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저축은행 영업정지 설명회…성토의 장

입력 2012.05.0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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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으로부터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미래저축은행 제주본점의 7일 영업정지 설명회가 예금자들 성토의 장으로 변했다.

미래저축은행은 이날부터 9일까지 오전 10시30분과 오후 2시30분, 하루 2차례씩 본점 건물 4층 대강당에서 예금보험공사 주최 설명회를 연다.

사실상 영업정지 발표 후 처음 열린 이날 오전 설명회에서 예금보험공사 김동진 감독관은 "오는 5월 10∼7월 9일까지 2개월간 1인당 예금원금 기준 2천만원을 한도로 가지급금을 지급하되 5천만원 초과 예금자에 대해서는 5천만원 한도내에서 원금의 40%까지 가지급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예금자 피해 최소 방안들을 설명했다.

그러나 예금자 김모(72)씨는 "후순위채권자들의 보호방안에 대한 설명이 하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모(68)씨는 "영업정지가 발표된 6일이 적금 만기였다"며 "급히 돈을 찾아가려고 저축은행에 들렀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 아무런 사전 예고도 없이 영업정지라니 말이 되느냐"라고 따졌다.

설명회장에는 20∼70대 70여명이 모여 저마다 걱정과 성토가 이어졌다.

한 예금자는 "회장이라는 사람이 서민의 눈물 섞인 돈을 빼돌려 외국으로 도망치려 하다니 분노가 치민다"며 "영업정지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는 직원들의 말을 믿었던 게 실수였다"고 분노했다.

저축은행의 한 직원은 "오랫동안 봐왔던 예금자들이 걱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죄스럽기만 하다. 직원으로서도 회장이 외국으로 달아나려 한 사건에 대해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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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저축은행 영업정지 설명회…성토의 장
    • 입력 2012-05-07 14:45:35
    연합뉴스
금융당국으로부터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미래저축은행 제주본점의 7일 영업정지 설명회가 예금자들 성토의 장으로 변했다. 미래저축은행은 이날부터 9일까지 오전 10시30분과 오후 2시30분, 하루 2차례씩 본점 건물 4층 대강당에서 예금보험공사 주최 설명회를 연다. 사실상 영업정지 발표 후 처음 열린 이날 오전 설명회에서 예금보험공사 김동진 감독관은 "오는 5월 10∼7월 9일까지 2개월간 1인당 예금원금 기준 2천만원을 한도로 가지급금을 지급하되 5천만원 초과 예금자에 대해서는 5천만원 한도내에서 원금의 40%까지 가지급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예금자 피해 최소 방안들을 설명했다. 그러나 예금자 김모(72)씨는 "후순위채권자들의 보호방안에 대한 설명이 하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모(68)씨는 "영업정지가 발표된 6일이 적금 만기였다"며 "급히 돈을 찾아가려고 저축은행에 들렀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 아무런 사전 예고도 없이 영업정지라니 말이 되느냐"라고 따졌다. 설명회장에는 20∼70대 70여명이 모여 저마다 걱정과 성토가 이어졌다. 한 예금자는 "회장이라는 사람이 서민의 눈물 섞인 돈을 빼돌려 외국으로 도망치려 하다니 분노가 치민다"며 "영업정지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는 직원들의 말을 믿었던 게 실수였다"고 분노했다. 저축은행의 한 직원은 "오랫동안 봐왔던 예금자들이 걱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죄스럽기만 하다. 직원으로서도 회장이 외국으로 달아나려 한 사건에 대해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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