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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 수장들, 재정위기 장기화에 ‘줄초상’
입력 2012.05.07 (10:18) 연합뉴스
"아, 사르코지 너마저…" 유럽집권당 초토화 위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대선 결선투표에서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에게 완패했다.

이로써 사르코지도 경제위기 속에 긴축정책을 추진하다 국민의 반감을 사 실각한 유럽 총리들 대열에 합류했다.

2009년 재앙이 몰아닥친 이후 경제위기에 빠진 유럽국가들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기존 지도자가 거의 예외 없이 씁쓸한 패배를 맛보게 된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재정위기 충격이 국민 생활까지 위협하면서 민심이 집권 여당에서 떠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성추문 등 온갖 구설수에도 꿋꿋하게 버텨온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지난해 11월 결국 사퇴하고 말았다. 투자가들이 경제성장 촉진과 부채 처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거두면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국가적 위기에도 성매매·뇌물공여 사건의 재판에 매달려 국가적 위기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EU(유럽연합) 집행위원 출신인 마리오 몬티가 후임을 승계, 내년 총선까지 과도정부를 이끌게 됐다.

그리스는 지난 2009년 악화일로에 있던 경제개혁을 기치로 내건 사회당 지도자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를 총리로 당선시켰다.

그로부터 2년후 그리스 경제가 2차대전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추락하자 파판드레우는 같은해 12월 4일 '구제금융안 국민투표'를 제안했다. 당초 국민투표는 심각한 재정긴축 정책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다 국민의 찬성을 얻기 위해 유로존에 남을지를 묻는 내용이 전면에 나오게 되면서 본래 국민투표의 목적이 퇴색됐다. 야당은 총리가 즉각 사퇴하고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요구했다.

파판드레우가 사임하자 루카스 파파디모스가 과도총리를 맡게 됐다. 6일 실시된 그리스 총선에서 기존 연립정부를 구성하던 양대 정당, 신민당과 사회당이 과반의석 확보에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위기에 대한 국민 불만이 크게 작용한 선거 결과였다.

좌파 사회당 소속인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가 이끌던 스페인은 2011년 11월 20일 총선에서 패배했다. 부동산 버블이 꺼지면서 사회당 정부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 그럼에도 사파테로 정부는 스페인이 안고 있던 문제를 시인하지 않으려 했다. 보수파인 마리아노 라호이가 새 총리가 됐다.

영국은 노동당의 고든 브라운 전 총리가 2010년 5월 선거에서 패배했다.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이 새 연정의 총리가 됐다. 브라운은 2007년 토니 블레어 전 총리 후임으로 선출되기 전 10여년간 재무장관을 역임한 경제전문가였다.

브라운은 호·불황 순환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실제 총리가 되고선 불황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아일랜드의 브라이언 코웬은 2008년 재무장관을 하다 총리로 추천됐다. 그는 연립정부 붕괴 직면 등 정치적 위기 돌파를 위해 2011년 2월 총선 한 달 전 여당인 공화당(Fianna Fail)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당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는 아일랜드 금융위기 때 재무장관을 지냈지만, 기록적인 재정적자에 대한 대처와 유럽연합(EU) 및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등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

포르투갈은 78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요청한 지 한 달만인 지난해 6월 선거에서 중도좌파인 사회당의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 정부가 붕괴했다. 포르투갈은 글로벌 경쟁력 상실과 부채문제 악화 등으로 지난 10년간 성장률이 약화되면서 고통이 심화됐다.

덴마크의 중도우파 정부는 지난해 11월 실각했다. 부채 위기에다 긴축정책까지 도입되자 국민의 불만이 폭발했다. 중도좌파 연정으로 대체됐다.

핀란드는 지난해 6월 총선에서 부채에 시달리는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구제금융에 반대한 국수적 우파정당인 '진짜 핀란드인'이 원내 1당은 못됐지만 유력 정당으로 급부상했고, 티모 소이니가 당수로 선출됐다.

