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영준 전 차관 형 계좌서 20억여 원 뭉칫돈 발견

입력 2012.05.0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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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시티 측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챙긴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박영준 전 차관의 주변 계좌에서 20억여 원의 뭉칫돈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최근 박 전 차관의 주변인물 계좌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동안 한번에 천만 원씩 입금돼 모두 20억여 원의 돈이 만들어져 있는 의문의 계좌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계좌의 주인은 박 전 차관 형제 가운데 한 명으로, 경북지역에서 연매출 1억 원 정도에 불과한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 계좌 주인이 3년 새 20억 원이라는 거금을 마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입금 액수가 클 경우 자동 추적이 이뤄지는 금융정보분석원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천만 원씩 쪼개 입금된 것으로 보고 돈의 출처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 계좌에서 지난 2008년 박 전 차관의 아파트 구입 자금으로 7~8억 원이 빠져나간 사실에 주목하고, 문제의 계좌가 박 전 차관의 비자금 관리 계좌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박 전 차관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박 전 차관은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인허가 청탁 대가로 1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3일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또, 박 전 차관과는 별도로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구속 여부도 오늘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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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박영준 전 차관 형 계좌서 20억여 원 뭉칫돈 발견
    • 입력 2012-05-07 06:11:39
    사회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챙긴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박영준 전 차관의 주변 계좌에서 20억여 원의 뭉칫돈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최근 박 전 차관의 주변인물 계좌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동안 한번에 천만 원씩 입금돼 모두 20억여 원의 돈이 만들어져 있는 의문의 계좌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계좌의 주인은 박 전 차관 형제 가운데 한 명으로, 경북지역에서 연매출 1억 원 정도에 불과한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 계좌 주인이 3년 새 20억 원이라는 거금을 마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입금 액수가 클 경우 자동 추적이 이뤄지는 금융정보분석원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천만 원씩 쪼개 입금된 것으로 보고 돈의 출처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 계좌에서 지난 2008년 박 전 차관의 아파트 구입 자금으로 7~8억 원이 빠져나간 사실에 주목하고, 문제의 계좌가 박 전 차관의 비자금 관리 계좌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박 전 차관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박 전 차관은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인허가 청탁 대가로 1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3일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또, 박 전 차관과는 별도로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구속 여부도 오늘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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