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 농민 “낙동강 보 건설로 농사 피해”

입력 2012.05.0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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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낙동강에 보가 건설된 이후 상류 지역인 경북 고령의 수박 주산지에서 농사가 제대로 되지 않자, 농민들이 보 건설로 인한 피해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도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명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박 잎이 시들어 힘없이 축 늘어졌습니다.

일부는 누렇게 말라 잎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햇빛이 강할 때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합니다.

이렇다 보니 출하를 앞둔 수박이 제대로 영글지 못하고 또 일부는 변형도 생기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영호(농민대책위 사무국장) : "물이 있어서 뿌리가 활착이 안된 상황에서 수박이 착화되면 열매 자체가 양분을 못 빨아들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옵니다."

농민들은 이 일대 비닐하우스 8백여 동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 수십억 원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고령군도 최근 실태 파악에 나섰지만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인터뷰>최종식(고령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담당) : "시들음증의 발생빈도는 연리들이 타지역보다는 조금 높습니다. 그 원인은 구체적으로 알수가 없고."

농민들은 인근 낙동강에 합천창녕보가 들어선 이후 담수로 인한 지하수 상승으로 밭이 물에 잠기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낙동강 보 건설과 농작물 재배와는 관련이 없다고 반박합니다.

<녹취>류정아(수자원공사 합천창년보사업소 차장) : "현상을 원인이다 아니다 말할때는 비교하는 대상이 있어야되지 않습니까. 뭔가 조사가 좀 더 진행되고..."

결국 국민권익위원회 주도로 관계기관이 모두 모여 대책을 논의하기로 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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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고령 농민 “낙동강 보 건설로 농사 피해”
    • 입력 2012-05-02 07:08:3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낙동강에 보가 건설된 이후 상류 지역인 경북 고령의 수박 주산지에서 농사가 제대로 되지 않자, 농민들이 보 건설로 인한 피해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도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명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박 잎이 시들어 힘없이 축 늘어졌습니다. 일부는 누렇게 말라 잎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햇빛이 강할 때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합니다. 이렇다 보니 출하를 앞둔 수박이 제대로 영글지 못하고 또 일부는 변형도 생기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영호(농민대책위 사무국장) : "물이 있어서 뿌리가 활착이 안된 상황에서 수박이 착화되면 열매 자체가 양분을 못 빨아들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옵니다." 농민들은 이 일대 비닐하우스 8백여 동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 수십억 원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고령군도 최근 실태 파악에 나섰지만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인터뷰>최종식(고령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담당) : "시들음증의 발생빈도는 연리들이 타지역보다는 조금 높습니다. 그 원인은 구체적으로 알수가 없고." 농민들은 인근 낙동강에 합천창녕보가 들어선 이후 담수로 인한 지하수 상승으로 밭이 물에 잠기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낙동강 보 건설과 농작물 재배와는 관련이 없다고 반박합니다. <녹취>류정아(수자원공사 합천창년보사업소 차장) : "현상을 원인이다 아니다 말할때는 비교하는 대상이 있어야되지 않습니까. 뭔가 조사가 좀 더 진행되고..." 결국 국민권익위원회 주도로 관계기관이 모두 모여 대책을 논의하기로 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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