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대수술 완료…“부실 PF 대출이 원인”

입력 2012.05.0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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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영업정지를 포함해 1년 여 동안 모두 20곳이 구조조정되면서 저축은행 대수술은 일단 마무리됐습니다.

저축은행의 고질적인 부실 대출이 무더기 퇴출을 불러왔는데 금융당국은 앞으로는 부실이 생기면 수시로 구조조정할 방침입니다.

보도에 윤 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업정지가 된 솔로몬저축은행 앞...

휴일인데도 불안한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녹취>저축은행 고객 : "쇼핑 나왔다가 분위기 한번 보려고 내내 이 골목에서 (영업정지가) 한 번씩 터지니까"

대형저축은행 영업정지는 지난해에 이어 벌써 세번째..

이번에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PF 대출이 가장 큰 화근이었습니다.

2천 년대 초반 부동산 활황 때 PF 대출에 적극 나섰던 솔로몬저축은행은 부동산 경기침체로 위기에 빠졌습니다.

사실상 회수가 힘든 부실채권 비율은 2008년 말 5.25%에서 지난해 13.98%로 급증했고, 2008년부터 3년간 25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냈습니다.

<인터뷰>주재성(금융감독원 부원장) : "자본의 89%가 잠식이 되어 있었고 검사과정에서 자기 자본이 110억에 불과, 부실 자본 은폐한 것으로 확인돼 실사를 한 겁니다."

함께 영업정지된 다른 저축은행들 역시 무리한 외형 확대와 과도한 PF 대출로 위기를 불렀습니다.

<인터뷰>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대형 저축은행이 몸집 불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리스크 관리에 소홀한 점이 이런 부실을 낳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금융당국은 영업정지 저축은행들이 끝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제3자 매각 등으로 조기에 영업을 재개해 예금자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가지급금은 오는 10일부터 5천만 원 이하 예금자는 최대 2천만 원까지, 초과 예금자는 5천만 원 한도에서 원금의 40%까지 지급합니다.

금융당국은 또 후순위채 보유자 가운데 불완전판매로 구입한 피해자들을 위해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소송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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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대수술 완료…“부실 PF 대출이 원인”
    • 입력 2012-05-07 07:06:3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이번 영업정지를 포함해 1년 여 동안 모두 20곳이 구조조정되면서 저축은행 대수술은 일단 마무리됐습니다. 저축은행의 고질적인 부실 대출이 무더기 퇴출을 불러왔는데 금융당국은 앞으로는 부실이 생기면 수시로 구조조정할 방침입니다. 보도에 윤 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업정지가 된 솔로몬저축은행 앞... 휴일인데도 불안한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녹취>저축은행 고객 : "쇼핑 나왔다가 분위기 한번 보려고 내내 이 골목에서 (영업정지가) 한 번씩 터지니까" 대형저축은행 영업정지는 지난해에 이어 벌써 세번째.. 이번에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PF 대출이 가장 큰 화근이었습니다. 2천 년대 초반 부동산 활황 때 PF 대출에 적극 나섰던 솔로몬저축은행은 부동산 경기침체로 위기에 빠졌습니다. 사실상 회수가 힘든 부실채권 비율은 2008년 말 5.25%에서 지난해 13.98%로 급증했고, 2008년부터 3년간 25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냈습니다. <인터뷰>주재성(금융감독원 부원장) : "자본의 89%가 잠식이 되어 있었고 검사과정에서 자기 자본이 110억에 불과, 부실 자본 은폐한 것으로 확인돼 실사를 한 겁니다." 함께 영업정지된 다른 저축은행들 역시 무리한 외형 확대와 과도한 PF 대출로 위기를 불렀습니다. <인터뷰>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대형 저축은행이 몸집 불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리스크 관리에 소홀한 점이 이런 부실을 낳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금융당국은 영업정지 저축은행들이 끝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제3자 매각 등으로 조기에 영업을 재개해 예금자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가지급금은 오는 10일부터 5천만 원 이하 예금자는 최대 2천만 원까지, 초과 예금자는 5천만 원 한도에서 원금의 40%까지 지급합니다. 금융당국은 또 후순위채 보유자 가운데 불완전판매로 구입한 피해자들을 위해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소송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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