보수당이 주도하지만 좌와 우가 동참한 핀란드 연립정권은 '진짜 핀란드인'을 집중 견제하고 있다.
  • 유럽 각국 수장들, 재정위기 장기화에 ‘줄초상’
    • 입력 2012-05-07 10:18:27
    연합뉴스
"아, 사르코지 너마저…" 유럽집권당 초토화 위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대선 결선투표에서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에게 완패했다.

이로써 사르코지도 경제위기 속에 긴축정책을 추진하다 국민의 반감을 사 실각한 유럽 총리들 대열에 합류했다.

2009년 재앙이 몰아닥친 이후 경제위기에 빠진 유럽국가들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기존 지도자가 거의 예외 없이 씁쓸한 패배를 맛보게 된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재정위기 충격이 국민 생활까지 위협하면서 민심이 집권 여당에서 떠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성추문 등 온갖 구설수에도 꿋꿋하게 버텨온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지난해 11월 결국 사퇴하고 말았다. 투자가들이 경제성장 촉진과 부채 처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거두면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국가적 위기에도 성매매·뇌물공여 사건의 재판에 매달려 국가적 위기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EU(유럽연합) 집행위원 출신인 마리오 몬티가 후임을 승계, 내년 총선까지 과도정부를 이끌게 됐다.

그리스는 지난 2009년 악화일로에 있던 경제개혁을 기치로 내건 사회당 지도자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를 총리로 당선시켰다.

그로부터 2년후 그리스 경제가 2차대전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추락하자 파판드레우는 같은해 12월 4일 '구제금융안 국민투표'를 제안했다. 당초 국민투표는 심각한 재정긴축 정책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다 국민의 찬성을 얻기 위해 유로존에 남을지를 묻는 내용이 전면에 나오게 되면서 본래 국민투표의 목적이 퇴색됐다. 야당은 총리가 즉각 사퇴하고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요구했다.

파판드레우가 사임하자 루카스 파파디모스가 과도총리를 맡게 됐다. 6일 실시된 그리스 총선에서 기존 연립정부를 구성하던 양대 정당, 신민당과 사회당이 과반의석 확보에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위기에 대한 국민 불만이 크게 작용한 선거 결과였다.

좌파 사회당 소속인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가 이끌던 스페인은 2011년 11월 20일 총선에서 패배했다. 부동산 버블이 꺼지면서 사회당 정부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 그럼에도 사파테로 정부는 스페인이 안고 있던 문제를 시인하지 않으려 했다. 보수파인 마리아노 라호이가 새 총리가 됐다.

영국은 노동당의 고든 브라운 전 총리가 2010년 5월 선거에서 패배했다.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이 새 연정의 총리가 됐다. 브라운은 2007년 토니 블레어 전 총리 후임으로 선출되기 전 10여년간 재무장관을 역임한 경제전문가였다.

브라운은 호·불황 순환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실제 총리가 되고선 불황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아일랜드의 브라이언 코웬은 2008년 재무장관을 하다 총리로 추천됐다. 그는 연립정부 붕괴 직면 등 정치적 위기 돌파를 위해 2011년 2월 총선 한 달 전 여당인 공화당(Fianna Fail)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당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는 아일랜드 금융위기 때 재무장관을 지냈지만, 기록적인 재정적자에 대한 대처와 유럽연합(EU) 및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등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

포르투갈은 78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요청한 지 한 달만인 지난해 6월 선거에서 중도좌파인 사회당의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 정부가 붕괴했다. 포르투갈은 글로벌 경쟁력 상실과 부채문제 악화 등으로 지난 10년간 성장률이 약화되면서 고통이 심화됐다.

덴마크의 중도우파 정부는 지난해 11월 실각했다. 부채 위기에다 긴축정책까지 도입되자 국민의 불만이 폭발했다. 중도좌파 연정으로 대체됐다.

핀란드는 지난해 6월 총선에서 부채에 시달리는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구제금융에 반대한 국수적 우파정당인 '진짜 핀란드인'이 원내 1당은 못됐지만 유력 정당으로 급부상했고, 티모 소이니가 당수로 선출됐다.

보수당이 주도하지만 좌와 우가 동참한 핀란드 연립정권은 '진짜 핀란드인'을 집중 견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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