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문자문명전…서예로 교감하다

입력 2012.05.09 (07:54) 수정 2012.05.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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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향토 서예가들이 중국을 대표하는 서예단체와 함께 한자문화의 중심지 베이징에서 공동작품전을 열고 있습니다.

특히 문자를 예술화한 우리 서예가들의 예술성과 상상력에 중국인들도 감탄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낙서인 듯 그림인 듯 고대 벽화를 연상케 할 만큼 한자의 원시성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상형문자로 시작된 한자는 그 자체로 이미 회화적인 매체였습니다.

이 작품은 마치 현미경에 비춘듯이 특정부분의 획들을 극대화시켰습니다.

경남 창원시의 향토 서예가들이 중국을 대표하는 서예단체의 초청을 받아 함께 마련한 작품전입니다.

<인터뷰> 리셩홍(중국 서예원 부원장) : "한국 서예가들은 새 문화을 받아들여 독창성과 창작성을 살리는데 이 점을 우리가 배울만 합니다."

중국 서예계가 문자의 기록성을 충실히 담아내고 있는 반면 우리 서예계는 이미 다양한 색채를 활용할 만큼 예술성을 크게 강조하는 게 특징입니다.

<인터뷰> 김종원(한국 문자문명전 운영위원장) : "중국은 문자성 벗어나지 못한 상황인데 한국은 이미 회화성을 추구하는 차원까지 가버렸다.. 중국도 인정하는 부분이죠."

붓과 먹을 통해 한자 못지않게 시각화된 한글 작품들도 중국인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한-중 수교 20주년 행사의 일환인 이번 문자문명전에는 두나라 서예가의 작품 130여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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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문자문명전…서예로 교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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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향토 서예가들이 중국을 대표하는 서예단체와 함께 한자문화의 중심지 베이징에서 공동작품전을 열고 있습니다. 특히 문자를 예술화한 우리 서예가들의 예술성과 상상력에 중국인들도 감탄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낙서인 듯 그림인 듯 고대 벽화를 연상케 할 만큼 한자의 원시성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상형문자로 시작된 한자는 그 자체로 이미 회화적인 매체였습니다. 이 작품은 마치 현미경에 비춘듯이 특정부분의 획들을 극대화시켰습니다. 경남 창원시의 향토 서예가들이 중국을 대표하는 서예단체의 초청을 받아 함께 마련한 작품전입니다. <인터뷰> 리셩홍(중국 서예원 부원장) : "한국 서예가들은 새 문화을 받아들여 독창성과 창작성을 살리는데 이 점을 우리가 배울만 합니다." 중국 서예계가 문자의 기록성을 충실히 담아내고 있는 반면 우리 서예계는 이미 다양한 색채를 활용할 만큼 예술성을 크게 강조하는 게 특징입니다. <인터뷰> 김종원(한국 문자문명전 운영위원장) : "중국은 문자성 벗어나지 못한 상황인데 한국은 이미 회화성을 추구하는 차원까지 가버렸다.. 중국도 인정하는 부분이죠." 붓과 먹을 통해 한자 못지않게 시각화된 한글 작품들도 중국인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한-중 수교 20주년 행사의 일환인 이번 문자문명전에는 두나라 서예가의 작품 130여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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