생각을 하다 보니 나오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는 상황."

물에 빠진 사람을 아무런 구조장비 없이 무방비로 들어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더구나 음주상태에서 물에 뛰어드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신현권(한의사) : "체열 발산이 일어나고, 그 상태로 수영을 하게 되면 어지럼증과 대퇴부 마비 상태가 오기 때문에 큰 위험 초래."

경찰은 서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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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홧김에 저수지에…구하러 들어갔다가 3명 참사
    • 입력 2012-05-01 22: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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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전남 영광의 한 저수지에서 20대 고향 선후배 3명이 한꺼번에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밤새 함께 술을 마시다 말다툼 끝에 벌어진 어이없는 사고였습니다. 최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9대원들이 실종자를 찾기 위해 저수지 바닥까지 샅샅이 훑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3명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오늘 오전 6시쯤 전남 영광군의 한 저수지에서 1명이 물에 뛰어들자, 나머지 2명이 구하러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입니다. 고향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말다툼을 하다, 20살 문모 씨가 홧김에 저수지에 들어가자, 21살 윤 모씨와 전모 씨가 구조하려다 3명 모두 숨졌습니다. 저수지는 최근 내린 비로 만수위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이중훈(영광소방서 119구조대원) : "5m 깊이에서 요 구조자를 구조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신고한 문씨의 여자 친구 서모씨로부터 숨진 3명과 함께 밤새 술을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인터뷰> 양해열(영광경찰서 수사과장) : "한 여자를 두고 깊게 생각을 하다 보니 나오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는 상황." 물에 빠진 사람을 아무런 구조장비 없이 무방비로 들어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더구나 음주상태에서 물에 뛰어드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신현권(한의사) : "체열 발산이 일어나고, 그 상태로 수영을 하게 되면 어지럼증과 대퇴부 마비 상태가 오기 때문에 큰 위험 초래." 경찰은 서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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