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통학차량 여전히 안전 무방비!

입력 2012.05.05 (08: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이 어린이날인데요,

무엇보다 안전해야 할 어린이 통학차량이 오히려 어린이에게 위험한 흉기가 되는 경우가 여전히 많습니다.

지난 4년간 통학차량 관련 사고가 240건, 이 때문에 10명이 숨지고 400여 명이 다쳐 법도 개정되고 안전지침도 강화됐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지켜지질 않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린이가 탄 승합 차량을 단속 경찰이 따라갑니다.

차가 멈추고 문이 열리자 어린이들이 보호자도 없이 그냥 타고 내립니다.

<녹취> 정해연(단속 경찰) : "도우미가 없으면 운전자가 내려서 애들을 안전하게 승하차시킬 의무가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죄송합니다. 다음부터 그렇게 하겠습니다.)"

영유아를 태운 어린이집 차량은 보육교사가 승하차 리스트를 작성해야 합니다.

<녹취> 단속 공무원 : "등원시간, 하원시간을 체크를 하시면 거기서 아이가 잘 내렸는지 안 내렸는지 전부 확인이 되니까 그런 부분을 보완을 하셔야 되거든요."

승하차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다보니 지난해에도 차에 남겨진 어린이가 몇 시간씩 방치되거나 질식해서 숨지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통학버스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학부모에게 문자를 보내주는 어린이집도 있지만 일부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김윤정(학부모) : "(어린이집 통학 차량에) 사고가 많이 나서 불안했는데요, 이제는 버스에서 잘 내렸는지 문자로 보내줘서 안심이 되고요...."

정부와 어린이집연합회가 보육료 문제에는 민감하게 대응하면서도 어린이 안전은 뒷전으로 방치한 겁니다.

> 정부는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교통안전 특별강화대책을 마련해 각 지자체와 경찰서에 내려보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안전해야 우리의 미래가 지켜줄 수 있다는 마음가짐일 것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어린이 통학차량 여전히 안전 무방비!
    • 입력 2012-05-05 08:48:0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오늘이 어린이날인데요, 무엇보다 안전해야 할 어린이 통학차량이 오히려 어린이에게 위험한 흉기가 되는 경우가 여전히 많습니다. 지난 4년간 통학차량 관련 사고가 240건, 이 때문에 10명이 숨지고 400여 명이 다쳐 법도 개정되고 안전지침도 강화됐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지켜지질 않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린이가 탄 승합 차량을 단속 경찰이 따라갑니다. 차가 멈추고 문이 열리자 어린이들이 보호자도 없이 그냥 타고 내립니다. <녹취> 정해연(단속 경찰) : "도우미가 없으면 운전자가 내려서 애들을 안전하게 승하차시킬 의무가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죄송합니다. 다음부터 그렇게 하겠습니다.)" 영유아를 태운 어린이집 차량은 보육교사가 승하차 리스트를 작성해야 합니다. <녹취> 단속 공무원 : "등원시간, 하원시간을 체크를 하시면 거기서 아이가 잘 내렸는지 안 내렸는지 전부 확인이 되니까 그런 부분을 보완을 하셔야 되거든요." 승하차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다보니 지난해에도 차에 남겨진 어린이가 몇 시간씩 방치되거나 질식해서 숨지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통학버스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학부모에게 문자를 보내주는 어린이집도 있지만 일부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김윤정(학부모) : "(어린이집 통학 차량에) 사고가 많이 나서 불안했는데요, 이제는 버스에서 잘 내렸는지 문자로 보내줘서 안심이 되고요...." 정부와 어린이집연합회가 보육료 문제에는 민감하게 대응하면서도 어린이 안전은 뒷전으로 방치한 겁니다. > 정부는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교통안전 특별강화대책을 마련해 각 지자체와 경찰서에 내려보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안전해야 우리의 미래가 지켜줄 수 있다는 마음가짐일 것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