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내홍 격화…“공청회 하자” vs “당원 명부 공개”

입력 2012.05.07 (17:20) 수정 2012.05.07 (17: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통합진보당 당권파가 당 진상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비례대표를 사퇴하지 않겠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비 당권파는 민주주의의 기본 규칙을 지켜야 한다며 당권파를 압박해 당 내홍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례대표 경선 참여자 모두의 사퇴를 권고한 운영위 의결에 대해, 당권파 핵심으로 알려진 이석기 당선인이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석기 당선인은 보도 자료를 통해, 자신의 사퇴 여부는 지도부의 결정이 아니라 전체 당원의 총투표로 결정될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정희 공동대표 역시 그제 운영위 결정에 반발하며, 운영위 의결의 근거가 된 당의 진상보고서에 대해, 토론회를 열어 검증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정희 대표는 본인이 당원 대표로 토론회에 직접 참여해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비당권파, 유시민 공동대표는 당의 위기가 당 스스로가 직접선거과 비밀선거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데서 온 정통성의 위기라고 당권파를 비판했습니다.

유시민 대표는 또 지역별 득표 수도 공개되지 않는 등 경선 자체가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고, 당원 명부도 정비되지 않아 당내 어떤 투표도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진보 정당의 오랜 관습과 관행을 10여 년 이상 혁신하지 못해 이번 사태가 비롯됐다면서도, 어떤 경우에도 분당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정 경선 파문을 수습하겠다는 당 운영위 의결이었지만, 당권파와 비당권파 충돌은 더 격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진보당 내홍 격화…“공청회 하자” vs “당원 명부 공개”
    • 입력 2012-05-07 17:20:32
    • 수정2012-05-07 17:43:22
    뉴스 5
<앵커 멘트> 통합진보당 당권파가 당 진상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비례대표를 사퇴하지 않겠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비 당권파는 민주주의의 기본 규칙을 지켜야 한다며 당권파를 압박해 당 내홍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례대표 경선 참여자 모두의 사퇴를 권고한 운영위 의결에 대해, 당권파 핵심으로 알려진 이석기 당선인이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석기 당선인은 보도 자료를 통해, 자신의 사퇴 여부는 지도부의 결정이 아니라 전체 당원의 총투표로 결정될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정희 공동대표 역시 그제 운영위 결정에 반발하며, 운영위 의결의 근거가 된 당의 진상보고서에 대해, 토론회를 열어 검증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정희 대표는 본인이 당원 대표로 토론회에 직접 참여해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비당권파, 유시민 공동대표는 당의 위기가 당 스스로가 직접선거과 비밀선거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데서 온 정통성의 위기라고 당권파를 비판했습니다. 유시민 대표는 또 지역별 득표 수도 공개되지 않는 등 경선 자체가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고, 당원 명부도 정비되지 않아 당내 어떤 투표도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진보 정당의 오랜 관습과 관행을 10여 년 이상 혁신하지 못해 이번 사태가 비롯됐다면서도, 어떤 경우에도 분당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정 경선 파문을 수습하겠다는 당 운영위 의결이었지만, 당권파와 비당권파 충돌은 더 격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