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사찰’ 박영준의 前 비서관 자택 등 압수수색

입력 2012.05.02 (16:08) 수정 2012.05.0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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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시티 사건과 관련한 박영준 전 차관의 소환 조사를 계기로 민간인 불법사찰을 재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도 박 전 차관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습니다.

특별수사팀은 오늘 오전 박 전 차관이 대검 청사에 출석한 즈음, 박 전 차관의 전 비서관 이모 씨의 집과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서류를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박영준 전 차관이 지난 2010년 7월 불법사찰 사건의 증거인멸이 이뤄지기 직전, 자신의 비서관이던 이 씨의 지인 명의로 개설된 차명 휴대전화로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 등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영호 전 비서관 등이 당시 사용한 차명 휴대전화의 통화 내역을 조회하는 과정에서 박 전 차관과 관련된 문제의 차명 전화 존재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 박 전 차관의 전 비서관 이 씨를 직접 불러 차명 전화의 개설 경위와 실제 사용자 등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또 오늘 이영호 전 비서관이 장진수 주무관에게 전달했다는 2천만 원의 출처와 관련해 이 전 비서관이 청와대 근무 전까지 임원으로 있었던 기업체의 사무실과 업체 대표의 자택도 압수수색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의 열쇠를 쥔 인물로 지목돼 온 진경락 전 총리실 기획총괄과장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진 전 과장에게는 이인규 당시 공직윤리지원관과 공모해 김종익 전 KB 한마음 대표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하고, 지원관실 특수활동비 5천 백여만 원을 횡령해 이영호 전 비서관 등에게 건네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특히 진 전 과장이 김종익 씨에 대한 사찰 과정을 당시 이영호 전 비서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파악하고, 이 전 비서관 등을 상대로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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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사찰’ 박영준의 前 비서관 자택 등 압수수색
    • 입력 2012-05-02 16:08:16
    • 수정2012-05-02 16:11:58
    사회
파이시티 사건과 관련한 박영준 전 차관의 소환 조사를 계기로 민간인 불법사찰을 재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도 박 전 차관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습니다. 특별수사팀은 오늘 오전 박 전 차관이 대검 청사에 출석한 즈음, 박 전 차관의 전 비서관 이모 씨의 집과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서류를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박영준 전 차관이 지난 2010년 7월 불법사찰 사건의 증거인멸이 이뤄지기 직전, 자신의 비서관이던 이 씨의 지인 명의로 개설된 차명 휴대전화로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 등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영호 전 비서관 등이 당시 사용한 차명 휴대전화의 통화 내역을 조회하는 과정에서 박 전 차관과 관련된 문제의 차명 전화 존재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 박 전 차관의 전 비서관 이 씨를 직접 불러 차명 전화의 개설 경위와 실제 사용자 등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또 오늘 이영호 전 비서관이 장진수 주무관에게 전달했다는 2천만 원의 출처와 관련해 이 전 비서관이 청와대 근무 전까지 임원으로 있었던 기업체의 사무실과 업체 대표의 자택도 압수수색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의 열쇠를 쥔 인물로 지목돼 온 진경락 전 총리실 기획총괄과장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진 전 과장에게는 이인규 당시 공직윤리지원관과 공모해 김종익 전 KB 한마음 대표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하고, 지원관실 특수활동비 5천 백여만 원을 횡령해 이영호 전 비서관 등에게 건네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특히 진 전 과장이 김종익 씨에 대한 사찰 과정을 당시 이영호 전 비서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파악하고, 이 전 비서관 등을 상대로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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