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경찰에 거듭하는 ‘쓴소리’

입력 2012.05.02 (07:08) 수정 2012.05.0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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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덕 해설위원]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임무로 하고있는 경찰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경찰이 더 이상 신뢰와 안도감을 주지 못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인 것 같아 답답한 심정입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껴 112에 다급한 목소리로 살려달라는 전화를 했지만 한심한 대응끝에 결국 납치범에게 무고한 목숨을 잃고 말게 한 것이 우리 경찰의 모습입니다.

이 사건의 책임을 지고 옷을 벗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아내가 납치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용의자의 집까지 찾아 갔던 경찰이 수색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한 여성의 목숨을 지켜주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신고한 피해자 가족이나 목숨이 경각에 달린 피해자 본인의 심정을 헤아려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조금만 더 세심하게 수색작업을 폈더라면 마땅히 막을 수 도 있는 죽음이었기에 무능한 경찰력에 안타까움이 더해지는 것입니다. 그런 경찰이 뇌물을 받아 챙기는 데는 결코 손색이 없었습니다. 한 룸살롱 업주에게 경찰 단속정보를 미리 알려주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처벌된 경찰이 벌써 10명이 넘습니다. 마치 월급 받아챙기듯 매달 정기적으로 뇌물을 상납받은 경찰도 있었다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치안 불안감이 커지면서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여성들의 가스총등 호신장구구입이 늘고 있다는 소식에 경찰은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껴야 할 것입니다. 경찰이 국민의 신뢰를 잃었을때 경찰 스스로의 존재가치가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순간에도 박봉과 격무에 시달리면서 범죄와의 전쟁을 묵묵히 수행해 나가는 참 경찰도 많을 것입니다.

신임 경찰청장의 인사청문회가 어제 있었습니다. 국민들의 거듭된 실망을 만회 하기 위해서라도 아니 이들 동료들의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로 거듭 나기위한다짐을 다시한번 가다듬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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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경찰에 거듭하는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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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덕 해설위원]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임무로 하고있는 경찰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경찰이 더 이상 신뢰와 안도감을 주지 못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인 것 같아 답답한 심정입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껴 112에 다급한 목소리로 살려달라는 전화를 했지만 한심한 대응끝에 결국 납치범에게 무고한 목숨을 잃고 말게 한 것이 우리 경찰의 모습입니다. 이 사건의 책임을 지고 옷을 벗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아내가 납치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용의자의 집까지 찾아 갔던 경찰이 수색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한 여성의 목숨을 지켜주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신고한 피해자 가족이나 목숨이 경각에 달린 피해자 본인의 심정을 헤아려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조금만 더 세심하게 수색작업을 폈더라면 마땅히 막을 수 도 있는 죽음이었기에 무능한 경찰력에 안타까움이 더해지는 것입니다. 그런 경찰이 뇌물을 받아 챙기는 데는 결코 손색이 없었습니다. 한 룸살롱 업주에게 경찰 단속정보를 미리 알려주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처벌된 경찰이 벌써 10명이 넘습니다. 마치 월급 받아챙기듯 매달 정기적으로 뇌물을 상납받은 경찰도 있었다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치안 불안감이 커지면서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여성들의 가스총등 호신장구구입이 늘고 있다는 소식에 경찰은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껴야 할 것입니다. 경찰이 국민의 신뢰를 잃었을때 경찰 스스로의 존재가치가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순간에도 박봉과 격무에 시달리면서 범죄와의 전쟁을 묵묵히 수행해 나가는 참 경찰도 많을 것입니다. 신임 경찰청장의 인사청문회가 어제 있었습니다. 국민들의 거듭된 실망을 만회 하기 위해서라도 아니 이들 동료들의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로 거듭 나기위한다짐을 다시한번 가다듬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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