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농업인, 농기계도 ‘척척’

입력 2012.05.0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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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령화 시대로 농촌의 일손 부족이 심각해지자, 여성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농기계를 직접 배우며 일손을 거들고 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난생처음 트랙터에 오르는 귀농인 안미순 씨.

교관의 설명에 따라, 클러치를 밟고, 시동을 켜고, 기어를 넣으면, 트랙터가 조금씩 움직입니다.

얼굴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

초보 운전이라 아직은 서툴지만 트랙터를 운전해 땅도 갈아엎고 밭고랑도 점차 제모습을 찾아갑니다.

<인터뷰> 안미순(강원도 영월군 북면) : "일손도 많이 부족하고, 일을 해야되는 데 나이 드신 분들은 많이 힘드시고, 좀 덜 힘들려면 기계를 많이 하는 게 좋죠."

강원도 미래 농업교육원이 마련한 농기계 운전 과정에 참가한 여성 농업 인은 25명.

1박 2일 동안 합숙을 하며 트랙터와 콤바인, 경운기 등 농기계의 조작 방법을 배웁니다.

트랙터는 안전장치가 굉장히 잘 돼 있어요, 그런데 클러치를 밟아야만 시동이 걸리고.

농촌이 고령화되는데다가 비싼 일당으로 일손을 구하기도 어려워지자, 여성 농업인 들이 직접 나선 겁니다.

<인터뷰> 표희순(강릉시 장현동) : "반복해서 해보는 길밖에 없어요, 그게 제일 중요하고, 하면은 되겠다 하는 그런 마음이 생겨요."

강원도의 농업 인구는 18만 3천 명.

10명 가운데 4명은 60대 이상의 고령 농업 인입니다.

농기계를 척척 다루는 씩씩한 여성 농업인 들이 고령화돼 가는 농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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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농업인, 농기계도 ‘척척’
    • 입력 2012-05-07 07: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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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령화 시대로 농촌의 일손 부족이 심각해지자, 여성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농기계를 직접 배우며 일손을 거들고 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난생처음 트랙터에 오르는 귀농인 안미순 씨. 교관의 설명에 따라, 클러치를 밟고, 시동을 켜고, 기어를 넣으면, 트랙터가 조금씩 움직입니다. 얼굴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 초보 운전이라 아직은 서툴지만 트랙터를 운전해 땅도 갈아엎고 밭고랑도 점차 제모습을 찾아갑니다. <인터뷰> 안미순(강원도 영월군 북면) : "일손도 많이 부족하고, 일을 해야되는 데 나이 드신 분들은 많이 힘드시고, 좀 덜 힘들려면 기계를 많이 하는 게 좋죠." 강원도 미래 농업교육원이 마련한 농기계 운전 과정에 참가한 여성 농업 인은 25명. 1박 2일 동안 합숙을 하며 트랙터와 콤바인, 경운기 등 농기계의 조작 방법을 배웁니다. 트랙터는 안전장치가 굉장히 잘 돼 있어요, 그런데 클러치를 밟아야만 시동이 걸리고. 농촌이 고령화되는데다가 비싼 일당으로 일손을 구하기도 어려워지자, 여성 농업인 들이 직접 나선 겁니다. <인터뷰> 표희순(강릉시 장현동) : "반복해서 해보는 길밖에 없어요, 그게 제일 중요하고, 하면은 되겠다 하는 그런 마음이 생겨요." 강원도의 농업 인구는 18만 3천 명. 10명 가운데 4명은 60대 이상의 고령 농업 인입니다. 농기계를 척척 다루는 씩씩한 여성 농업인 들이 고령화돼 가는 농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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