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에버랜드 화재…이용객 긴급 대피 소동

<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놀이 공원인 용인 에버랜드에서 불이 나 이용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사고 수습을 위해 일부 놀이시설 운영도 중단돼 주말 나들이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놀이공원의 명물 대관람차 너머로 시커먼 연기가 솟구쳐 오릅니다.

놀란 이용객들은 매캐한 연기에 코와 입을 막고 서둘러 자리를 피합니다.

에버랜드의 놀이시설 중 한 곳인 '지구마을'에서 불이 난 겁니다.

<녹취> 신정숙(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 "네. 많이 놀랐죠. 저 밑에서도 다 보였으니까. 연기가 처음에 치솟았는데 나중에 빨간..."

불이 나자 '지구마을' 안에 있던 이용객 2백여 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불이 시작된 건 어제 오후 2시 반쯤.

자체 소방대의 초동 진압에 이어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녹취> 에버랜드 관계자 : "외벽 구조물에 화재가 발생했고, 화재 원인은 저희가 파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합성 소재로 된 옥상 외벽 일부가 불에 탄 사고였지만 아이들과 함께 놀이 공원을 찾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 3만여 명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화재 현장과 주변의 5개 놀이 기구 운영이 전면 중단됐고, 전체 면적의 7분의 1에 해당하는 구역이 통제됐습니다.

일부 이용객은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어디서 불났어요?) 확실한 것은 조사중입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