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그리스 퇴출 경고…유로존 경제 불안 확산

입력 2012.05.1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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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긴축정책 약속을 폐기하겠다는 그리스 신정부에 대해 유럽연합이 강력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유로존 퇴출이나 구제금융 일부 중단도 불사하겠다는 건데, 그리스의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럽 연합이 그리스에 해 볼테면 해보자고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금기처럼 여겨졌던 그리스 퇴출 얘기가 처음 나온 겁니다.

유럽 중앙은행은 그리스가 긴축 약속을 지키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압박했고, 독일 재무장관 등 EU 수뇌부도 '그리스가 원치 않으면 유로존에 남길 방법이 없다'며 사실상 '나갈 테면 나가라'는 최후 통첩을 보냈습니다.

<인터뷰> 바호주(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긴축은 그리스와 유로존의 약속입니다.모든 유럽국가,유럽 기구와의 약속이므로 그리스는 지켜야 합니다."

지금까지 밑 빠진 독처럼 쏟아부었던 구제금융도 부분 중단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오늘, 내일 중으로 건네줄 예정이던 2차 구제금융 2회분, 52억 유로 가운데 10억 유로는 집행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그리스 정국은 더 혼미해졌습니다.

긴축 약속 폐기를 선언했던 제 2당에 이어, 제 3당인 사회당 마저 연정 구성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다음 달, 총선을 다시 치르는 사태가 기정 사실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잠잠하던 그리스발 악재가 다시 불거지면서 스페인 등 다른 유로존 경제에 대한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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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그리스 퇴출 경고…유로존 경제 불안 확산
    • 입력 2012-05-10 22:02:31
    뉴스 9
<앵커 멘트> 긴축정책 약속을 폐기하겠다는 그리스 신정부에 대해 유럽연합이 강력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유로존 퇴출이나 구제금융 일부 중단도 불사하겠다는 건데, 그리스의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럽 연합이 그리스에 해 볼테면 해보자고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금기처럼 여겨졌던 그리스 퇴출 얘기가 처음 나온 겁니다. 유럽 중앙은행은 그리스가 긴축 약속을 지키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압박했고, 독일 재무장관 등 EU 수뇌부도 '그리스가 원치 않으면 유로존에 남길 방법이 없다'며 사실상 '나갈 테면 나가라'는 최후 통첩을 보냈습니다. <인터뷰> 바호주(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긴축은 그리스와 유로존의 약속입니다.모든 유럽국가,유럽 기구와의 약속이므로 그리스는 지켜야 합니다." 지금까지 밑 빠진 독처럼 쏟아부었던 구제금융도 부분 중단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오늘, 내일 중으로 건네줄 예정이던 2차 구제금융 2회분, 52억 유로 가운데 10억 유로는 집행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그리스 정국은 더 혼미해졌습니다. 긴축 약속 폐기를 선언했던 제 2당에 이어, 제 3당인 사회당 마저 연정 구성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다음 달, 총선을 다시 치르는 사태가 기정 사실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잠잠하던 그리스발 악재가 다시 불거지면서 스페인 등 다른 유로존 경제에 대한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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