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형제 계좌 ‘20억여 원 뭉칫돈’ 발견

입력 2012.05.07 (06:42) 수정 2012.05.0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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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챙긴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주변 계좌에서 20억여 원의 뭉칫돈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억여 원을 받고 파이시티 인허가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받고있는 박 전 차관은 오늘 구속 여부가 결정됩니다.

최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박영준 전 차관의 주변 계좌 한 곳에서 20억 원 넘는 뭉칫돈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동안 대부분 천만 원씩으로만 입금됐습니다.

액수가 클 경우 자동 추적이 이뤄지는 금융정보분석원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천만 원씩 쪼개 입금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계좌의 주인은 박 전 차관 형제 중 한 명으로, 경북에서 연매출 1억 원 정도에 불과한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3년 새 20억 원이라는 거금을 마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녹취>박00(박영준 전 차관 형제) : "(20억 원이 계좌에 입금된 부분에 대해서 그런 사실이 있는지 없는지?) (말)하지 말라고 하잖아요. 하지 마세요.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는 건가요?) 하지 마세요. 제발 하지 마세요."

검찰은 이 계좌에서 지난 2008년 박 전 차관의 아파트 구입 자금으로 7~8억 원이 빠져나간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문제의 계좌가 박 전 차관의 비자금 관리 계좌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여러 이권에 개입하고 받은 돈을 차명 계좌로 보관해 둔 이른바 '저수지' 계좌인지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박 전 차관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이 수상한 뭉칫돈의 출처 등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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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준 형제 계좌 ‘20억여 원 뭉칫돈’ 발견
    • 입력 2012-05-07 06:42:16
    • 수정2012-05-07 07:06:2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챙긴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주변 계좌에서 20억여 원의 뭉칫돈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억여 원을 받고 파이시티 인허가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받고있는 박 전 차관은 오늘 구속 여부가 결정됩니다. 최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박영준 전 차관의 주변 계좌 한 곳에서 20억 원 넘는 뭉칫돈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동안 대부분 천만 원씩으로만 입금됐습니다. 액수가 클 경우 자동 추적이 이뤄지는 금융정보분석원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천만 원씩 쪼개 입금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계좌의 주인은 박 전 차관 형제 중 한 명으로, 경북에서 연매출 1억 원 정도에 불과한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3년 새 20억 원이라는 거금을 마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녹취>박00(박영준 전 차관 형제) : "(20억 원이 계좌에 입금된 부분에 대해서 그런 사실이 있는지 없는지?) (말)하지 말라고 하잖아요. 하지 마세요.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는 건가요?) 하지 마세요. 제발 하지 마세요." 검찰은 이 계좌에서 지난 2008년 박 전 차관의 아파트 구입 자금으로 7~8억 원이 빠져나간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문제의 계좌가 박 전 차관의 비자금 관리 계좌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여러 이권에 개입하고 받은 돈을 차명 계좌로 보관해 둔 이른바 '저수지' 계좌인지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박 전 차관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이 수상한 뭉칫돈의 출처 등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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