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메트로 9호선 사장 해임 절차 착수

서울시가 요금인상 갈등을 빚고 있는 메트로 9호선 사장에게 최근 청문 질의서를 발송하는 등 사장 해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시는 오는 9일 개최될 '메트로9호선 사장 해임요구 처분' 청문에 앞서 사장으로부터 사실 관계와 입장을 듣기 위한 질의서를 지난달 28일 메트로9호선 측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발송된 질의서는 지하철 9호선 계약 초기부터 최근 요금인상 결정에 이르기까지 서울시와 메트로9호선 간의 협의 내용을 확인하고 일방적인 요금 인상 이유와 책임을 묻는 48개의 문항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특히 불법적인 방식으로 요금 인상을 추진한 이유와 합의되지 않은 요금인상 계획을 공표한 의도 등 요금인상 결정을 직접적으로 추궁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메트로9호선 측은 질의서는 시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이라며 메트로9호선은 정당한 절차에 의해 요금을 인상했다는 기존의 내용과 다르지 않은 답변을 이번 주 내에 시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서울시가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더라도 해임 요구가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시가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다음달 16일 요금을 인상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