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 3기 출범…어수선한 출발

<앵커 멘트>

러시아에선 푸틴이 크렘린 궁 주인으로 돌아왔습니다.

벌써 대통령직을 세번째 맡은 건데 분위기는 왠지 어수선합니다.

모스크바 김명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곳 현지시간으로 낮 12시, 푸틴이 크렘린궁 안드레예프스키 홀로 들어섭니다.

헌법 조문 위에 손을 얹고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합니다.

<인터뷰> 푸틴(러 대통령)

대통령만 3번째, 4년 만에 크렘린궁의 주인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푸틴의 장기 집권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엇갈립니다.

<인터뷰> 디아나(모스크바 시민) : " 푸틴 대통령은 모든 면에서 안정적입니다."

<인터뷰> 레기나(모스크바 시민) : " 정직하지 못한 대통령이에요. 취임식도 안 봤습니다."

어제 모스크바 시내에서는 푸틴에 반대하는 시위대 2만 명이 크렘린궁 쪽으로 행진하다 경찰과 크게 충돌했습니다.

경찰이 강경 진압 작전을 펼쳐 3백여 명이 연행되고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야권은 오늘도 반푸틴 시위를 계획했지만 경찰과 군이 시내 중심가를 완전히 봉쇄했습니다.

정부 내 강경파는 당분간 반푸틴 시위를 불허한다는 계획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강한 러시아를 요구하는 기득권 세력과 개혁을 요구하는 민주화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잡아갈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김명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