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본격 수사…‘200억 밀항’ 김찬경 영장

입력 2012.05.0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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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가 퇴출된 4개 저축은행들에 대해 검찰도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밀항 시도 직전 회삿돈 2백억 원을 인출한 사실이 드러난 김찬경 미래저축 회장에 대해서는 오늘 구속영장이 청구됩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추가로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미 해당 은행들의 비리에 대해 광범위한 내사를 진행해 온 합수단은 금융위원회로부터 해당 은행들과 관련된 각종 금융자료들을 제출받아 분석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고발장이 접수되는 대로 주요 대주주와 경영진들을 잇따라 소환해 불법 부실 대출과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한편, 합수단은 오늘은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에 대해 배임과 횡령,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김 회장은 특히 지난 3일 밤 중국 밀항 시도 전 회삿돈 2백억 원을 인출한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금융 당국 조사 결과 우리은행에 예치된 미래저축은행 영업자금 2백억 원을 현금 130억 원과 수표 70억 원으로 나눠 빼낸 사실이 밝혀진 겁니다.

수표 70억 원은 다시 입금됐지만, 현금 130억 원은 김 회장과 지인들이 나눠 보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주재성(금융감독원 부원장) : "전산상으로 다 조작해 놨기 때문에 파악을 못 했겠지요. 거기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파악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자체 숫자는 맞춰놨으니까 저희들이 뒤늦게 파악했을 것입니다."

지난 1차와 2차 수사로 50여 명의 은행 관계자들과 정관계 인사들을 재판에 넘긴 합동수사단은 이번 4개 은행을 상대로 3차 수사에 착수하면서 사법처리 대상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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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본격 수사…‘200억 밀항’ 김찬경 영장
    • 입력 2012-05-07 07:06:3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추가 퇴출된 4개 저축은행들에 대해 검찰도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밀항 시도 직전 회삿돈 2백억 원을 인출한 사실이 드러난 김찬경 미래저축 회장에 대해서는 오늘 구속영장이 청구됩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추가로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미 해당 은행들의 비리에 대해 광범위한 내사를 진행해 온 합수단은 금융위원회로부터 해당 은행들과 관련된 각종 금융자료들을 제출받아 분석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고발장이 접수되는 대로 주요 대주주와 경영진들을 잇따라 소환해 불법 부실 대출과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한편, 합수단은 오늘은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에 대해 배임과 횡령,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김 회장은 특히 지난 3일 밤 중국 밀항 시도 전 회삿돈 2백억 원을 인출한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금융 당국 조사 결과 우리은행에 예치된 미래저축은행 영업자금 2백억 원을 현금 130억 원과 수표 70억 원으로 나눠 빼낸 사실이 밝혀진 겁니다. 수표 70억 원은 다시 입금됐지만, 현금 130억 원은 김 회장과 지인들이 나눠 보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주재성(금융감독원 부원장) : "전산상으로 다 조작해 놨기 때문에 파악을 못 했겠지요. 거기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파악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자체 숫자는 맞춰놨으니까 저희들이 뒤늦게 파악했을 것입니다." 지난 1차와 2차 수사로 50여 명의 은행 관계자들과 정관계 인사들을 재판에 넘긴 합동수사단은 이번 4개 은행을 상대로 3차 수사에 착수하면서 사법처리 대상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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